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은 탐욕의 자녀”... 목회자들이 경고하는 중독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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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8-0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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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복음주의 목회자들은 한목소리로 도박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도박은 탐욕과 요행에 기대는 것으로 성경적 원칙에 위배되며, 개인과 가정을 파멸로 이끈다. 실제 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은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기도 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인지행동치료, 자조 모임, 신앙 공동체의 지지로 중독에서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도박 중독의 어두운 터널 끝에 회복의 빛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AI 생성사진)
복음주의 목회자들은 오래전부터 도박의 위험성에 대해 한목소리로 경고해왔다.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생전에 “성경 어디에도 도박을 인정하는 구절은 없다”고 단언하며, “도박은 정직한 노동을 강조하는 성경의 가르침을 거스르고, 탐욕과 요행 심리를 부추겨 결국 개인의 삶을 파괴한다”고 지적했다.
존 파이퍼 목사 역시 “도박은 가난한 이들에게 가장 큰 타격을 주는 파괴적인 구조”라며 그리스도인이 복권이나 카지노, 온라인 도박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존 맥아더 목사는 도박이 이웃 사랑의 계명을 어기는 행위라고 설명하며, 여분의 재물이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누는 것이 성경적 원칙이라고 밝혔다.
한순간의 유혹, 모든 것을 잃게 한 비극
목회자들의 경고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미국 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스타였던 앨런 아이버슨의 사례는 도박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보여주는 비극적 예시다. 그는 선수 시절 2억 달러(약 2,700억 원)가 넘는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끊이지 않는 도박 문제로 결국 전 재산을 탕진하고 파산에 이르렀다.
카지노 출입 금지 조치를 당할 정도로 심각했던 그의 도박 중독은 화려했던 농구 선수로서의 명성에 지울 수 없는 그림자를 남겼다. 이처럼 도박의 유혹은 부와 명성을 가리지 않고 한 개인과 그 가정을 순식간에 파멸로 이끌 수 있다.
▲도박 중독의 어두운 터널 끝에 회복의 빛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AI 생성사진)
성경이 경고하는 도박의 해악
최근 침례출판사는 도박의 해악에 대해 지적했다. 미국 48개 주에서 도박이 합법화되고, 1억 명 이상이 도박에 참여할 만큼 사회 전반에 도박이 깊이 스며든 가운데, 그리스도인은 이를 성경적 시각으로 분별해야 한다. 한 기고문은 도박이 성경적 도덕성과 양립할 수 없으며, 투자와 달리 승패가 갈리는 제로섬 게임이라 지적했다. 특히 정부와 기업이 결탁해 시민을 착취하는 ‘약탈적 도박’의 구조는 도박을 단순한 오락이 아닌 영적·윤리적 경계의 대상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어 도박을 하지 말아야 하는 성경적 이유 10가지를 소개했다. 첫째, 도박은 하나님이 아닌 ‘운’과 ‘기회’라는 우상을 신뢰하게 만든다. 이는 오직 하나님만 섬기라는 첫 계명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행위다. 또한,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 6:10)라는 말씀처럼, 쉽게 부를 얻으려는 탐심을 자극하고 물질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게 하는 죄로 이끈다. 하나님이 맡기신 재물을 불확실한 확률에 낭비하는 것은 선한 청지기의 의무를 저버리는 것이기도 하다.
둘째, 도박은 공동체를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도박 산업은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 그들의 궁핍함을 더욱 심화시킨다. 이는 가난한 자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명백한 불순종이다. 도박 중독은 가정불화와 파산, 아동 방임으로 이어져 ‘어린아이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걸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눅 17:2)고 하신 예수님의 엄중한 경고를 떠올리게 한다.
셋째, 도박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사랑의 법을 왜곡한다. 성경은 정직한 노동을 통해 얻는 결실의 가치를 강조하지만(살후 3:10), 도박은 일확천금을 꿈꾸는 불로소득 심리를 조장한다. 나아가 중독이라는 굴레를 통해 사람들을 자유롭지 못한 노예 상태로 전락시킨다.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마 22:39)는 예수님의 가장 큰 계명에 비추어 볼 때, 이웃의 손실을 전제로 나의 이익을 추구하는 도박의 본질은 사랑의 원칙과 결코 양립할 수 없다.
중독의 늪에서 벗어나… 회복을 향한 길
도박에 빠진 크리스천이라면 먼저 자신의 마음속에서 어떤 결핍이 도박으로 향하게 했는지를 정직하게 돌아봐야 한다. 성경은 “너희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너희 마음도 있느니라”(마 6:21)고 말씀한다. 도박은 일시적인 자극과 허망한 희망으로 마음을 끌지만, 결국은 더 깊은 공허와 중독으로 이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일확천금이 아닌 성실함과 정직함을 통해 공급하신다. 손해를 보았더라도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첫걸음이다.
또한 혼자 이 싸움을 감당하지 말고 믿음의 공동체에 도움을 요청하라. 야고보서 5장 16절은 “서로 죄를 고백하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라”고 권면한다. 신뢰할 수 있는 목회자나 상담자에게 상황을 털어놓고, 도박을 멈출 수 있도록 실질적인 제재와 훈련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여전히 그를 향하고 있다는 진리를 잊지 않는 것이다. 회개하는 자를 절대 외면하지 않으시는 주님의 자비가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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