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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교회 트렌드는?…"OTT, 소그룹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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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3-09-27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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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데이터연구소, '한국 교회 트렌드 2024' 출판기념회

"디지털·개인화 사회 속 'OTT'와 '소그룹 사역'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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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소개하는 지용근 대표 저자. ⓒ데일리굿뉴스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26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한국 교회 트렌드 2024(규장)’ 출판 기념회를 열고 신간을 소개했다. 

 

지난 해 한국 교회 내 트렌드를 최초 분석한 ‘한국 교회 트렌드 2023’에 이어 두번째 출간된 책은 30개 조사보고서와 110개 도표, 총 표본 1만 명 이상에 달하는 각종 통계를 토대로 작성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자신의 경험과 사회과학적 방법을 통해 분석한 내용도 담고 있다.

 

기획 목적은 새로운 사역 패러다임의 제시다.

 

한국 교회 흐름을 파악할 만한 ▲교회 리빌딩 ▲외로운 크리스천 ▲OTT 크리스천 ▲밈 제너레이션 ▲약한 고리 3040 ▲교회 거버넌스 ▲처치 인 처치 ▲어시스턴트 포비아 ▲다시 선교적 교회 ▲인에비터블 컬트 등 10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주제별 집필진은 데이터에 드러난 사회현상과 교회 트렌드를 제시하고, 대응 전략까지 제안했다.

 

지용근 목데연 대표는 “교회가 수축되는 시기 속에 한국 목회자들이 시대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길 원한다”며 “다가오는 2024년 목회 정책을 수립하는데 이 책이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그 소임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출판사 규장의 여진구 대표는 “이 책의 내용은 ’팩폭(팩트 폭행)’의 연속”이라며 “하지만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은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라’는 성경 말씀과 같이 책에서 마주하는 한국 교회의 현실을 통해 시세를 깨닫고 한국 교회의 미래와 희망을 보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OTT크리스천’의 등장 

 

앞서 목데연은 ‘한국 교회 트렌드 2023’를 통해 온라인 신앙생활과 관련해 ‘플러팅 크리스천’ 개념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신간에는 ‘OTT 크리스천’을 화두로 던져 많은 목회자들의 눈길을 끈다.

 

OTT 크리스천이란,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등장한 ‘맞춤형 신앙 콘텐츠’를 이용해 신앙을 영위하는 기독교인을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취향과 필요에 따라 콘텐츠를 소비하는 OTT의 특성이 신앙 생활에 적용된 것이다.

 

목데연 측에 따르면, 최근 조사된 ‘한국인의 미디어 이용 행태’에서 일반 국민 72%가 OTT 플랫폼을 사용한다. 또 개인화가 심화되면서 종교 분야에서도 개별 신앙생활을 원하는 추세다. 이러한 사회적 흐름과 함께 자신의 신앙 콘텐츠를 스스로 찾아 성장하는 OTT 크리스천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 대표는 “이뿐만 아니라 목데연 조사 결과, 과거에는 신앙 성장에 ‘교회 설교’가 가장 큰 도움을 준 데 비해 지금은 ‘미디어’”라며 “교회도 기술의 발전에 발 맞춰 오픈 클라우드, 맞춤형 큐레이션 등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교회 안의 교회’ 소그룹 사역

 

초개인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소그룹 사역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오래 지속되는 친한 친구 몇 명만 있어도 성공한 삶’이라 여기기 때문에 소그룹은 시대적 트렌드에 부합한 방식이라는 게 목데연 측 설명이다.

 

실제로 교인들에게 소그룹 활동의 만족도를 물은 결과, ‘모이면 즐겁다’와 ‘나에게 유익함이 있다’ 가 93.1%,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90.4% 등으로 높은 수준의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류지성 목사는 “신약 성경에서도 초대 교회의 모습은 대부분 소그룹이었다”며 “소그룹은 효율성으로 보나, 성경적으로 보나 꼭 필요한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류 목사는 “소그룹 사역은 목회 도구나 성장의 도구가 아니라 교회를 교회 답게 만드는 길이기에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면 일단 과감하게 발걸음을 내딛는 게 필요하다”면서 “2023년 ‘한국 교회 소그룹 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적합한 소그룹 시간은 평균 1시간 20분이며 구성원의 수는 평균 7.2명”이라고 제언했다.

 

위기 극복 핵심은 '본질'

 

이 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트렌드를 강조하면서도 ‘본질’을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담임목사는 “결국 살아남는 교회는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라면서 “한국교회가 과거 사람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며 시대 흐름을 잘 따라갔기에 양적 성장했지만 본질을 잃어버렸기에 여러 문제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빈 장로회신학대학교 전 총장은 “시대정신이 아무리 중요해도 복음은 없다. 그러나 시대정신은 복음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무시할 순 없다”며 “이 책은 정답이 아니라 이 시대에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가 되기 위한 끊임없는 과제를 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성돈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한국 교회 위기에 대한 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어쩌면 기회”라며 “기회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번 도서를 통해 위기와 기회, 그에 따른 부작용까지 공유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양예은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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