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없는 집은 없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가족들의 3가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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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11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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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바나그룹의 최신 연구에 따르면 미국 기혼 가정 중 '회복 탄력성'을 가진 곳은 14%에 불과했다. 이들은 갈등을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외부의 도움을 구하는 특징을 보였다. 반면 36%는 '깨지기 쉬운' 상태로 나타나 가정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시급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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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등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용기가 가정을 지키는 핵심 열쇠다. (AI사진)
"행복한 가정에는 싸움이 없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진짜 문제는 싸움의 유무가 아니라, 그 이후의 태도다.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거센 파도에도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가정'은 과연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그 수치는 7가구 중 1가구, 고작 14%에 불과하다.
바나그룹이 발표한 '오늘의 가정 실태(State of Today’s Family)'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기혼 유자녀 가정의 현실은 생각보다 위태롭다. 연구팀은 신앙 공유, 건강한 소통, 정서적 유대, 공동체 참여라는 네 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가정을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기준을 충족한 '회복 탄력성이 높은(Resilient)' 그룹은 14%에 그친 반면, 하나 이하만 충족한 '깨지기 쉬운(Fragile)' 그룹은 36%에 달했다. 10가구 중 4가구 가까이가 언제 깨질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는 뜻이다. 바나그룹의 데이터를 통해 소수의 건강한 가정이 가진 비밀을 들여다봤다.
갈등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수선'하는 것
회복 탄력성이 높은 가정이라고 해서 고난이 비켜가지 않는다. 차이는 갈등을 대하는 방식에 있었다. 데이터에 따르면, 건강한 가정의 부모 10명 중 9명은 가족에게 상처를 주었을 때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들은 문제를 덮어두거나 회피하지 않고, 잠시 멈춰 상황을 돌아보며 관계를 '수선(Repair)'했다.
반면 깨지기 쉬운 가정은 갈등 상황에서 침묵하거나 비꼬는 태도로 일관했다. 당장의 불편함을 피하기 위한 회피는 결국 소통의 단절을 가져오고 정서적 유대를 갉아먹는 독이 된다. 건강한 가정은 갈등이 없는 곳이 아니라, 갈등을 통해 더 단단해지는 법을 아는 곳이다.
"도와달라"고 말하는 용기
시련은 공평했다. 조사 대상의 약 절반은 가정 형태와 상관없이 심각한 상실이나 트라우마를 경험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행보는 극명하게 갈렸다. 단단한 가정의 부모들은 고통의 순간에 고립을 택하지 않았다. 그들은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전문 상담가, 혹은 교회 공동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픔을 드러내는 것을 실패가 아닌, 회복을 위한 과정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반대로 위태로운 가정은 외부의 도움을 거부한 채 침묵 속에서 고통을 견디는 경향을 보였다. 어디에 도움을 청해야 할지 모르거나, 치부를 드러내기 싫어하는 마음이 고립을 자초했다. 결국 해결되지 않은 슬픔과 스트레스는 부부 관계와 자녀 양육에 그대로 투영되어 가정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었다.
가정 밖으로 연결된 끈이 안을 지탱한다
"우리 식구끼리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은 오산이다. 회복 탄력성이 높은 가정일수록 집 밖에서의 활동이 활발했다. 이들은 봉사활동이나 신앙 모임 등 공동체 활동에 '함께' 참여하며 가족 간의 유대를 강화했다. 특히 기도나 예배 같은 영적 습관은 가족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접착제 역할을 했다.
바나그룹은 "신앙은 단순한 믿음을 넘어, 가족의 일상을 지탱하는 구체적인 삶의 양식이 된다"고 분석했다. 외부와 단절된 채 파편화된 삶을 사는 가정보다, 공동체 안에서 역할을 찾고 함께 움직이는 가정이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를 내렸다.
결국 건강한 가정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갈등 앞에서 사과하고, 힘들 때 손을 내밀며, 공동체와 더불어 살아가는 '태도'가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14%라는 수치는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가정은 지금 폭풍우를 견딜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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