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성경, 문맥 바로 읽기의 중요성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성경, 문맥 바로 읽기의 중요성

페이지 정보

2025-10-26

본문

[기사요약] 잭슨 잉글우드 침례교회 아담 둘리 목사가 미남침례회(SBC) 공식 미디어 칼럼에서 빌립보서 4:13의 오용을 지적했다. 이 구절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성공 신학이 아니라, 어떤 상황(풍부나 궁핍)에서도 '자족하며 견디는 힘'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경의 참된 의미를 위해 문맥과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해석학적 노력을 강조했다.

 

085d12a84f02e61f68c3ae6b6edecd1d_1761476306_95.jpg
▲ 빌립보서 4:13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다 (AI사진)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운동선수의 눈 밑이나 헬스장 기구 위에서 흔히 발견되는 이 익숙한 구절(빌 4:13)이 사실은 사도 바울의 본래 의도와 정반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일(anything)'을 이룰 수 있다는 성공의 주문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원하지 않는 상황까지도 견뎌낼 수 있는 '자족의 힘'에 관한 말씀이라는 것이다.

 

테네시주 잭슨의 잉글우드 침례교회를 담임하는 아담 둘리(Adam Dooley) 목사는 최근 미남침례회(SBC) 공식 미디어에 기고한 '문맥 안에서 성경 읽기'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많은 이들이 이 구절을 야심 찬 꿈이나 승리를 선언하는 데 사용하지만, 이는 성경 본문이 말하는 바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둘리 목사는 "이 말씀의 핵심은 비범한 업적이 아니라 견고한 믿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구절의 진정한 의미를 알기 위해 바로 앞 구절인 12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울은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고백한다.

 

즉, 빌립보서 4장 13절의 "모든 것"은 풍부함이든 궁핍함이든, 시련이든 축복이든 상관없이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상황'을 의미한다. 둘리 목사는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또한 큰 축복 속에서도 교만하지 않고 감사할 수 있도록 힘을 주신다"고 해석했다. 그는 "우리가 그 상황을 선택했든 아니든, 그분의 존재 자체가 모든 상황을 승리로 헤쳐나가는 열쇠"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오해는 비단 한 구절에 국한되지 않는다. 둘리 목사는 많은 성경 독자들이 "본문이 세상을 보는 우리의 관점을 형성하도록 두기보다, 우리가 이미 믿고 있는 것을 확증하기 위해 구절을 선별(cherry-picking)하려는 유혹"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경의 모든 본문에는 원저자가 의도한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마음대로 바꿀 자유가 없다"고 말하며, 오류를 피하기 위해 건전한 해석학적 지침을 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경, 장르와 역사적 배경 따라 읽어야

 

그렇다면 문맥을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둘리 목사는 먼저 "성경의 모든 구절이 속한 장르(genre)를 식별하고 그에 맞는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제안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역사서를 읽는 방식과 시(詩)를 읽는 방식을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이는 현대의 사용 설명서와 연애편지를 다르게 읽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또한, 본문 이면의 역사적 세계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둘리 목사는 "성경을 읽기 전에 이 글이 누구에게 쓰였는지, 즉각적인 적용은 무엇이었는지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교회를 위한 적용이 1세기 신자들의 이해와 다소 다를 수 있지만, 적용의 범위는 항상 성경의 불변하는 의미에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모든 약속이 오늘날 신자들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으며, 예수께서 율법을 완성하셨기에(마 5:17-18) 구약의 많은 제한이 더는 구속력이 없다는 점도 이해해야 한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구절 주변의 장 전체를 면밀히 살피고, 그것이 모세의 옛 언약 아래 있는지, 아니면 은혜의 새 언약 아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둘리 목사는 이것이 "어려운 개념이지만, 우리가 하나님이 의도하지 않은 주장을 하기 위해 성경을 사용하는 것을 막아준다"고 마무리했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