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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엇이 미국을 자랑스럽게 하는가" 질문에 드러난 두 개의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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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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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의 2026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이 꼽은 국가적 자부심 1위는 '자유(22%)'였다. 하지만 정치 성향에 따라 '자유'를 해석하는 시각차는 극명했으며, "자랑스러운 점이 없다"는 부정적 응답도 20%에 달했다. 이는 민주주의의 위기와 경제적 불평등이 맞물린 결과로, 교회가 품어야 할 사회적 통합의 과제를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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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퓨리서치센터 보고서는 미국인의 자부심의 원천이자 갈등의 씨앗인 '자유'를 조명했다. (AI사진)

미국을 미국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해 미국인 다섯 중 한 명은 주저 없이 '자유(Freedom)'를 꼽았다. 하지만 이 화려한 단어 뒤에는 씁쓸한 현실이 공존한다. "미국이 자랑스럽지 않다"거나 "자랑할 것이 없다"고 답한 비율 역시 20%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이는 조사 대상 25개국 중 영국(29%), 스페인(25%) 등에 이어 상위권에 속하는 수치로, '아메리칸 드림'의 본산지인 미국 사회 내부의 균열이 심각함을 보여준다.

퓨리서치센터가 2026년 2월 17일 발표한 보고서 <무엇이 사람들을 국가에 대해 자랑스럽게 만드는가?>에 따르면, 미국 성인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자유'는 22%의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언론의 자유, 종교의 자유, 그리고 개인의 선택권이 여전히 미국 정신의 근간임을 보여준다. 한 50대 남성 응답자는 "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내가 원하는 신을 믿을 수 있는 자유"를 꼽으며 헌법 가치를 높이 샀다.

정치 성향에 따라 갈라진 '자유'의 해석

문제는 이 '자유'를 바라보는 시선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공화당 지지층은 32%가 미국의 자유를 자랑스럽게 여긴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는 15%만이 이에 동의했다. 이는 '자유'라는 단어가 보수층에게는 '정부 간섭으로부터의 해방'이나 '총기 소유의 권리' 등으로 해석되는 반면, 진보층에게는 '사회적 평등'이나 '인권'의 관점에서 현재 상황이 만족스럽지 못함을 시사한다.

반대로 "자랑스러운 것이 없다"는 부정적 응답은 민주당 지지층(32%)이 공화당 지지층(8%)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로라 실버 퓨리서치센터 부국장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꼽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지만, 그 해석에 있어 당파적 분열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자유'가 통합의 상징이 아닌, 정치적 공방의 도구로 변질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와 기회의 땅, 그러나 식어가는 아메리칸 드림

자유 다음으로 미국인들이 꼽은 자부심은 '미국 국민(13%)'과 '경제(11%)'였다. 일부 응답자는 "배경이나 인종에 상관없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여전히 아메리칸 드림을 신뢰했다. 세계 최강대국으로서의 위상과 군사력(4%) 또한 자부심의 한 축을 담당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빈부 격차로 인해 경제적 자부심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부정적인 응답을 한 사람들의 상당수는 '현재의 리더십'과 '경제 상황'을 이유로 들었다. 한 30대 여성 응답자는 "과거의 미국은 자랑스럽지만, 현재의 모습은 그렇지 않다. 집을 살 수 없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답해 세대 간, 계층 간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이민 교회가 마주한 과제

이민 사회의 중심에 있는 한인 교회로서도 이번 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가 누리는 종교의 자유가 미국적 가치의 핵심임을 재확인했지만, 동시에 사회 전반에 퍼진 냉소와 분열을 어떻게 복음으로 치유할 것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특히 1.5세, 2세들은 기성세대가 느끼는 '기회의 땅' 미국보다 '불평등한 미국'을 더 크게 체감하고 있을지 모른다. 교회 내에서도 정치 성향에 따라 대화가 단절되는 현상이 빈번한 지금, '자유'가 방종이나 분열의 씨앗이 아닌, 사랑과 연합의 도구가 되도록 교계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이 자랑하는 자유가 '나만을 위한 자유'가 아닌 '우리를 위한 자유'로 회복될 때, 비로소 진정한 자부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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