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조금 취하는 건 죄인가요?" 십대의 질문에 대한 존 파이퍼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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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9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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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가끔 조금 취하는 것이 죄냐"는 한 십대의 질문에 존 파이퍼 목사는 질문의 본질을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길 원한다면, "죄에 얼마나 가까이 가도 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더 친밀해질 수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에베소서 5장을 근거로, 술 취함은 하나님을 아는 데 필요한 정신적 명료함을 흐리게 하므로, 성령 충만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끔 조금 취하는 것이 죄냐"는 한 십대의 질문에 존 파이퍼 목사는 어떻게 답했을까?.(AI 생성사진)
최근 '존 파이퍼 목사에게 물어보세요(Ask Pastor John)' 팟캐스트에 자신을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자 노력하는 기독교인 십대"라고 밝힌 한 청소년의 질문이 올라왔다. 그는 재미나 약간의 고통 완화를 위해 가끔 조금 취하는 것이 죄인지, 그리고 술에 취했을 때도 자제력을 잃지 않고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 괜찮은 것인지 물었다.
이 질문에 대해 디자이어링 갓(Desiring God)의 설립자인 존 파이퍼 목사는 질문의 관점을 바꾸는 것으로 답변을 시작했다. 그는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려는 청소년의 열망을 격려하며,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는 말씀처럼 하나님과의 친밀함은 충만한 기쁨과 영원한 즐거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그렇기에 진짜 물어야 할 질문은 "가끔 조금 취하는 것이 죄인가?"가 아니라, "가끔 조금 취하는 것이 나를 하나님께 더 가까이 이끌어주는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신앙은 약물에 의한 정신적 황홀경을 하나님께 나아가는 합당한 길로 보지 않으며, 이는 성경이 강조하는 바와 명확히 연결된다고 했다.
그리스도인의 삶, 명료함과 지혜를 향한 부르심
파이퍼 목사는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엡 5:18)"라는 말씀 앞부분에 주목했다. 에베소서 5장 14-17절은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고 명령한다.
이 구절들은 '깨어 있음', '자세히 살핌', '지혜로움', '이해함' 등 정신적 명료성과 기민함을 한결같이 강조한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성을 통해 그분을 알고 이해하며, 그분과의 관계를 누리기를 원하신다는 의미다. 파이퍼 목사는 술 취함이 바로 이러한 정신적 기능들을 무디게 만들기 때문에 성경이 이를 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술 취함의 반대편에는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는 명령이 자리한다. 성령의 역할은 우리의 지각이나 사고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들을 영적인 통찰력의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성령은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고, 그분과의 친밀함을 누리게 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죄의 경계가 아닌,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구하라
파이퍼 목사는 질문자가 간과하고 있는 근본적인 오류를 지적했다. 진정으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려는 소망이 있다면, 행동의 기준을 '죄에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가'에 두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어떻게 하면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더 높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그는 이를 "조금 졸면서 운전해도 괜찮을까?"라고 묻는 운전자에 비유했다.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인 운전자는 졸음에 얼마나 가까이 갈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대신, 창문을 열고 뺨을 치는 등 잠에서 깨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갈라디아서 5장에 기록된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게 하는 죄의 목록을 보며 "조금은 질투해도 될까?", "아주 약간의 분노는 괜찮을까?", "우상숭배를 살짝 맛봐도 될까?"라고 묻지 않는 것과 같다. 파이퍼 목사는 "죄에 얼마나 가까이 갈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어떻게 하면 성령으로 더욱 충만해질 수 있는지를 묻자"고 권면하며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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