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아이, 교회에 데려오세요" 한 교회의 메모가 미국을 뒤흔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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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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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마운트 워싱턴 교회가 "시끄러운 아이를 환영한다"는 공식 정책 메모를 발표해 SNS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찬반 논쟁 속에서 이 메모는 교회의 가족 환대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미국 교계 전체에 던지고 있다.
예배 중 아이가 울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용히 데리고 나가야 할까, 아니면 그냥 두어도 될까. 이 묵은 질문에 한 교회가 아주 단호하게 답했다. "데려오세요. 무조건."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에 위치한 마운트 워싱턴 유나이티드 브레드런 교회는 지난주 공식 메모를 통해 이른바 '시끄러운 아이 환영 정책'을 발표했다. 폭스뉴스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 메모는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미국 교계 안팎에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메모의 내용은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이었다. 어린 자녀를 둔 가정이 교회 방문을 고민한다면 선택지는 총 네 가지인데,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같은 답이었다. "아이를 데려오세요." 메모는 이렇게 마무리됐다. "당신의 아이가 소리를 낸다면, 그건 우리를 방해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를 축복하는 겁니다. 예외 없음."
"교회는 어린이집이 아니다" vs "그 시선 때문에 엄마들이 포기한다"
이 메모가 X(구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되면서 반응은 즉각적으로 갈렸다. 반대 측에서는 "교회는 어린이집이 아니다", "우리 부모 세대라면 절대 용납 안 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Turning Point USA 대변인 앤드류 콜벳은 "세 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아이들이 가끔 울거나 소란스러울 수 있다는 건 이해한다. 하지만 무질서를 관용이라는 이름으로 포용하는 건 다른 문제"라며 "예배, 식당, 영화관 같은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키는 건 올바른 양육의 일부"라고 말했다.
반대 의견도 거셌다. 한 여성 신자는 X에 이런 글을 남겼다. "교회에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소리를 내면 받는 싸늘한 시선, 그게 얼마나 많은 엄마들을 교회에서 떠나게 했는지 아세요? 그 아이가 조용하길 가장 간절히 바라는 사람은 바로 그 아이의 부모예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프렌치는 이 메모를 직접 공유하며 "이게 너무 좋다"고 썼다.
원조는 미시시피, 울고 있는 엄마들을 위해
앨런 하볼드 담임목사는 이번 정책이 실은 자신의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밝혔다. 원조는 미시시피주 유니온의 퍼스트 뱁티스트 교회. 그 교회의 마이클 윌뱅크스 담임목사는 "아이가 울 때 너무 창피해하는 엄마들이 있다. 그들에게 '당신들은 환영받는다, 우리는 당신들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하볼드 목사는 "부모들이 아이들을 훈육하고 바르게 가르쳐야 한다는 것에 우리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건 아이들이 일단 교회에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태복음에서 예수님이 직접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라"고 하셨다는 말도 덧붙였다.
논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쪽에서는 "훈육 없는 관용은 예배를 망친다"고 하고, 다른 쪽에서는 "그 차가운 시선 하나가 한 가정을 평생 교회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맞선다. 그 사이, 요크의 작은 교회가 남긴 메모 한 장은 미국 교계 전체에 불편하지만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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