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성경을 펼쳤다" 공화당이 40년간 독점한 언어를 되찾으려는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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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06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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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수십 년간 공화당의 전유물이던 기독교 언어를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되찾으려 한다. 민주당 내 기독교인 정치인들이 성경을 직접 인용하며 '예수의 가르침은 민주당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주장, 2026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기독교 유권자 공략에 나섰다.
텍사스주 상원의원 민주당 후보인 제임스 탈라리코는 장로교 신학대학원 재학생이다. 지난 3월 3일 경선 승리를 앞두고 그가 팟캐스터 조 로건과 나눈 인터뷰 한 편이 미국 전역에서 화제가 됐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가 성경을 거침없이 인용했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개인의 신앙 고백이 아니었다. 수십 년간 공화당이 독점해온 '기독교 언어'를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되찾으려는 흐름의 신호탄이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3월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조지아주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 워싱턴주 하원의원 마리 글뤼젠캄프 페레즈, 켄터키 주지사 앤디 베쉬어 등 민주당 내 주요 인사들이 자신의 공직 활동이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잇따라 밝히고 있다.
40년간 쌓인 격차
숫자는 냉정하다. 1980년 백인 복음주의자들은 로널드 레이건을 백악관으로 보냈다. 2000년 조지 W. 부시는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도의 68%, 백인 주류 개신교도의 53%를 얻었다. 2024년 도널드 트럼프는 백인 복음주의자의 85%, 백인 주류 개신교도의 57%를 가져갔다. 민주당은 이 표밭에서 꾸준히 밀려났다.
예일대 공공신학 및 공공정책 센터 부소장 조너선 윌슨-하트그로브 목사는 "공화당이 하는 것과 거리를 두려다 민주당이 종교 자체를 멀리했다"며 "그것이 실수였다는 걸 그들도 이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2024년 '미국 종교 인구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2%가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 밝혔다. 공화당 지지층의 84%가 기독교인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59%였다.
"예수의 가르침은 우리 편"
메릴랜드 서부 농촌 지역구 초선 의원 에이프릴 들래니는 가톨릭 신자다. 그는 "자선, 겸손, 돌봄이라는 예수의 가르침을 가장 잘 반영하는 건 민주당 강령"이라고 단언했다. "대화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는 그의 말에는 2026년 중간선거를 겨냥한 절박함이 담겨 있다.
배우 빌리 레이는 영화 '헝거 게임' 시리즈와 '캡틴 필립스'를 만든 감독이자 각본가다. 본인은 기독교인이 아니지만, 현재 약 50명의 민주당 후보와 80명의 의원에게 메시지 전략을 자문하고 있다. 그는 보수적 기독교에 맞설 수 있는 온건한 기독교 목소리를 민주당이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의 발언이 불을 댕겼다
2026년 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앙인이 어떻게 민주당에 투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인사들까지 이에 반박하고 나섰다. 퓨 리서치센터가 지난해 가을 진행한 조사에서는 미국 기독교인의 단 7%만이 '트럼프 지지가 좋은 기독교인의 조건'이라고 답했다.
'페이스풀 아메리카' 상임이사 섀넌 플렉 목사는 오클라호마, 즉 바이블 벨트 한복판에 산다. 진보적 기독교인을 주로 상대하는 그는 "내 주변의 보수적인 사람들 상당수도 지금 정치에서 표명되는 신앙과 현실 사이의 모순에 깊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것이 선거에서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변수"라는 그의 진단은 민주당 전략가들이 기대를 거는 대목이다.
퓨 리서치센터가 올해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가장 충성스러운 지지층인 백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그의 지지율이 1년 전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균열은 이미 시작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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