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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데이트하시나요?" 바쁜 뉴욕 목회자를 위한 부부 관계 회복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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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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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이민 교회의 치열한 사역 현장에서 목회자 부부의 관계는 종종 뒷전으로 밀려난다. 기독교 단체 '처치앤서스'의 척 로리스 목사는 사역과 가정의 균형을 위해 부부가 매일 함께 기도하고, 정기적으로 데이트하며, 아내에게 전통적인 '사모의 역할'을 강요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뉴욕 한인교회 목회자들이 가정 회복을 위해 당장 실천해야 할 원칙들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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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역의 짐을 내려놓고 아내와 시간을 보내는 한인 목회자 (AI사진)

교회는 성장하는데, 가정은 메말라가고 있지 않은가. 설교 준비와 상담, 회의와 행사로 주간 일정이 가득 찬 뉴욕의 한인 목회자들에게 이 질문은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다. 사역의 열매가 곧 가정의 건강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최근 미국 교회 리더십 전문 사역단체 '처치앤서스(Church Answers)'의 척 로리스 목사는 최근 baptistpress 기고문을 통해 사역과 가정의 균형을 위한 방법들을 제시했다. 그의 조언은 한 가지 전제를 분명히 한다. “사역을 계속하면서도 배우자의 마음을 얻는 일은 의도적인 선택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35년 가까이 결혼 생활을 이어온 한 목회 리더의 경험을 토대로 정리된 이 제안은, 단순한 부부관계 조언이 아니라 목회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 문제를 다룬다. 뉴욕이라는 치열한 이민 도시에서 목회하는 한인 사역자들에게 더욱 현실적인 주제다.

“매주, 하나님께 배우자를 묻는가”

첫 번째 제안은 의외로 단순하다. 적어도 주 1회, 하나님께 “어떻게 하면 배우자의 마음을 계속 얻을 수 있는지” 보여 달라고 구하라는 것이다. 에베소서 5장이 요구하는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결단이다. 설교자는 “배우자를 사랑하라”는 명령을 수없이 전하지만, 정작 그 명령을 자기 삶에 적용하는 데는 무감각해질 수 있다.

뉴욕 한인교회 목회자들의 현실을 보면, 교인들의 긴급한 문제는 늘 ‘지금’ 해결을 요구한다. 반면 배우자의 서운함은 대개 침묵 속에 쌓인다. 매주 의도적으로 하나님께 묻는 행위는, 배우자를 향한 사랑을 사역의 주변부가 아닌 중심 과제로 재배치하는 영적 훈련이다.

또 하나의 실천은 배우자를 주신 하나님의 섭리를 묵상하는 일이다. 처음 만났던 순간, 결혼을 결단했던 과정, 이민과 개척의 시간을 함께 버틴 장면을 떠올려 보라.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고백이 배우자를 대하는 태도를 바꾼다. 당연함은 관계를 마르게 하고, 감사는 관계를 다시 살린다.

함께 기도하고, 실제로 데이트하라

“함께 기도하라”는 조언은 진부해 보이지만,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사라지는 습관이기도 하다. 부부가 하루 한 번, 짧게라도 손을 잡고 기도하는 일은 단순한 경건 훈련을 넘어선다. 그것은 “우리는 팀이다”라는 선언이다. 목회 현장에서 상처를 받고 돌아온 날, 교회 갈등의 무게를 안고 있는 날, 부부 기도는 서로를 비난의 대상이 아닌 동역자로 재확인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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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역의 짐을 주님의 손 위에 내려놓고 아내와 기도하는 한인 목회자 (AI사진)

데이트는 더 직접적이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사역 이야기가 아닌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연애 시절처럼 기다리고, 차려입고, 귀 기울이는 태도는 자동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뉴욕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정표에 ‘데이트’라고 적어 넣는 결단이 필요하다.

목회자들에게 특히 도전이 되는 부분은 휴식이다. 주일 사역이 끝나도 교인들의 전화는 이어진다. 휴가 중에도 메시지는 쌓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해진 휴일을 지키고, 휴가를 온전히 사용하는 행동은 배우자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교회보다 당신이 덜 중요하지 않다”는 메시지다. 사역은 계속되지만, 배우자의 마음은 무한정 기다려주지 않는다.

‘사모 역할’이라는 그림자를 지우라

한인교회 문화에는 여전히 ‘사모상’이 존재한다. 피아노 반주, 여성 사역 리더, 각종 모임의 중심 역할. 이 기대는 암묵적이지만 강력하다. 문제는 그 기대가 성경이 아니라 문화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배우자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지 않고 ‘목회자의 아내’라는 역할에 가두면, 사랑은 의무로 변질된다. 사역을 위해 배우자를 소비하는 구조는 결국 가정의 균열로 돌아온다. 배우자가 자신의 은사와 부르심에 따라 자유롭게 섬길 수 있도록 지지하는 태도는, 교회에도 건강한 메시지를 준다. 목회 가정이 먼저 복음의 질서를 보여주는 셈이다.

동시에, 배우자를 사역의 구체적 내용 안으로 초대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모든 상담 내용을 공유할 수는 없지만, 교회 일정과 방향성, 고민의 무게를 나누는 일은 가능하다. 심방에 동행을 요청하거나, 특정 기도 제목을 함께 붙드는 일은 배우자에게 “당신은 내 사역의 외곽이 아니라 중심”이라는 신호가 된다.

목회자가 배우자의 마음을 얻는 일은 개인적 행복 차원을 넘어선다. 그것은 설교의 신뢰도를 결정하고, 교회 공동체의 결혼관을 형성한다. 뉴욕 한복판에서 복음을 전하는 한인 목회자들에게 가정은 사역의 방해물이 아니라 첫 번째 사역지다. 배우자의 마음을 잃은 채 교회를 세우는 일은, 기초가 흔들린 집을 올리는 일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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