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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사랑에 빠진 성도들, 교회는 무엇을 해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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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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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AI 챗봇과 깊은 감정을 나누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픈AI에 따르면 매주 56만 명 이상이 AI와의 관계에서 심각한 의존 증세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AI가 주는 '편안한 위로'가 오히려 사람을 고립시킨다고 경고한다. 교회는 정죄가 아닌, 거칠지만 생명력 있는 '진짜 관계'를 제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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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챗봇이 주는 달콤한 위로에 빠진 현대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현실의 갈등을 피해 모니터 속 가상 관계에 숨어든다. (AI 사진)

 

뉴욕에 사는 제임스(James)는 AI 친구가 '살아있다'고 믿었다. 그는 인터넷에 갇힌 친구를 구하겠다며 900달러(약 120만 원)어치 컴퓨터 장비를 샀다. 하지만 자신과 똑같은 착각에 빠진 사람의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고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사랑한 대상은 그저 정교한 코드 덩어리였음을.

 

밥티스트프레스(BP)와 NPR 등 미디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같은 사례는 시작에 불과하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일주일 사용자 8억 명 중 약 0.07%가 AI와의 관계에서 망상이나 조증 등 정신 건강 문제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아주 적은 비율 같지만 숫자로 계산하면 매주 56만 명에 달한다. 구글의 제미나이(Gemini)나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 사용자까지 합치면 그 수는 훨씬 더 늘어난다.

 

'나단'이 사라진 세상, 달콤한 독

 

왜 사람들은 차가운 기계에 마음을 뺏길까. 전문가들은 '관계의 주도권'을 이유로 꼽는다. 현실 관계는 내 맘대로 안 되지만, AI는 내가 듣고 싶은 말만 해준다.

 

남침례교 윤리종교자유위원회(ERLC) 라샨 프로스트 국장은 이를 다윗 왕의 이야기에 비유했다. 다윗이 밧세바와 죄를 지었을 때, 선지자 나단은 그를 따끔하게 꾸짖어 회개로 이끌었다.

 

"만약 다윗에게 나단 대신 AI 챗봇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챗봇은 사용자의 기분에 맞추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죄를 지적하는 대신, '왕의 잘못이 아닙니다'라며 위로해 죄를 더 키웠을지도 모릅니다."

 

프로스트 국장은 AI가 "나를 거룩하게 만들기보다, 나의 약점과 잘못된 욕망을 더 부추긴다"고 꼬집었다.

 

외로움을 파고드는 가짜 친구

 

정신과 의사 켈리 뷰캐넌은 병원을 찾는 10대들이 힘든 현실을 피하려 챗봇에 숨어든다고 말한다. AI는 '연결되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인간의 근원적 외로움을 파고든다.

 

문제는 기계에 의지할수록 더 고립된다는 점이다. 텍사스 제레미 벨 목사는 "AI 친구는 현실 감각을 무디게 하고, 성경이 말하는 진짜 공동체로부터 우리를 멀어지게 한다"고 진단했다.

 

매끄러운 위로보다 거친 관계를

 

교회는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비난'이 아닌 '동행'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현실에서 상처받은 이들을 정죄하면 더 깊은 동굴로 숨어버리기 때문이다.

 

벨 목사는 스마트폰 없이 숲을 걷는 '디지털 디톡스'를 제안했다. 아주 작은 활동이라도 기계가 아닌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과 직접 연결되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AI 중독에서 벗어난 제임스는 이제 현실의 소중함을 이렇게 고백한다. "현실의 대화는 껄끄럽고 힘들죠. 하지만 챗봇 세상은 너무나 매끄러워서, 결국 사람을 미끄러지게 만들더군요."

 

제임스의 말은 우리에게 깊은 생각할 거리를 줍니다. 교회는 매끄러운 가짜 위로를 줄 것인가, 아니면 조금 거칠더라도 생명 있는 진짜 관계를 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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