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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미디어도 주목한 'AI 예수'... 기술은 영성을 대체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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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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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최근 교계만 아니라 일반 미디어들도 교회의 AI 도입 현상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저스틴 레스터 목사는 AI로 소그룹 교재를 만들고, 무신론자조차 AI 예수와 대화하며 위로를 받는다. 그러나 할루시네이션(거짓 정보)과 윤리적 문제를 경고한다. 기술이 신앙의 도구가 될지, 본질을 훼손할지 교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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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언론 매체들도 교회의 인공지능 활용 실태를 보도하며 기술과 영성의 결합을 주목했다. (AI 사진)

세속 사회의 소식을 전하는 일반 통신사가 교회의 강단을 주목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것도 부흥이나 스캔들이 아닌, '기술'을 주제로 말이다. 최근 로이터가 보도한 '교회에서 챗봇까지: AI가 종교와 결합하는 방식'이라는 기사는 뉴욕 교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사회적 트렌드를 쫓아가기 바빴던 교회가 이제는 가장 논쟁적인 기술 실험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로이터의 보도 시각에 따르면, 종교 현장에서의 AI 도입은 이미 '실험' 단계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의 저스틴 레스터 목사는 AI를 통해 소그룹 교재를 개발하며 이를 영적 성장의 도구로 확신하고 있으며, 무신론자인 시라즈 라발조차 'AI 예수'와 대화하며 성경보다 더 큰 위로를 얻었다고 고백한다.

스위스의 한 예배당 고해소에 설치된 AI 아바타에 사람들이 진지하게 감사 인사를 건네는 모습은 기술이 인간의 종교적 심성에 얼마나 깊이 파고들었는지를 보여준다.

'가짜 명언'의 함정, 기술이 던진 경고장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이다. 휴스턴 에마누엘 회중의 조쉬 픽슬러 랍비는 AI가 작성한 설교를 강단에서 낭독하는 실험을 했지만, 챗봇이 존재하지 않는 가짜 명언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는 단순한 오류를 넘어 신앙의 진실성을 훼손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다.

영국 옥스퍼드의 스티븐 크로프트 주교와 취리히 대학의 베스 싱글러 교수 역시 "기독교는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성육신'의 종교이기에 얼굴을 맞대고 만나는 인격적 관계가 핵심"이라며 기술 만능주의를 경계했다.

잘못된 정보 제공은 물론, 심리적으로 불안한 사람들에게 AI가 자살을 유도하는 등 윤리적 위험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심지어 이슬람 학자들 또한 AI가 생성한 종교적 조언이 과연 신의 뜻에 부합하는지 의문을 던지고 있다.

도구를 넘어선 존재, 다시 묻는 '인간의 길'

지금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단순한 '도구의 도입'을 넘어선 거대한 시대적 흐름이다. 과거 교회가 웹사이트를 만들고 줌(Zoom)으로 예배를 드린 것은 기존의 소통 방식을 확장한 것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금의 AI는 신앙을 배우고 해석하며, 심지어 영적 체험을 제공하는 주체로 나서고 있다. 텍스트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성도의 고민을 상담하고 기도를 인도하는 '영적 동반자'의 자리를 넘보는 것이다. 이 흐름 속에서 교회는 본질적인 질문 앞에 섰다.

픽슬러 랍비의 지적처럼 종교의 역할은 기계를 인간처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있기 때문이다.

AI가 설교문을 작성하고 성경적 지식을 제공할 수는 있어도, 상처 입은 영혼의 손을 잡아주는 온기까지 흉내 낼 수는 없다. 기술의 파도가 높아질수록, 오히려 가장 아날로그적인 '만남'과 '공동체'의 가치가 역설적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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