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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으로 복음을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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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2-09-15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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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래피로 새긴 복음

"선교 도구로 활용 가능해"

 

디자인으로 복음을 전하는 회사가 있다. 업력 26년차 청현재이 캘리그라피(대표 임동규)다. 

 

청현재이는 감성적 서체로 성경 구절을 필사하며 교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성경 구절은 컵, 노트, 시계 등 일상적인 물건에도 새겨진다. 사람들은 청현재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레 복음을 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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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규 대표는 "물 한잔 마시더라도, 펜을 한번 쓰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보길 바란다"며 "선교적 사명을 갖고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은 실용적이면서도 현대인의 취향을 잘 반영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촌스러운 서체를 탈피, 적절한 선굵기와 여백을 품은 성경구절이 제품과 조화를 이룬다.     

 

임 대표는 "하나님께서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고 우리는 이를 본받을 필요가 있다"며 "세상의 디자인에 견주어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음세대를 타깃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해야 사람들이 계속 말씀을 볼 것"이라며 "적절한 소재나 재료를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현재이에서는 별도로 선교회도 운영하고 있다. 디자인이 복음의 통로가 되기 위해서다. 지난 2013년 개소한 청현재이 문화선교회는 말씀그래피로 복음을 전한다. 성경구절을 캘리그래피로 표현한 것이다.

 

선교회는 교회를 방문해 작품을 전시한다. 70명의 소속 작가들은 직접 말씀그래피를 그리고 교인들에게 선물한다. 액자 속 성경구절과 목회자들의 주옥같은 어록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언더우드 선교사와 주기철 목사, 김준곤 목사 등 믿음의 선진들의 것도 눈에 띈다. 

 

임 대표는 "한 청년이 말씀그래피를 받고 두 손을 가슴에 포갠 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본 적 있다"며 "말씀에 갈급한 이들을 보며 이 사역이 그리스도의 편지를 전하는 것임을 깨닫는다"고 했다.

 

청현재이는 중화권 복음화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로 4년째 대만 선교사들과 교류하고 말씀그래피를 가르친다. 코로나19에도 일주일에 한 번씩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만큼 선교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최근 중국에서 추방된 선교사들도 임 대표의 수업을 듣고 있다. 중국어로 된 말씀캘리그래피를 문구류에 새긴 제품들은 현지인의 이목을 끄는 데 주효하다. 복음이 전해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어려움도 있었다. 종교적 색채가 강하다 보니 국내 한 대형서점으로부터 제지를 당한 것이다. 성경 구절이 제품 전면에 나와 이에 거부감을 드러낸 소비자도 있었다.

 

임 대표는 "복음을 전한다는 차원에서 시장에 진입했지만 매출이 따라주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5년 만에 대형서점에 입점했지만 코로나19와 냉담한 일반 소비자의 반응으로 퇴출됐다"고 했다. 교회와 교인들이 기독교 디자인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대목이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 손목에도, 미간에도 말씀을 기록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고 있다"고 했다. 

 

청현재이는 앞으로 SNS를 적극 활용해 청현재이TV, 청현재이 채널 등으로 디자인 선교 환경을 개척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온라인에서 말씀을 쓰는 법. 캘리그래피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교회를 떠난 가나안 성도들이 말씀을 보고 신앙을 회복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건도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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