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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까지 이르러'… 통계로 증명된 기독교의 ‘탈영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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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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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세계 인구의 절반이 7개국에 몰려 살지만, 특정 종교의 쏠림 현상은 이보다 훨씬 극적이다. 퓨리서치센터 분석에 따르면 힌두교인 95%는 인도에, 무종교인 67%는 중국에 집중된 반면, 기독교는 전 세계에 가장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독교가 특정 민족이나 지역을 넘어선 보편적 종교임을 통계적으로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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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는 전 세계에 가장 고르게 퍼진 종교로 확인됐다. (AI사진)

 

만약 당신이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힌두교인을 만난다면, 그가 인도에 거주할 확률은 95%다. 반면 기독교인을 만났을 때 그가 어디에 살고 있을지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 나이지리아일 수도, 브라질일 수도, 혹은 미국일 수도 있다. 종교는 신념의 문제이지만, 동시에 지정학적 분포의 문제다. 특정 종교가 발원지나 특정 국가에 고립되어 있는 동안, 어떤 종교는 국경을 넘어 전 지구적으로 확산했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세계 종교의 지리적 집중도' 보고서는 이 흥미로운 역설을 데이터로 증명한다. 콘라드 해켓 부국장을 필두로 한 연구팀은 2020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불교, 기독교,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무종교인의 거주 분포를 분석했다. 세계 인구의 절반이 7개국에 몰려 사는 인구 쏠림 현상보다, 종교적 쏠림 현상은 훨씬 더 극단적이었다.

 

인도에 묶인 힌두교, 중국에 쏠린 무종교

 

데이터가 보여주는 가장 극적인 사례는 힌두교다. 전 세계 12억 명의 힌두교인 중 95%가 인도라는 단일 국가에 거주한다. 힌두교의 발원지가 인도라는 점을 고려해도, 수천 년의 역사 동안 이 종교가 지리적 경계를 거의 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인도가 세계 인구의 18%를 차지하는 거대 국가임은 분명하지만, 종교적 폐쇄성은 그보다 훨씬 높다.

 

'무종교인(Nones)'의 분포 또한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다. 서구권에서 탈종교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통념과 달리, 전 세계 19억 명의 무종교인 중 3분의 2에 달하는 67%는 중국에 살고 있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반종교적 정책과 문화적 배경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불교 역시 태국, 중국, 미얀마 3개국에 전체 신자의 52%가 집중되어 있어 아시아 지역색이 뚜렷하다.

 

유대교는 두 개의 거대한 축으로 지탱된다. 전 세계 1,500만 유대인의 46%는 이스라엘에, 39%는 미국에 거주한다. 두 국가를 합치면 전체 유대인의 85%에 달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두 국가의 인구를 합쳐봐야 전 세계 인구의 4%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소수 정예가 특정 지역에 밀집해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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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동진(東進), 그리고 기독교의 다원화

 

이슬람교에 대한 오해도 데이터는 바로잡는다. 흔히 무슬림을 중동이나 북아프리카와 연관 짓지만, 실제 해당 지역 거주 무슬림은 전 세계의 20%에 불과하다. 오히려 무슬림 인구 상위 6개국(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나이지리아, 이집트) 중 중동 국가는 이집트가 유일하다. 이들 6개국이 전 세계 무슬림의 52%를 차지한다. 이슬람 역시 특정 벨트(Belt)를 형성하며 집중된 경향을 보인다.

 

반면 기독교는 '분산'과 '확산'이라는 키워드로 정의된다. 분석 대상 종교 중 가장 넓게 퍼져 있다. 전 세계 23억 기독교인의 절반(51%)을 채우기 위해서는 최소 12개국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미국과 이탈리아, 독일 같은 서구 국가뿐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남미), 필리핀(아시아), 나이지리아,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냐(아프리카), 러시아가 포함된다.

 

해켓 연구팀의 이번 분석은 기독교가 더 이상 서구의 종교가 아니며, 특정 민족이나 국가에 종속되지 않은 진정한 의미의 '보편 종교(Universal Religion)'로 자리 잡았음을 방증한다. 대다수 종교가 민족적, 지리적 한계 안에 머물 때, 복음은 국경을 넘어 다원화된 토양에 뿌리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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