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주일 설교를 대신한다면? AI 시대를 걷는 크리스천의 세 가지 잣대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6-02-21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새뮤얼 제임스는 급변하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크리스천이 견지해야 할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기계와 인간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하고, 효율성 이면에 숨겨진 부작용을 직시하며, AI가 결코 참된 지혜와 영적 교제를 대체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기계의 편의성 속에서 성경적 인간관을 지켜낼 것을 제안한다.
지난 주일 담임목사의 설교가 챗GPT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인생의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AI 챗봇에게 조언을 구하는 교인을 본다면 말이다. 누군가는 깊은 불쾌감을 느끼고,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지도 모른다.
미국 기독교 출판사 크로스웨이 북스의 새뮤얼 제임스 에디터는 기독교 매체 '디자이어링 갓'에 기고한 최근 글에서 급격하게 일상으로 파고든 AI 기술을 마주한 크리스천들에게 명확한 진단 기준을 제시했다. 제임스 에디터는 기술의 유용성을 무조건 배척하거나 맹신하는 대신, 성경이 말하는 인간의 본질에 근거한 세 가지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생성형 AI의 발전 속도는 대다수 교인들의 이해 속도를 아득히 추월했다. 시스템이 단 몇 초 만에 그럴듯한 글을 써내는 시대가 열리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기술을 선(善)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인다. 기계가 인간의 삶을 통제할 때 우리의 사고력과 창의성, 인간성을 잃을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제임스 에디터는 극단적인 종말론적 두려움이나 맹목적인 수용을 넘어, 현실적인 관점에서 기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허물지 말라
첫 번째 원칙은 인간과 비인간의 차이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다. 성경적 관점에서 생명이 없는 것에 인간의 특성을 부여하는 행위는 우상숭배의 증상이다. 시편 115편은 우상에 대해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며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한다"고 묘사한다. 겉보기에 생명체처럼 보일수록 사람들은 더 쉽게 속고 의지하게 된다.
AI 프로그램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는다. 거대언어모델(LLM)이 합리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예측 패턴의 결과물일 뿐이다. AI가 인간의 방식대로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성령의 권능을 입은 설교는 오직 성령을 경험한 사람의 입술을 통해서만 선포된다. 기술은 복음 전파를 확장하는 도구일 뿐, 창조주를 닮은 인간의 고유한 창조 행위와 책임을 대신할 수 없다.
효율성의 함정과 잃어버린 깊은 사고
두 번째 원칙은 AI를 단순한 유용성이 아닌, 그것이 우리의 성향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모든 기술은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을 변화시킨다. 직장에서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을 높이려는 시도는 당장 시간을 아껴줄 수 있다. 칼 뉴포트의 저서 '슬로우 생산성(Slow Productivity)'에 따르면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은 깊은 상상력과 추상적인 고민의 시간을 요구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답을 내놓는 AI에 의존하다 보면, 인내심을 갖고 복잡한 과제를 돌파해내는 지적 능력이 퇴화할 위험이 크다. 성경은 문제의 빠른 해결책을 찾는 것보다 상황을 깊이 이해하는 인내 속에 지혜가 있다고 가르친다. 편의성과 속도를 묻기 전에 "이 기술에 의존할 때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먼저 질문해야 한다.
정보는 줄 수 있어도 지혜와 우정은 줄 수 없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AI가 상담과 관계의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25%가 심리 치료에 AI 챗봇을 사용했거나 사용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성과 편의성이라는 장점 뒤에는 기계에 감정을 의존하다 현실 감각을 잃어버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도사리고 있다.
제임스 에디터는 "왜 AI 챗봇을 여자친구라 부르면 안 되는가"라는 질문에 교회가 명확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된 지혜는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향해 인격을 빚어가는 과정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육체를 가진 존재로 창조하셨고, 물리적인 세상 속에서 서로 교제하며 살아가도록 설계하셨다. 타인을 사랑할 수도, 누군가를 위해 기도할 수도, 인내와 연민을 보여줄 수도 없는 AI에게 영적인 돌봄을 기대할 수 없다.
AI 상담은 영적 성장이 아니라 디지털 도구의 환상 속에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위에 불과하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성경적 지혜로 기술을 분별하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