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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미국인의 시선: "주식 빼고 모든 것이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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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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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인들은 2026년을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경제, 정치, 국제 관계 등 13개 지표 중 12개 영역에서 부정적 예측이 압도적이었다. 유일하게 주식 시장만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과반을 넘었다. 정파적 시각 차이는 여전하나, 트럼프 2기 출범 직후의 고조됐던 기대감이 현실의 벽 앞에서 차분해진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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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깊어지는 비관 속 유일한 희망은 상승하는 주식 그래프뿐이다 (AI사진)

 

희망은 오직 '돈'에만 남은 것일까. 2026년을 맞이한 미국인들의 속내는 참담하다 못해 서늘하다. 정치적 협치는 기대하지 않고, 국제 정세는 불안하며, 물가와 범죄율은 치솟을 것이라 믿는다. 이 총체적 난국 속에서 대중이 유일하게 낙관하는 대상은 아이러니하게도 '주식 시장'뿐이다. 이는 단순한 경제 전망을 넘어, 물질적 풍요 외에는 기댈 곳이 사라진 현대 사회의 영적 빈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웹 설문조사 결과는 이러한 현실을 건조하게 증명한다. 메건 브레넌 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13개 사회 주요 지표 중 무려 12개 영역에서 부정적 결과를 예측했다. "주식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만이 55%로 유일하게 과반을 넘기며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맘몬만이 희망인 사회

 

대중의 비관은 구체적이고 전방위적이다. 응답자 대다수는 정치적 협력 부재, 국제 분쟁 심화, 중국의 영향력 확대, 연방 재정 적자 증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다. 실업률과 세금, 물가와 범죄율 상승에 대한 우려도 뚜렷하다. 삶의 질을 결정짓는 사회적 안전망과 도덕적 가치들이 흔들리는 가운데, 자산 증식이라는 숫자만이 유일한 위안거리가 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경기 예측을 넘어선다. 사회적 신뢰 자본이 고갈된 자리를 금융 자본에 대한 맹신이 대체했다. 이웃과의 협력이나 국가 리더십의 회복보다는, 내 주식 계좌의 빨간불(상승)이 더 현실적인 구원이라고 믿는 세태가 반영됐다.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이는 공동체성의 붕괴와 물질 만능주의가 결합한 씁쓸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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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코끼리)과 민주당(당나귀)을 상징하는 오브제 (AI사진)

 

현실 자각하는 공화당 지지층

 

이번 조사의 또 다른 특징은 정파적 낙관론의 퇴조다. 통상적으로 백악관 주인을 배출한 정당 지지자들은 새해 전망을 밝게 보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공화당원들은 민주당원들에 비해 여전히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공화당 지지층의 52%에서 83%가 대부분의 지표를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그 강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이 확정된 직후였던 작년 조사와 비교할 때, 공화당원들의 낙관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용, 세금, 경제적 번영, 정치적 협력 등 주요 지표에서 긍정적 답변이 11%포인트에서 최대 18%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선거 승리의 도파민이 사라지고, 해결해야 할 현실의 무게가 피부로 와닿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갈라진 시선, 하나의 비관

 

반면 민주당 지지층의 시선은 냉소적이다. 이들 중 긍정적 전망을 내놓은 비율은 어떤 항목에서도 36%를 넘지 못했다. 그나마 셋 중 한 명 정도가 노동 파업 감소, 주식 시장 상승, 범죄율 하락 가능성을 열어뒀을 뿐이다. 무당층 역시 주식 시장 상승(54%)과 파업 감소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미래를 어둡게 점쳤다.

 

브레넌 연구원은 "전반적인 비관론의 증가는 주로 공화당원들의 기대치 하락에서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정치적 입장을 떠나 미국 사회 구성원 모두가 2026년을 '도전적인 해'로 규정하고 있다.

 

결국 2026년의 미국은 '각자도생'의 해다. 정치는 멈췄고, 세계는 시끄러우며, 물가는 오르지만, 내 주식만 오르면 된다는 식의 위태로운 희망이 지배한다. 교회가 던져야 할 질문은 명확하다. 숫자가 주는 안도감이 과연 참된 평안인가. 통계는 차갑지만, 그 이면에 담긴 대중의 불안은 교회가 채워야 할 영적 공백이 얼마나 거대한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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