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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펼치는 횟수와 투표의 상관관계: 트럼프 2기, 견고해진 '복음주의 요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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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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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PRRI가 2026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2기 첫해(2025년) 호감도는 39%로 집계됐다. 전체 여론은 60% 가까이 비호감이었지만,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72%는 압도적 지지를 보였다. 특히 예배 참석과 성경 읽기 빈도가 높을수록 트럼프 지지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뚜렷해, 신앙 행위와 정치적 성향의 밀접한 상관관계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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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RI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복음주의자 10명 중 7명이 트럼프를 지지하며, 신앙생활 빈도가 높을수록 지지율이 상승했다. (AI사진)

성경을 자주 읽는 사람일수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더 좋아할까? 신앙의 깊이가 정치적 호감도로 직결된다는 가설은 2026년 현재, 단순한 추측이 아닌 데이터로 증명되고 있다. 백인 기독교인 사이에서 교회 출석률과 성경 통독 빈도가 높을수록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비례해 상승한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공공종교연구소(PRRI)가 2026년 2월 발표한 '심층 분석(Spotlight A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2기 첫해인 2025년 전체 호감도는 39%에 머물렀다. 미국인 10명 중 6명(57%)은 여전히 그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전체 평균의 함정을 걷어내고 교단별 데이터를 들여다보면, 백인 복음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한 지지 기반은 마치 콘크리트처럼 단단해졌음을 알 수 있다.

백인 기독교, 그들만의 견고한 성벽

PRRI 데이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점은 백인 기독교 그룹의 결집력이다. 2025년 9월 기준,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72%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감을 표했다. 이는 2024년 초 63%에서 약 10% 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백인 주류(Mainline) 개신교인과 백인 가톨릭 신자 역시 각각 55%와 54%의 지지율을 보이며 과반을 넘겼다.

반면 유색인종 기독교 그룹의 반응은 차가웠다. 흑인 개신교인의 트럼프 호감도는 19%로, 지난 10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바닥권을 맴돌았다. 히스패닉 그룹 내에서는 흥미로운 차이가 발견됐다. 히스패닉 개신교인은 2024년 9월 51%로 정점을 찍었다가 2025년 초 급락했으나, 9월에는 다시 48%로 반등했다. 반면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의 지지율은 25%에 그쳤다. 인종과 교파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기도할수록 트럼프가 좋다"

이번 조사가 던지는 가장 날카로운 통찰은 '종교적 열심'이 정치적 성향을 강화한다는 점이다.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인의 과반(52%)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교회를 거의 가지 않는 층의 지지율은 33%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상은 백인 복음주의자 그룹에서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다. 매주 성경을 읽는 백인 복음주의자의 트럼프 지지율은 78%에 달했다. 성경을 거의 읽지 않는 그룹(64%)보다 14% 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백인 가톨릭 그룹에서도 매주 미사에 참석하는 신자(61%)가 냉담자(48%)보다 트럼프 대통령을 훨씬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단순히 '문화적 기독교인'이라서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종교 활동에 적극적인 신자일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신뢰한다는 것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나 메시지가 보수 기독교의 핵심 가치관, 혹은 그들이 느끼는 위기감과 깊게 맞닿아 있음을 시사한다.

기독교 민족주의와 권위주의의 그림자

보고서는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기독교 민족주의(Christian Nationalism)'와 '우파 권위주의(Right-Wing Authoritarianism)' 성향을 지목한다. 미국을 기독교 국가로 규정해야 한다고 믿는 '기독교 민족주의 지지자(Adherents)' 그룹에서 트럼프 호감도는 73%에 육박했다. 반면 이를 거부하는 그룹에서는 고작 10%만이 그를 지지했다.

결국 2026년의 미국 교회는 '신앙'이라는 이름 아래 정치적 양극화가 가장 첨예하게 일어나는 현장이 되었다. 강단에서 선포되는 메시지와 성경 공부가 개인의 영성을 넘어 정치적 정체성을 강화하는 기제로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불호는 이제 단순한 정치적 선호를 넘어, '어떤 기독교를 믿느냐'를 보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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