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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곧 강단이었다: 2025년 하나님성회(AG)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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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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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2025년 미국 하나님성회(AG)가 꼽은 10대 뉴스는 '생존'이 아닌 '돌파'였다. 전례 없는 자연재해 속에서 Convoy of Hope를 통한 구호 활동이 빛을 발했고, 다음 세대의 영적 각성은 캠퍼스 선교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위기 속에서 본질로 회귀한 교회의 1년을 되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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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교회의 본질을 지키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2025년의 주요 장면들 (AI사진)

 

"교회는 쇠퇴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통계 수치가 아닌 현장의 땀방울에서 나왔다. 2025년, 경제적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위기라는 이중고 속에서도 미국 하나님 성회(Assemblies of God, 이하 AG)는 움츠러드는 대신 세상의 가장 아픈 곳으로 파고드는 길을 택했다.

 

AG 뉴스(AG News)가 12월 31일 발표한 '2025년 톱 스토리(Top Stories of 2025)'는 단순한 교단 소식 모음이 아니다. 이는 교회가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보여주는 리포트다. 더그 클레이 총회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교단이 걸어온 지난 1년의 궤적을 '회복탄력성(Resilience)'과 '확장(Expansion)'이라는 두 단어로 요약했다.

 

재난의 최전선, 그곳에 교회가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섬김'의 질적 변화다. 2025년, 미국 중부와 남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기상 이변 앞에서 AG 산하 구호 단체인 '콘보이 오브 호프(Convoy of Hope)'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이들은 재난 발생 24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하여 물품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지역 교회와 연계해 장기적인 재건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단순히 물만 나눠주는 구호가 아니었다. 지역 교회가 커뮤니티 센터의 기능을 수행하며 영적, 육체적 피난처가 되었다. 현장의 목회자들은 "강단에서 설교할 때보다 흙더미 속에서 삽을 들었을 때 주민들이 복음에 더 귀를 기울였다"고 입을 모았다. 이는 교회의 공공성이 립서비스가 아닌 실재적인 영향력으로 나타난 사례다.

 

캠퍼스에 부는 새로운 바람

 

다음 세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뉴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대학 캠퍼스 선교단체인 '카이 알파(Chi Alpha)'와 청소년 사역부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알파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전략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화려한 무대나 자극적인 프로그램 대신, 소그룹 중심의 깊이 있는 제자 훈련과 본질적인 기도 운동이 주효했다.

 

주목할 점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새벽 기도 운동'이 주요 대학가로 확산되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인위적인 부흥 집회가 아닌,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영적 갈급함이 터져 나온 결과로 해석된다. 교단 관계자는 "청년들은 더 이상 엔터테인먼트를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진짜(Authentic)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멈추지 않는 선교 엔진

 

경제 침체로 선교 후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갔다. AG 월드 미션(AGWM)은 2025년 한 해 동안 파송 선교사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창의적 접근 지역(Creative Access Nations)을 향한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들의 지원이 두드러졌다.

 

이는 선교의 패러다임이 '목회자 중심'에서 '모든 성도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즈니스, 의료, 교육 등 자신의 전문성을 가지고 선교지로 향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선교의 지속 가능성이 높아졌다. 클레이 총회장은 "재정적 어려움이 선교의 불을 끄지 못했다. 오히려 성도들의 헌신을 정금같이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2025년의 톱 뉴스들은 하나의 결론을 향한다. 세상이 어두울수록 교회의 빛은 더 선명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건물 크기나 교인 수 경쟁에서 벗어나, 고통받는 이웃의 곁을 지키고 다음 세대를 세우며 복음의 야성을 회복한 것. 그것이 2025년 AG가 보여준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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