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의 역전… 미국인,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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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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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미국인의 중동 분쟁 인식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갤럽 조사 결과,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이 41%로 36%의 이스라엘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무당층과 청장년층의 인식 변화가 결정적이었다. 이스라엘의 국가 호감도는 하락한 반면, 팔레스타인 독립 국가를 지지하는 이른바 '두 국가 해법' 찬성은 57%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년 동안 깨지지 않던 미국의 견고한 '이스라엘 동정론'이 무너졌다. 이스라엘보다 팔레스타인에 더 깊은 연민을 느낀다는 미국인이 처음으로 더 많아졌다. 이념과 세대의 거대한 지각변동이 중동을 바라보는 미국의 시선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최근 발표한 2026년 2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동 분쟁에서 팔레스타인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은 41%, 이스라엘에 더 공감한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결과지만, 2001년 이후 줄곧 두 자릿수 격차로 이스라엘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온 미국의 여론이 완전히 뒤집힌 첫 사례다.
무당층과 청장년층의 이탈, 흔들리는 전통적 우방
변화의 중심에는 정치적 무당층이 자리한다. 이들은 41% 대 30%로 팔레스타인에 더 큰 지지를 보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스라엘을 옹호했던 이들의 급격한 방향 전환이 전체 여론의 흐름을 바꿨다. 이미 팔레스타인 지지로 돌아선 민주당 지지층(65%)과 합세하며 이스라엘의 여론전은 큰 타격을 입었다. 공화당 지지층은 여전히 70%가 이스라엘을 지지하지만, 이마저도 2004년 이후 최저치다.
세대별 변화는 더욱 극적이다. 18~34세 청년층의 53%가 팔레스타인에 공감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스라엘에 대한 동정론은 23%로 곤두박질쳤다. 35~54세 장년층 역시 46%가 팔레스타인의 손을 들어주며 1년 만에 정반대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전통적인 이스라엘의 든든한 우군이었던 55세 이상 노년층마저 이스라엘 지지율(49%)이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밑돌았다.
국가 호감도 하락 속 커지는 '두 국가 해법' 목소리
미국인들의 감정적 동조뿐만 아니라 국가 자체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이스라엘의 국가 호감도는 46%로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 반면 팔레스타인 자치령에 대한 호감도는 37%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전히 이스라엘에 대한 절대적 호감도가 더 높긴 하지만, 가자지구 전쟁 이후 두 국가를 바라보는 미국 대중의 온도 차가 확연히 줄어들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율은 57%에 달했다. 2003년 5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치 성향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의 77%, 무당층의 57%가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현지 주민들의 두 국가 해법 지지율은 각각 27%와 33%에 불과해, 평화를 바라는 미국 대중의 뚜렷한 열망과 분쟁 한가운데 놓인 중동 현지의 복잡한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깊은 간극이 존재한다.
평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여론이 갈등의 당사자들을 어떻게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지가 향후 중동 정세의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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