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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의 열기인가, 도박의 광기인가: 스마트폰에 갇힌 기독교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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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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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미국 최대 스포츠 축제인 슈퍼볼을 앞두고 역대 최고액인 17억 6천만 달러(약 2조 3천억 원)의 판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연방 대법원의 합법화 판결 이후, 도박은 음지의 카지노에서 양지의 스마트폰으로 급격히 이동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도박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진 현실을 우려하며, 이것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영적 중독의 문제임을 경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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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합법화 이후, 스포츠 도박은 스마트폰 앱을 타고 일상 깊숙이 침투했다. 이번 슈퍼볼 기간에만 약 17억 6천만 달러가 베팅될 전망이다. (AI사진)

 

만약 현대판 '립 반 윙클(Rip Van Winkle)'이 긴 잠에서 깨어난다면,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경악을 금치 못할 것이다. 과거 밀실에서나 가능했던 도박이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 리더들은 최근 풋볼 경기를 시청하다가 쏟아지는 온라인 베팅 광고에 충격을 받았다. 일부는 "충격적이고 끔찍하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번 주일 슈퍼볼 경기에 걸리는 합법적 판돈은 무려 17억 6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연방 대법원이 스포츠 도박 금지법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후, 40여 개 주가 앞다퉈 합법화에 나섰다. 과거 복권 도입 당시 교계가 치열하게 반대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번 변화는 너무나 빠르고 조용하게 안방을 점령했다.

 

무너진 경계선, 침묵하는 강단

 

과거 명백한 '죄'로 인식되던 도박의 경계선마저 흐릿해졌다. 조사 결과 스포츠 도박을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라고 여기는 기독교인은 36%에 불과했다. 일각에서는 "주식 투자나 연금 저축과 무엇이 다르냐"는 반론까지 제기되는 실정이다. 거대 자본의 로비와 성도들의 무관심 속에 도박에 대한 심리적 방어선이 무너진 것이다.

 

그리스도의교회 미디어(Chronicle)에 따르면, 보스턴 칼리지의 리차드 맥고완 교수는 "복권이 확산되는 데 60년이 걸렸으나, 스포츠 도박은 불과 5년 만에 퍼졌다"고 지적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방문할 필요 없이, 앱만 켜면 누구나 '합법적인 도박사'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

 

남성들의 정복욕을 자극하는 '디지털 덫'

 

현장 목회자들은 이것이 단순한 오락을 넘어선 영적인 문제라고 경고한다. 오클라호마시티 소재 교회 미치 이스트 목사는 "포르노가 남성의 성적 욕망을 자극한다면, 스포츠 도박은 위험과 모험을 즐기려는 남성의 정복욕을 노예로 만드는 디지털 덫"이라고 분석했다. 24시간 접속 가능하고 경기 중에도 실시간 베팅이 가능한 시스템은 빠져나갈 수 없는 중독성을 지닌다.

 

오리건주 소재 교회 매켄지 영 사역자는 유치원생 농구 시합에서조차 100달러 내기를 하는 학부모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청소년들마저 "라스베이거스 방문이 왜 나쁘냐"고 반문하는 세태 속에서, 영 사역자는 "이는 하나님이 주신 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며, 사탄에게 거대한 발판을 내어주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스마트폰, 내 손안의 카지노

 

텍사스의 소재 교회 제이크 퍼킨스 목사는 최근 '카지노가 키운 세대'라는 설교를 통해 경각심을 일깨웠다. 그는 현대의 스마트폰 앱이 과거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심리적 트릭을 그대로 차용하여 대중을 붙잡아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행히 최근 파산과 부채 문제가 불거지며 스포츠 도박의 해악을 우려하는 여론이 43%로 증가하는 추세다.

 

퍼킨스 목사는 인터뷰에서 "저는 도박을 하지 않습니다. 설교자가 무슨 돈이 있어서 도박을 하겠습니까?"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의 일침은 화려한 베팅 광풍 속에 잊혀져 가는 '청지기 정신'에 대해 묵직한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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