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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개척 대신 텅 빈 강단으로… 조건보다 목양 택한 젊은 목사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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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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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수많은 젊은 사역자가 교회 개척에 나서는 사이, 전통 교회들은 목회자 부족으로 신음한다. 테네시주 존 포 목사는 기성 교회의 깊은 영적 뿌리와 양 떼의 절실함을 강조하며 젊은 사역자의 헌신을 요청했다. 재정 문제로 담임목사 청빙에 어려움을 겪는 이민 사회 한인교회에 무거운 질문과 대안을 던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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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난과 사역자 기근 속에서 목회자를 애타게 기다리는 한인교회 (AI사진)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침례교회 400곳은 이번 주일에도 목사 없이 예배를 드린다. '교회 개척'이 젊은 사역자들의 필수 코스처럼 여겨지는 시대에 텅 빈 강단을 지키는 기성 교회들의 현실은 뼈아프다.

미침례교 매체 '뱁티스트 앤 리플렉터'는 최근 테네시주 스프링힐 침례교회의 존 포 목사 기고문을 실었다. 2023년 이 교회에 부임한 그는 젊은 목회자들이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 교회에 눈을 돌려야 하는 이유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제시했다.

시행착오를 품어주는 오랜 영적 뿌리

새로운 교회 개척은 백지상태에서 건강한 문화를 세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존 포 목사 역시 젊은 사역자로서 개척의 매력에 공감한다. 그의 실제 경험에 따르면, 기성 교회의 나이 든 성도들은 헌신된 젊은 목사가 맺을 장기적인 열매를 기대하며 시행착오를 기꺼이 품어준다.

1848년 세워진 스프링힐 교회의 영적 뿌리는 새내기 목사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찬양 인도자를 세우고 지역사회를 파악하는 행정적 고민은 필요하지 않았다. 오랜 세월 다져진 공동체 문화는 청년 목회자가 온전히 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토양을 제공했다.

목자를 기다리는 양 떼의 부름

스프링힐 교회는 포 목사가 부임하기 전 약 1년 동안 목회자가 없었다. 성도들은 말씀을 사모하며 자신들을 이끌어줄 겸손한 목자를 애타게 기다렸다.

포 목사는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왔지만, 오히려 성도들이 내 가족을 사랑하고 기도로 나를 채워주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20년, 30년을 내다보고 기성 교회를 섬길 때 하나님이 보여주실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라고 후배들에게 제안한다.

벼랑 끝 한인교회, 조건이 아닌 본질로

존 포 목사의 호소는 뉴욕을 비롯한 미주 한인교회의 현실과도 깊이 맞닿아 있다. 팬데믹 이후 상당수 한인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에 부딪혀 전임 담임목사를 청빙하지 못하고 있다. 사례비 부담으로 은퇴 목회자나 파트타임 사역자에게 강단을 맡기며 근근이 버티는 교회가 적지 않다. 성도들은 지쳐가고, 젊은 사역자들은 재정적 안정이 보장되지 않은 기성 교회 부임을 주저한다.

이제 한인교회 성도들과 젊은 사역자 모두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회는 사역자의 부족함을 기다려주는 영적 넉넉함을 회복해야 한다. 사역자는 당장의 대우보다 한 영혼을 먹이는 '목양'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재정이 빈약한 이민 교회라도, 그 안에 켜켜이 쌓인 1세대의 눈물과 기도는 젊은 사역자를 거목으로 키워낼 가장 강력한 자산이다. 조건이 아닌 부르심에 응답하는 사역자와, 그를 기도로 품는 성도들의 온전한 만남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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