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폐쇄 (3) 사라지는 교회들의 '부검 보고서': 왜 그들은 문을 닫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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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6-01-1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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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4년 남침례회(SBC) 명부에서 사라진 906개 교회를 심층 분석했다. 21%는 교단을 탈퇴했지만, 79%는 완전히 문을 닫았다. 주목할 점은 폐쇄된 교회 중 약 15%가 '통합'이나 '캠퍼스 편입'을 통해 명맥을 이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는 "회생 불가능하다면 자산이 남았을 때 '거룩한 통합'을 선택하는 것이 골든타임"이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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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을 닫는 교회의 약 83%는 완전히 해산하지만, 10% 이상의 교회는 다른 교회와의 통합을 통해 사역을 계승한다. (AI생성)
환자가 사망하면 의사는 사망 선고를 내리지만, 때로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2024년 남침례회(SBC) 데이터베이스에서 906개의 교회가 사라졌다. 이 '영적 부검 보고서'는 살아남은 우리에게 아프지만 뼈 있는 진실을 말해준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사라진 교회들의 사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관계의 단절' 혹은 '생명의 소진'이다.
떠난 자(21%)와 죽은 자(79%)
사라진 906개 교회 중 188곳(약 21%)은 교단을 탈퇴했다. 신학적 견해차나 교단 정책에 대한 불만이 주된 원인일 것이다. 이들은 서류상으로는 사라졌지만, 어딘가에서 다른 이름이나 소속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진짜 문제는 나머지 712곳(79%)이다. 이들은 '폐쇄(Closed)' 혹은 '해산(Disbanded)' 처리됐다. 더 이상 교회를 유지할 인적, 물적 동력이 없어 간판을 내린 경우다.
'그냥 해산' 83% vs '거룩한 합병' 15%
문 닫은 712개 교회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갈림길이 보인다.
절대다수인 591개 교회(83%)는 말 그대로 해산했다. 예배당은 팔리거나 비었고, 성도들은 흩어졌다. 가장 안타까운 결말이다.
하지만 약 15%의 교회는 다른 선택을 했다. 71개 교회(10%)는 다른 남침례회 교회와 통합(Merged)했고, 15개 교회(2%)는 타 교단 교회와 합쳤으며, 23개 교회(3%)는 다른 교회의 캠퍼스(Campus)가 되는 길을 택했다.
이 109개의 교회는 이름은 사라졌을지언정, 그들의 건물과 자산, 그리고 남은 성도들은 다른 교회의 일부분이 되어 사역을 계속하고 있다. 즉, '소멸'이 아니라 '계승'을 택한 것이다.
데이터 행정의 사각지대, '좀비 교회'
보고서는 흥미로운 사실 하나를 더 지적한다. 2024년 리스트에서 삭제된 교회 중 133곳은 사실 2023년 이전에 이미 문을 닫았던 교회들이다. 행정 처리가 늦어지면서 서류상으로만 살아있던, 이른바 '좀비 교회'들이 뒤늦게 정리된 셈이다. 이는 교단 통계가 실제 현장의 쇠퇴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ction Plan] 이민 교회를 위한 제언: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라
미국 교회의 데이터는 이민 교회에 더 가혹한 경고를 보낸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파도가 더 높기 때문이다. 어떻게 해야 할까?
1. '94%의 낙관'을 버리고 냉정하게 진단하라: 2편에서 다뤘듯 목회자의 94%는 생존을 확신한다. 하지만 우리 교회가 설립 30년이 넘었고, 지난 5년간 새신자보다 장례식이 많았다면 위기다. 막연한 믿음이 아닌 객관적 지표로 교회의 수명을 진단해야 한다.
2. 자산이 남았을 때 '통합'을 추진하라: 통계에 따르면 83%는 완전히 문을 닫았지만, 10%는 통합했다. 문을 닫는 교회 대부분은 재정이 바닥나고 성도가 거의 남지 않은 '최후의 순간'까지 버티다 해산한다. 그러면 건물을 지키기도, 성도를 보호하기도 어렵다. 아직 건물이 있고, 재정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을 때가 '골든타임'이다. 이때 건강한 이웃 교회와 통합을 추진하면, 교회의 유산을 선교 장학금이나 2세 교육 기금으로 남길 수 있다.
3. '개척'이 어렵다면 '재개척(Replanting)'을 하라: 내부 동력으로 회생이 불가능하다면, 과감하게 젊은 목회자나 개척 팀에게 건물을 내어주고 전권을 위임하는 '재개척'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 통계가 증명하듯, 성장하는 유일한 그룹은 '2000년 이후 세워진 교회'다. 간판을 바꿔서라도 복음이 선포되는 것이 교회가 텅 비는 것보다 낫다.
미국 교회의 닫힌 문 4,000개는 실패의 무덤이 아니다. 그중 누군가는 합병으로, 누군가는 재개척으로 부활을 꿈꾼다. 지금 우리 교회는 어떤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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