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과제는 무너진 한국 교회 영적 권위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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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07-14 07:02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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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의 과제는 무너진 한국 교회 영적 권위 회복"
한교총 주최 한국 기독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덕주 교수 강조
한국교회 14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한교총)이 7월 14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 기독교 1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한국교회의 과거와 현재를 회고하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할 역할과 사명을 모색했다.
‘교회와 사회, 미래를 향한 성찰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김종혁 목사는 140주년을 맞은 한국기독교의 본질과 사명을 성찰하며 다시 복음으로 돌아갈 것을 천명했다.
김 목사는 “오늘날 한국교회는 복음에서 멀어지고 있다”며, 그 근본 원인이 단순한 시스템 문제가 아니라 복음의 본질에 대한 신학적 확신의 부재, 하나님 말씀 중심의 목회 철학의 부실, 삶으로 복음을 드러내는 실천의 결핍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세속적 설교의 만연 ▲양적 성장에 치우친 목회 ▲영적 깊이의 상실 ▲교회의 공공성 약화 ▲복음 없는 세속적 삶 ▲다음세대의 이탈 등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점차 복음과 단절되어 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복음은 여전히 능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구원의 유일한 길”이라며, 한국교회는 다시 복음과 십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회의 본질과 강단의 회복,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 사회적 책임 감당, 회개와 개혁의 정신 추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이덕주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기독교 선교 140년 회고와 전망: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화를 향하여’, 임희국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명예교수)가 ‘한국기독교 140년의 역할: 공공신학적 사회 책임과 회복 방안’, 김판호 교수(영산신학대학교 총장)가 ‘한국기독교 140년의 도전, 성장과 정체 진단: 다음 세대를 위한 교회 혁신 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좌장은 박경수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가 맡았다.
이덕주 교수는 “한국 교회는 급속한 성장과 부흥의 이면에 역기능적이고 부정적인 효과도 없지 않았다.”며 “한국 교회는 교파주의 신앙노선과 진부와 보수 간 신학 갈등, 교권과 정치적 이해관계를 둘러썬 내부 이견과 갈등을 극복하지 목하고 잦은 분쟁과 분열을 거듭함으로 일반 사회에 갈라져 나뉘어 싸우는 교회로 비취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 교회의 양적 성장과 물량적 업적, 외적 권위에 매몰된 한국 교회의 오만한 자세는 전도와 선교의 장애물이 되었다.”며 “그 결과 최근 20년 한국 교회의 교세 성장의 둔화와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 최근 10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교회의 세속화와 일부 교히 지도자들의 윤리적 타락, 교회 권력과 세속 권력의 결탁에 대한 일반 사회의 비판이 급증하면서 여론조사에서 기독교는 비호감도 1위를 기록하기에 이르렀다.”며 “한국 교회의 과제는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탐욕으로 무너진 한국 교회의 영적 권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희국 교수는 “기독교/교회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님의 뜻이 민주공화제를 통해 실현되도록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민주주의의 파수꾼 노릇을 해야 할 것”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제부터 시작될 대전환의 민주공화제 대의민주주의는 정치제도와 경제체제의 전환뿐만 아니라 이 땅에 사는 모든 개인의 일상이 안전하고 행복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더불어 환경오염과 생태계 위기의 전환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판호 교수는 "한국 교회의 미래는 계승과 혁신의 긴장 속에서 재구성되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전통의 반복이 아니라, 그 정신을 오늘날의 언어와 구조 안에서 새롭게 살아내는 계승을 통한 갱신의 여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신학은 과거 교리를 반복하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되며, 다음 세대가 던지는 존재론적, 윤리적 질문에 신학적으로 응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논찬에서는 허은철 교수(총신대학교),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담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사장), 곽호철 교수(연세대학교 의료원 교목실장)가 발제 내용에 대해 논평했다.
이날 축사에서 김영걸 목사(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140년 전, 선교사들의 공식 입국으로 시작된 복음의 빛은 단순히 교회와 학교와 병원을 세우는데 그치지 않고, 당시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를 일깨워 주었다.”며 “우리는 이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다시 복음으로 믿음의 유산을 품고 힘차게 미래로 달려가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교총은 한국 기독교 14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칸타타 공연, 다큐멘터리 제작 및 방영, 근대문화유산 탐방 등 다양한 기념 사업을 추진해왔다.
김현성 ⓒ 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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