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양극화의 중심, 폭스뉴스에 대한 6가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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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7-18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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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폭스뉴스는 미국인 38%가 시청하지만 불신도 1위다. 특히 공화당 지지층의 절대적 신뢰를 받으며, 고령층일수록 시청과 신뢰도가 높았다. 선거 기간 중 주요 정치 뉴스원으로 기능하며 미디어 양극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1996년 루퍼트 머독이 설립한 폭스뉴스는 미국 미디어 환경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보수 성향의 미국인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퓨리서치센터의 최근 조사를 바탕으로 폭스뉴스와 그 시청자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정리했다. 2025년 3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약 10명 중 4명(38%)이 폭스뉴스를 통해 정기적으로 뉴스를 접한다고 답했다. 이는 ABC뉴스(36%), NBC뉴스(35%)와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신뢰도 측면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미국 성인 37%가 폭스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42%는 불신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불신 수치는 조사 대상이었던 30개 언론사 중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이러한 신뢰와 불신의 격차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갈렸다.
폭스뉴스에 대한 평가는 지지 정당에 따라 정반대로 나타났다. 공화당 및 공화당 성향의 응답자 중 56%가 폭스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해, 다른 어떤 매체보다 높은 신뢰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 및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64%는 폭스뉴스를 불신한다고 답했는데, 이 또한 다른 매체에 비해 월등히 높은 불신 수치였다. 특히 진보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78%)은 중도 혹은 보수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들(54%)보다 폭스뉴스에 대한 불신이 훨씬 강했다.
세대별로 뚜렷한 시청 및 신뢰도 차이
폭스뉴스의 시청자층은 이념적으로 평균적인 미국 성인보다 우측에 위치하지만, 다른 일부 보수 매체의 시청자만큼 극단적으로 치우쳐 있지는 않았다. 이는 폭스뉴스를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18%에 달하는 등, 다른 강성 보수 매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 또한 폭스뉴스 시청과 신뢰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65세 이상 미국인의 47%, 50세에서 64세 사이의 45%가 폭스뉴스를 정기적으로 시청하는 반면, 30세에서 49세 사이는 32%, 30세 미만은 28%에 그쳤다. 이는 고령층이 TV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전반적인 패턴과 일치한다. 특히 65세 이상 공화당 지지자의 76%가 폭스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해, 30세 미만 공화당 지지자(41%)와 큰 차이를 보였다.
선거 뉴스에서 나타나는 폭스뉴스의 영향력
폭스뉴스의 영향력은 선거 기간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4년 선거 직전, 미국인 절반(50%)이 폭스뉴스를 주요 또는 부차적인 정치 및 선거 뉴스원으로 삼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과 거의 동일한 수치다. 공화당 지지자(69%)가 민주당 지지자(3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비율로 폭스뉴스를 선거 뉴스원으로 활용했다.
나아가 ‘주요 정치 뉴스 정보원이 무엇이냐’는 개방형 질문에 미국인 13%가 폭스뉴스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CNN이 10%, 지역 TV가 6%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역시 연령별 차이가 커서,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22%가 폭스뉴스를 주 정보원으로 꼽은 반면 30세 미만에서는 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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