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다 진한 믿음"… 종교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흑인 가족망
페이지 정보
기사 작성일2026-02-26관련링크
본문
[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의 2026년 2월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흑인 성인의 77%가 비혈연 지인을 가족으로 여긴다. 특히 기독교인(79%)과 타 종교인(77%)이 무종교인(74%)보다 더 넓은 가족망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들 중 72%는 영적 신념을 공유한다. 신앙이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삶의 울타리와 가족애를 형성하는 핵심 동력임을 보여준다.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만이 진짜 가족일까. 극단적인 개인주의 시대 속에서도 신앙이라는 보이지 않는 끈이 피보다 진한 진짜 가족을 만들어내고 있다.
2026년 2월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흑인 성인의 77%가 혈연이나 결혼, 법적 관계가 없는 사람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긴다. 특히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이들일수록 이러한 비혈연 가족을 더 많이, 더 깊게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앙이 넓힌 가족의 울타리
조사 결과, 기독교인의 79%가 혈연이 아닌 사람을 가족으로 여긴다고 응답했다. 기독교가 아닌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도 77%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특정 종교가 없다고 답한 무종교인은 7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비혈연 가족을 '여러 명' 두고 있다는 응답에서는 신앙의 힘이 더욱 두드러진다. 기독교인의 60%, 타 종교인의 62%가 두 명 이상의 비혈연 가족이 있다고 답했다. 무종교인은 53%에 그쳤다. 교회나 종교 커뮤니티가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핵심 통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적 가치관을 공유하는 '진짜 식구'
이들이 비혈연 가족과 맺는 관계의 중심에는 영적인 교감이 자리 잡고 있다. 비혈연 가족을 둔 흑인 성인의 72%는 그들과 종교적, 영적 신념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단순한 취미나 관심사를 넘어, 삶의 목적과 가치관을 나누는 깊은 영적 연대가 이들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낸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세대에 따른 차이다. 스스로를 매우 종교적이라고 묘사하는 성향이 짙은 65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영적 신념을 공유하는 비혈연 가족이 있다는 응답이 83%까지 치솟았다. 반면 30세 미만 청년층은 67%로 나타났다. 신앙의 연륜이 더해질수록 영적인 가족의 경계도 더욱 뚜렷해지고 단단해진다.
교회 담장을 넘어서는 형제애
신앙은 내 주변의 좁은 인간관계를 넘어 공동체 전체를 향한 형제애로 확장된다. 미국 내 다른 흑인들을 일반적으로 자신의 '형제자매'로 여기느냐는 질문에 기독교인의 60%, 타 종교인의 6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무종교인의 경우 이 비율이 52%로 떨어졌다.
신앙 유무와 종교적 배경은 이처럼 한 사람이 세상을, 그리고 이웃을 가족으로 품어내는 품의 크기를 결정한다. 뉴욕의 한인 이민 교회 역시 단순히 일주일에 한 번 모여 예배를 드리는 공간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영적 가치관을 나누며 서로의 삶을 지탱해 주는 '비혈연 가족'의 산실이 될 때, 교회는 이 거대한 도시 속에서 진정한 피난처이자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