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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키델릭과 영성: 성직자 연구의 의미와 주요 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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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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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10년간 논란 속 존스 홉킨스·NYU의 성직자 사이키델릭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참여자 대다수가 깊은 영적 경험을 했으며, 사역에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구 과정의 윤리적 문제와 한계도 지적되었으나, 향후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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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 홉킨스·NYU의 성직자 사이키델릭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AI 생성사진)

“성직자 환각제”라는 단어가 제목에 붙은 이색적인 내용의 기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와 뉴욕대학교(NYU) 의과대학이 10년간 진행한 성직자 대상 사이키델릭 연구 결과가 지난 5월 30일 학술지 '사이키델릭 의학'을 통해 발표됐다. 실로시빈(환각버섯 성분)이 종교 지도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이 연구는 오랜 기간 큰 관심을 받아왔다.

참여자 중 랍비 줄리 다난은 실로시빈 투여 경험을 "생애 가장 강력한 영적 경험"이라 회상했다. 평소 신중한 성격이었던 그에게 이례적인 참여였으며, 연구에는 가톨릭 신부, 개신교 목사, 무슬림 지도자 등 다양한 종교 배경의 성직자들이 함께했다.

연구 결과, 참여자 24명 중 96%가 실로시빈 경험을 '가장 영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 중 하나로 꼽았다. 투여 16개월 후에도 대다수는 심리적 통찰(83%), 개인적 의미(79%), 사역 효과 증진(79%), 일상 속 신성함 증가(79%) 등을 보고했다. 반면 42%는 심리적으로 힘든 경험이었다고도 답했다.

연구 설계자 중 한 명인 윌리엄 리처즈는 이번 결과가 "의학, 교육, 종교 분야에서 건설적인 미래를 위한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에모리대 레이더만 교수는 연구 자체로 사이키델릭의 대중적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다만, 참여자 특성상 일반화는 어렵다고 지적하며, 현재 사이키델릭에 대한 관심이 과거와 달리 치료적 가치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퀸즈대 모서린존 부교수는 종교적 소양을 갖춘 참여자들에게 이러한 영적 경험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일부 참여자들은 경험 후 사이키델릭과 영성 분야 지도자로 활동하거나 관련 단체를 설립하기도 했다. 제이미 클라크-솔즈 목사와 제프 비트 목사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모든 경험이 긍정적이진 않았으며, 일부는 고통스러운 순간이나 혼란을 겪기도 했다.

연구 과정의 윤리적 문제도 함께 보고됐다. 주 저자인 롤랜드 그리피스 박사의 편향 가능성, 자금 제공자의 부적절한 관여, 임상시험 규정 미준수 등이 지적됐으며, 연구진도 논문을 통해 일부 문제와 편향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참여자들은 성급한 사용을 경고하며 정신적 준비와 안전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나이티드 감리교 목사인 데이브 반하트 목사는 심오한 영적 경험이 윤리적 변화로 자동 연결되지 않으며, 종교 공동체가 도덕적 전통과 맥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론적으로 참여자 다수는 경험 그 자체보다 그 경험이 가져오는 '열매', 즉 윤리적인 삶의 변화가 중요하며, 종교 공동체가 이러한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제이미 클라크-솔즈 목사 역시 "경험의 열매는 윤리적인 삶"이라며 그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여러 논란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이키델릭과 영성의 관계에 대한 향후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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