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은 우리 가정을 얼마나 아실까? 교인 절반 “잘 모른다” > 아멘 매거진

본문 바로가기


아멘 매거진

목사님은 우리 가정을 얼마나 아실까? 교인 절반 “잘 모른다”

페이지 정보

2025-10-18

본문

[기사요약] 바나그룹 연구에 따르면, 교인 절반은 목회자가 비전통적 가족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는 대다수 목회자가 핵가족에 속해있어 발생하는 사각지대 때문일 수 있다. 교회가 다양한 가족 형태를 포용하고 모두에게 소속감을 주기 위한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710a8980609519b4f8424133d65edc21_1760662583_69.jpg
▲ 교인 절반, “목회자가 현대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잘 모른다” (AI사진)

 

오늘날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 두 명 중 한 명은 자신의 목회자가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가족 형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회자와 성도들 사이에 존재하는 인식의 간극을 보여주며, 교회가 모든 성도를 효과적으로 품기 위해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를 제시한다.

 

최근 기독교 여론조사 기관인 바나그룹(Barna Group)이 발표한 ‘오늘날 가족의 현주소(The State of Today’s Family)’ 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기독교인이거나 교회 출석자 중 절반(50%)만이 ‘우리 목사님은 재혼 가정이나 비전통적 가족 구조의 경험을 잘 이해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그렇지 않다(27%)고 답하거나 잘 모르겠다(23%)고 응답해, 목회적 돌봄의 사각지대가 존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인식의 간극은 더 이상 ‘핵가족’이 미국 사회의 보편적인 가족 모델이 아니라는 현실에서 비롯된다.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성인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한부모 가정, 재혼 가정, 자녀를 독립시킨 빈 둥지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정이 교회 안팎으로 증가하고 있다. 교회가 이러한 인구 통계학적 변화를 민감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면, 성도들의 실제적인 삶과 괴리된 메시지를 전할 위험이 크다.

 

‘핵가족’에 익숙한 목회자의 자연스러운 사각지대

 

교인 절반이 목회자의 이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나그룹은 목회자 대다수가 핵가족의 구성원이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목회자의 91%가 기혼 상태이며, 90%는 자녀를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목회자들은 부부나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성도들을 제자훈련 하는 데에는 자연스러운 통찰력과 강점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이 때로는 다른 형태의 가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 ‘사각지대’로 작용할 수 있다. 교회의 예배 시간이나 소그룹 구성, 예산의 우선순위, 심지어 각 세대에 맞는 사역 메시지까지 핵가족을 표준이나 이상적인 목표로 삼고 설계될 때, 다른 형태의 가정에 속한 성도들은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결혼 언약을 장려하거나 다음 세대를 양육하려는 선한 의도마저도, 현재 ‘전통적’ 가족 구조에 속하지 않은 이들을 배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다양성을 끌어안는 목회, 어떻게 가능한가?

 

핵가족만을 가정하는 목회 방식은 이미 많은 성도들의 다양한 삶의 경험을 온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바나그룹은 이러한 잠재적 사각지대를 극복하기 위해 목회자들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볼 것을 제안한다. ‘우리 교회의 가족 프로그램에서 가장 환영받는다고 느끼는 사람은 누구이며,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우리의 설교와 소그룹, 그리고 교회에서 사용하는 시각 자료들이 우리 공동체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의 이야기를 반영하고 있는가?’

 

한부모 가정, 자녀가 없는 부부, 재혼 가정,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 등 다양한 삶의 단계에 있는 구성원들과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경청과 조정이라는 단순한 노력을 통해 모든 성도가 믿음의 가족 안에서 존중받고 지지받고 있다고 느끼게 할 수 있다. 이러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함께 따르고자 하는 모든 개인과 가정에 진정한 소속감을 부여하는 첫걸음이 된다.

 

ⓒ 아멘넷 뉴스(USAamen.net)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댓글을 쓰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합니다.


아멘 매거진 목록

게시물 검색


아멘넷 시각게시물 관리광고안내
후원안내
ⓒ 아멘넷(USAamen.net)
카톡 아이디 : usaamen
(917) 684-0562 / USAamen@gmail.com
상단으로
PC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