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기 (4) 한함 마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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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1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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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함 마운트는 18세기 국교회 방침에도 불구, 휫필드의 격려로 웨슬리가 '온 세상이 나의 교구'라 선언하며 세계 복음화의 열정을 불태운 곳으로, 오늘날 우리에게도 틀을 넘어선 선교적 삶을 촉구한다.
39회 CRC 한인목회자협의회(Korean Ministers Association: KMA) 총회/컨퍼런스가 2025년 4월 28일부터 5월 3일까지, 영국 웨일즈에서 열렸다.
정주성 목사 등 CRC 한인인목사들은 웨일즈 방문 여정 중 특별히 존 웨슬리의 야외 설교지로 유명한 한함 마운트(Hanham Mount)를 찾아 그곳에 담긴 복음 전파의 열정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한함 마운트는 브리스톨 외곽의 한 언덕에 위치한 작은 야외 설교 장소로, 단출한 외형과는 달리 영적 유산이 깊게 배어 있는 장소다. 울창한 나무와 잔디가 둘러싼 이곳은 18세기 초, 신앙의 자유를 갈망하던 이들에게 열린 하늘 아래에서 말씀을 듣고 기도하던 은혜의 자리였다.
지금도 그곳에는 설교단으로 사용되었던 돌과 기념비가 남아 있어, 당시의 숨결을 간직한 채 오늘날 방문자들에게도 조용한 도전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정 목사에 따르면, 한함 마운트는 1700년대 영국 복음주의 부흥 운동의 중심지 중 하나였다. 당대의 유명한 설교가이자 전도자였던 조지 휫필드,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 그리고 존 케닉 등이 바로 이 유서 깊은 야외 설교단상에서 수많은 군중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던 역사적인 장소다. 이곳은 단순한 언덕을 넘어, 꺼지지 않는 복음의 불길이 타올랐던 현장이었다.
당시 영국 국교회는 교구(parish) 내에서만 설교하도록 규정하며 교회 밖에서의 설교 활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었다. 정 목사는 이러한 제도적 한계 속에서 조지 휫필드가 한함 마운트에서 존 웨슬리를 만나, 그에게 교구라는 틀에 갇히지 말고 담대하게 복음을 들고 세상 모든 곳으로 나아가라고 강력히 권면했다고 설명했다. 이 만남과 권고는 웨슬리 사역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웨슬리의 외침, "온 세상이 나의 교구"
휫필드의 격려에 큰 용기를 얻은 존 웨슬리는 마침내 "온 세상이 나의 교구다! (All the world is my parish!)"라고 선언하며, 복음이 필요한 곳이라면 그 어떤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복음의 열정을 불태웠다. 정 목사는 현재 한함 마운트 바닥에는 바로 이 역사적인 웨슬리의 선언이 새겨져 있어, 방문하는 이들에게 깊은 감동과 도전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함 마운트에서 울려 퍼졌던 웨슬리의 외침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교회 건물과 정해진 사역의 범위를 넘어,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이 바로 하나님 나라가 선포되어야 할 '교구'임을 깨달아야 한다.
브리스톨에서 목격한 웨슬리의 유산과 오늘의 현실
한편, 이번 총회에 함께한 백한흠 목사 역시 한함 마운트를 방문한 느낌을 나누었다. 백 목사는 존 웨슬리가 영국 국교회 목사로서 개혁을 외치다 교회 강단에서 설교할 수 없게 되자, 한함 마운트와 같은 야외에서 예배를 인도하며 말씀을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동판 문구는 그의 광대한 선교적 비전을 웅변하며, 그의 사역이 오늘날까지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백 목사는 평가했다.
백 목사는 한함 마운트에서 내려와 브리스톨 시내로 이동, 말을 타고 전도 여행을 하는 웨슬리의 동상을 찾았다. 번화한 상가 거리에서 열 명 남짓한 이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영국에도 여전히 거리 전도의 불씨가 살아있음에 안도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교회가 문을 닫거나, 심지어 한 교회가 힌두교 사원으로 바뀐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도 했다. 이러한 안타까움 속에서도, 일행은 거리 전도자들을 격려하며 웨슬리 동상 앞에서 "우리의 구원자 예수"를 함께 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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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성 목사 웨일즈 방문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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