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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 오염과의 전쟁" 선포… 한교연 천환 호(號), 보수 연합의 닻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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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12-0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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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한국교회연합 제15회 총회에서 천환 목사가 만장일치로 대표회장에 추대됐다. 천 대표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종교다원주의와 신자유주의 신학 배격을 선언하며 보수 신학의 선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신학 아카데미' 설립을 통한 인재 양성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자처하며, 흩어진 보수 교계를 하나로 묶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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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된 천환 신임 대표회장 등(AI사진)

 

"종교 다원주의와 혼합주의, 신(新) 자유주의 신학의 오염이 한국교회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단순한 취임사가 아니었다. 그것은 현대 신학 사조를 향한 일종의 선전포고였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 제15대 대표회장으로 추대된 천환 목사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모호한 연합 대신, '신학적 선명성'이라는 날 선 기준을 들고 나왔다.

 

한교연은 지난 4일 오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제15회 총회를 열고, 단독 입후보한 천환 목사를 총대 전원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이 자리에서 천 대표회장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어록을 인용하며, 현재 한국교회가 직면한 위기를 '분열'과 '신학적 타협'으로 규정했다. 단순한 직함의 교체가 아니라, 한교연이 나아가야 할 방향타를 '보수 신학의 수호'로 급선회하겠다는 의지다.

 

위기의 본질을 '신학'에서 찾다

 

천 대표회장의 진단은 명확했다. 한국교회의 위기는 외부의 공격보다 내부의 변질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천 목사는 후보 소견서를 통해 "한교연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보수 연합기관으로 우뚝 서도록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특히 무분별하게 침투하는 불건전한 신학 사조를 경계하며, 이를 막아낼 방파제로 '신학 아카데미' 설립을 공약했다. 이는 구호에 그치는 연합 운동을 넘어, 바른 신학을 가르치고 선교 자원을 길러내는 실질적인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천 대표회장은 예장 고신 증경총회장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을 역임하며 교계 행정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현재 한국복음주의의료인협회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취임을 통해 세계적인 복음 기구들과의 연대 확장까지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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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 이념 결사반대"… 선명해진 노선

 

이날 총회는 인물 선출을 넘어 단체의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대표회장 선출에 이어 김바울 목사(대한예수교독립교회연합 총회장), 장시환 목사(예장 올리벳 총회장), 이영한 장로(한국기독교인연합회 회장)가 상임회장으로 선출되며 지도부 구성을 마쳤다.

 

총대들은 기립하여 낭독한 '제15회 총회 선언문'을 통해 한교연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선언문은 지난 140여 년간의 '외적 성장'에 치우쳤던 과오를 회개하고 '질적 성숙'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했다. 동시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좌파적 이념 배격 ▲종교다원주의 거부 등 사회적, 신학적 이슈에 대해 타협 없는 보수 목소리를 낼 것임을 공식화했다.

 

과제는 '실질적 연합'

 

총회는 사무실 이전과 신학 아카데미 설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결의하며 즉각적인 실행 모드에 돌입했다. 천 대표회장은 "회원 교단과 단체가 모든 사업에 적극 참여해 더욱 친밀히 소통하며 연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1부 예배에서 김노아 전 대표회장은 '성경으로 돌아가라'는 설교를 통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보수 연합기관으로서의 한교연의 행보에 힘을 실었다. 이제 막 닻을 올린 '천환 호'가 신학적 선명성을 유지하면서도, 파편화된 한국교회를 실질적인 연합의 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교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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