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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혐오범죄의 밑바닥에 깔려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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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2021-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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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지난 3월 16일 아틀란타 총격사건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아프게 합니다. 목숨을 잃은 8명 가운데 6명이 아시아 여성, 그 가운데 4명이 한인 여성입니다. 이번주 타임지는 Cady Lang이 쓴 ‘Confronting Ameirca’s Legacy of Anti-Asian Vilolence’를 표지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그 특집 기사 시작부분에서 사회언론 전문가 Mark Kim이 “이번 아틀란타 비극의 배경에는 인종차별, 성차별, 계급차별 그리고 미국 역사 전통에 담겨있는 아시아에 대한 식민지화와 폭력이 교차한다”(This Atlanta tragedy lies at an intersection of race, gender, class and the legacy of America’s history of colonization and violence in Asia)라고 썼습니다. 문제의 핵심을 잘 지적했습니다.

일본이 아직도 제대로 회개하지 않는 만행으로 ‘위안부 문제’ 말하자면 조선 여성 성노예화 범죄역사와 연관되고 미군이 주둔하는 곳에는 그 나라 정부가 자국의 여성들을 성도구 합법화한 군사문화의 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친일파들이 조선의 어린 소녀들을 성노예로 끌려가게 하면서 일본제국을 위한 충성과 애국심으로 독려했습니다. 한국 기지촌의 역사를 보면 나라를 지켜주러 온 고마운 미군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주는 것이 애국심이라는 논리로 그 땅의 가난하고 보호받기 어려운 여성들에게 역시 그리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남성들의 잠재의식 바닥에 있는 여성을 함부로 성적인 도구화 해도 된다는 저속하고 파괴적인 문화가 있고 아시안 여성들에 대해서는 더욱 그리하다는 것입니다. 힘을 가진 인간들이 가난하고 약한 자들을 파괴하는 것을 쉽게 여긴 악행의 가장 큰 중심은 군사문화입니다. 한국 남자들도 베트남전쟁에 미국의 용병이 되어 베트남에서 그런 못된 짓을 했습니다.

아시안 차별은 쉽게 해도 된다는 전제가 이 땅의 사람들에게 팽배합니다. 1882년도에 미국 대통령 체스터가 ‘중국인 차별법’(Chinese Exclusion Act)에 서명한 이후로 1942년도에는 12만명의 일본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적들과 내통할 가능성이 있다고 수용소에 끌려가서 3년 이상 살아야 했습니다. 1992년도에 나성에서 일어난 백인 경찰에 대한 인종차별 시위가 결국에는 한인타운 상가를 파괴하는 폭동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역사가 결국 지난 일년간 코로나 팬데믹이 일어나면서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범죄가 급증하게 되는 것으로 이어진 것이고 지난 화요일 아틀란타 살해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아시안들에 대한 혐오범죄는 남녀노소 구별도 없습니다. 아시안 노인들을 무차별 구타합니다. 며칠 전에는 후러싱 우리동네 공원에서 13세 한인 소년이 같은 또래 아이들에게 인종차별적 욕을 듣고 구타당해서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가슴 아픕니다. 왜 아시안들에게는 누구나 함부로 차별해도 된다는 생각이 이 땅에 팽배할까요?

저는 한반도에 대한 미국 정책도 한 몫을 한다고 봅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정책은 변함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한반도에 관해서는 전쟁 이야기 쉽게 해도 된다고 여기고 문제가 생기면 효율적으로 공격하겠다는 발언이 보수나 진보나 공화당이나 민주당이나 똑같습니다. 일본에 대해서 미국은 핵폭탄을 떨어뜨린 죄가 있기에 관대하고 조심하면서도 한반도에 대해서는 6.25전쟁 은인이라고 생각해서 무례하고 차별적인 자세로 함부로 대하는 일이 미국 정부 정책에도 담겨져 있는데, 이런 차별의식이 미국 문화 바닥에도 깔려있습니다.

교회는 사회 바닥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사방팔방으로 착취당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예수사랑으로 환영하고 돌보는 사명이 있습니다. 어제 목회스텝 회의에서 우리교회가 더욱 이 땅의 소외되고 약하고 보호장치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선교를 생각하자고 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지난 주간 National Justice for Our Neighbors(NJON)이란 단체가 후러싱제일교회가 사역파트너로 법률상담 싸이트가 되달라는 요청을 했습니다. 이 단체는 연합감리교 소속으로 이민자들의 권익 수호와 정의실현을 위해 전문법률 상담을 무료제공 합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하나님은 후러싱제일교회가 지역사회와 연결이 되고 이 땅의 소외되고 억울함 당한 이웃들을 돕는 교회가 되도록 계속 길을 열어주시면서 동시에 예수님 목회의 핵심으로 우리교회가 중심을 잡도록 부르시는 줄 믿습니다.

김정호 목사(후러싱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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