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는 남성 문제다" 플레이보이의 도발, 투표장 성별 격차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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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1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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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남성 잡지 플레이보이가 최근 낙태를 남성의 문제로 다루며 화제를 모았다. 여론조사 기관 PRRI에 따르면 미국 남녀의 낙태 찬반 비율은 비슷하다. 실제 투표장에서는 낙태 지지 여성의 43%가 이를 절대적인 투표 기준으로 삼은 반면, 남성은 32%에 그쳤다. 남성에게 이 문제는 아직 여러 정치 이슈 중 하나일 뿐이다.
남성 잡지의 대명사 '플레이보이(Playboy)'가 올해 초 파격적인 기사를 실었다. 낙태(임신 중단)는 더 이상 여성만의 문제가 아니라 핵심적인 남성의 문제라고 선언한 것이다. 평생 관련 법에 관심 없던 남성들이 아내의 유산과 위급한 의료 상황을 겪으며 뼈저리게 후회하는 아픈 사연들을 담았다.
미국 여론조사 기관 PRRI는 지난 12일 이 현상을 깊게 들여다본 보고서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남성의 62%, 여성의 66%가 낙태 합법화에 찬성한다. 남녀의 생각 차이는 거의 없다. 막상 투표소 커튼을 닫고 기표소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생각은 같지만 행동은 다르다
정치권에서는 특정 이슈가 후보를 고르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때가 있다. 2023년 조사 결과를 보면 낙태를 지지하는 여성의 43%는 "나와 생각이 같은 후보에게만 표를 주겠다"고 답했다. 남성은 32%만이 그렇게 대답했다. Z세대 젊은 층으로 갈수록 이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낙태 지지 Z세대 여성의 절반 이상(52%)이 이를 투표의 필수 조건으로 삼았다. 같은 세대 남성은 36%에 머물렀다.
기독교인으로서 낙태 반대 진영의 분위기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낙태를 반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남녀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낙태 반대 여성의 38%와 남성의 34%가 자신과 뜻이 같은 후보에게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생명을 지키려는 마음 앞에서는 남녀가 비교적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이다.
아직은 여러 문제 중 하나일 뿐
남성들은 왜 투표장에서 이 문제에 덜 집중할까. 남성 유권자들에게 후보자의 관련 입장은 수많은 중요한 정치 문제 중 하나로 여겨진다. 당장 내 삶을 뒤흔드는 첫 번째 문제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아내가 겪는 고통을 눈앞에서 직접 보지 않는 이상 법이 바뀌어도 내 일상에 큰 타격이 없다고 믿는다.
플레이보이의 도발적인 주장은 아직 현실보다 희망 사항에 가깝다. 데이터는 여전히 남성들이 투표할 때 여성만큼 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아픈 고백이 담긴 진짜 이야기는 세상을 조금씩 바꾸는 힘이 있다. 뉴욕이든 텍사스든 내 가족이 겪은 아픔을 솔직하게 나누는 남성들이 늘어날수록, 굳게 닫힌 투표장의 풍경도 서서히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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