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톨릭 신자 10명 중 9명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미국 가톨릭 신자 10명 중 9명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5-10-01

본문

다음 세대 신앙 전수 위기, 해답은 '가정'과 '공동체'에 있다

신앙은 어떻게 전수되는가? 사회과학이 밝힌 교회의 미래

 

[기사요약] 미국 가톨릭이 다음 세대로의 신앙 전수에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부모 세대의 신앙을 이어가는 자녀는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저자들은 사회적 합의, 신앙적 확신, 삶의 신뢰도 하락을 원인으로 지적하며, 이를 극복할 대안으로 '가정'의 역할과 '교회 공동체'의 회복을 제시한다.

 

d9940ec9ef0cda341342fdfff3358d77_1759307179_87.jpg
▲ 신앙 전수 위기, 가정과 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AI사진)

 

미국 가톨릭교회에서 자란 자녀 10명 중 9명은 성인이 되어 더 이상 매주 미사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미국 교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이며, 신앙의 대가 끊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한 해답은 결국 '가정'과 '교회 공동체'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마이클 로타와 스티븐 불리반트가 미국 노틀담 대학교의 온라인 저널에 발표한 '신앙 전수: 교회의 가장 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라는 글에 따르면, 50여 년간의 사회조사 데이터는 암울한 현실을 보여준다.

 

1973년에는 가톨릭 가정에서 자란 이들의 84%가 성인이 되어서도 신앙을 유지했지만, 2022년에는 그 비율이 62%로 급락했다. 특히 매주 미사에 참여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34%에서 11%로 곤두박질쳤다. 이 연구는 가톨릭교회의 사례를 분석했지만, 그 원인과 해법은 오늘날 세대 간 신앙 전수의 어려움을 겪는 모든 미국 교회에 중요한 통찰을 준다.

 

사라지는 신앙의 '합의'와 '확신'

 

저자들은 이러한 신앙 이탈 현상의 원인을 세 가지로 진단했다. 첫째, 사회 전반에 걸친 '신앙적 합의'의 붕괴다. 과거에는 기독교적 가치관이 사회의 기본이었지만, 다원주의 사회가 되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기독교 신앙은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로 여겨지게 되었다. 특히 세속적 가치관을 따르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은 가정과 교회의 가르침을 압도하고 있다.

 

둘째는 부모 세대의 '신앙적 확신' 감소다. 사회적으로 신앙에 대한 합의가 약해지자, 부모들 스스로 자신의 신앙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었다. 부모는 자녀에게 "바이러스가 병을 일으킨다"고 확신에 차서 말하지만, 신앙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렇게 믿는다"라며 한발 물러서는 태도를 보인다. 연구는 자녀들이 부모의 이런 미묘한 불확실성을 감지하고 신앙에 대한 확신을 똑같이 낮춘다고 설명한다.

 

셋째는 '신뢰도를 높이는 삶의 모습'이 줄어든 것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과, 그 믿음이 사실임을 삶으로 증명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과거 신자들이 일상에서 보여주었던 금요 금식, 순례, 가정 기도와 같은 신앙 실천들은 자녀에게 믿음의 신뢰도를 높이는 강력한 증거가 되었지만, 오늘날 이러한 모습은 크게 줄었다.

 

성공적인 신앙 전수는 '가정'에서 시작

 

그렇다면 일부 가정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신앙을 전수하고 있을까? 사회과학 연구는 몇 가지 공통적인 요소를 발견했다. 신은 우리를 통해 일하기를 원하시며, 우리가 자녀의 신앙 여정에 놓인 장애물을 제거하도록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가 같은 신앙을 가질 때 자녀의 신앙 유지율은 두 배 이상 높았다. 또한, 부모의 결혼 관계가 안정적일수록, 부모가 자녀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신앙에 대해 꾸준히 대화할수록 신앙 전수는 성공적이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먼저 삶으로 신앙을 실천하고, 신앙을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자녀들 역시 청소년기에 신앙을 중요하게 여기고, 기도와 말씀 읽기 등 개인적인 신앙 활동에 적극적이며, 믿음의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을 때 신앙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교회의 미래, '공동체'에 달려있다

 

저자들은 이 모든 요소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열쇠로 '공동체'를 지목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이 주일 예배 참석 외에는 별다른 신앙 활동 없이 살아간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다른 신앙 가정과 연결될 수 있는 '초대'다.

 

교회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소그룹 모임을 활성화할 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자녀들은 믿음의 친구 및 어른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부모들은 자녀 양육의 부담에서 벗어나 신앙에 대해 배우고 서로의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공동체 중심의 제자 훈련은 부모와 자녀의 신앙 활동을 촉진하고, 건강한 또래 관계를 형성하며, 가정이 신앙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돕는다.

 

흥미롭게도 2023년 조사에서 "공동체를 경험하기 위해" 교회에 출석한다는 응답은 개신교인에 비해 가톨릭 신자가 현저히 낮았는데, 이는 역으로 교회가 공동체성을 회복할 때 더 큰 성장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연락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