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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볼 앞둔 시애틀 코치진, "우리의 정체성은 우승 트로피가 아닌 그리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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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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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제60회 슈퍼볼을 앞둔 시애틀 시호크스의 마이크 맥도날드 감독과 클린트 쿠비악 코디네이터가 승패보다 신앙을 강조해 화제다. 쿠비악은 선수단 전원에게 성경을 선물하며 "우리의 정체성은 직업이 아닌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고백했다. 레슬리 프레이저 코치는 이러한 신앙적 유대가 팀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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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라커룸 의자에 놓인 선물 받은 성경책. (AI사진)

 

"당신의 정체성은 무엇입니까?" 전 세계 1억 명이 지켜보는 슈퍼볼 무대, 승패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 이 잔인한 전쟁터에서 시애틀 시호크스(Seattle Seahawks)의 두 젊은 리더는 엉뚱한 답을 내놓았다. 수많은 마이크가 그들의 입을 향해 전술과 승리, 그리고 이적설을 물었지만, 그들이 내놓은 대답의 주어는 '풋볼'이 아니었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제60회 슈퍼볼 오프닝 나이트 현장. 스포츠 스펙트럼 보도에 따르면,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결전을 앞두고 마이크 맥도날드 감독과 클린트 쿠비악 공격 코디네이터는 인터뷰에서 의외의 주제를 던졌다.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감독 부임설로 질문 세례를 받던 쿠비악 코디네이터는 신앙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비로소 긴장을 풀며 "오늘 받은 질문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며 입을 열었다.

 

직업은 직업일 뿐, 정체성이 아니다

 

승부의 세계에서 '직업'은 곧 그 사람의 가치를 증명한다. 그러나 쿠비악 코디네이터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우리의 정체성은 직업에 있지 않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멘토들을 통해 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훈련을 하며 이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짐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올해 38세의 젊은 사령탑 맥도날드 감독 역시 수십 명의 취재진 앞에서 자신의 안식처가 어디인지 명확히 밝혔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신앙이 크게 성장했다"며 "그것이 내가 의지하는 곳이며,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38세라는 젊은 나이에 팀을 슈퍼볼까지 이끈 리더십의 비결을 그는 '감사'와 '신앙'에서 찾았다. 그는 하나님이 자신을 이 자리에 세웠다는 믿음이 매일의 길잡이가 된다고 설명했다.

 

라커룸에 배달된 특별한 '빨간 책'

 

말뿐인 신앙이 아니었다. 시애틀 시호크스가 정규 시즌 14승 3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NFC 1번 시드를 차지하며 승승장구하던 지난겨울, 쿠비악 코디네이터는 선수단에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선물을 돌렸다. 바로 선수와 코치 전원을 위한 '성경책'이었다.

 

"팀원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할 선물을 찾고 있었는데, 성경보다 더 좋은 선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쿠비악 코디네이터는 이 선물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66세의 베테랑 지도자 레슬리 프레이저 부감독은 이 사건을 "팀 전체를 감동하게 한, 매우 드물고 독특한 일"이라고 회상했다. 프레이저 부감독은 "쿠비악의 의도는 분명했다. 모든 팀원이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했던 것"이라며, "누구도 성경 없이 이 건물을 나가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였다"고 설명했다.

 

승패 너머에 존재하는 연대

 

프레이저 부감독은 대학 시절 회심한 이후, 신앙이 팀을 어떻게 하나로 묶는지 목격해 온 산증인이다. 그는 현재 시애틀의 팀워크가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선다고 진단했다.

 

"조나단 레이니 채플린(팀 목사)은 선수와 코치들을 하나로 묶는 데 탁월한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는 일요일에 경기를 하느라 교회에 갈 수 없지만, 채플린과 함께하는 성경 공부와 예배 시간은 우리에게 특별한 안식처가 됩니다."

 

그는 시애틀 선수단 내에 흐르는 끈끈한 유대가 '서로를 향한 사랑'과 '신앙'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생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서로에게 책임을 묻고 신앙적으로 이끌어줄 수 있는 '제자 훈련'의 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

 

시애틀 시호크스는 오는 주일, 2015년 슈퍼볼 패배의 설욕을 위해 뉴잉글랜드와 맞붙는다. 승부는 예측할 수 없다. 최근 4번의 슈퍼볼 중 3번이 단 3점 차로 승부가 갈렸다.

 

하지만 맥도날드 감독과 쿠비악 코디네이터의 인터뷰는 승패와 상관없이 그들이 이미 더 단단한 반석 위에 서 있음을 보여준다. 그들에게 슈퍼볼 우승 트로피는 목표일지언정, 정체성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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