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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연합 위해선 기득권 내려놓고 공교회성 회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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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1-07-02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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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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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는 한국교회의 리더십 부재를 극명하게 드러냈다. 교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려고 연합기관을 뒀지만 저마다 다른 소리를 냈다. 소속 교단이나 교회들에게 혼란만 주고 현장예배는 금지됐다.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목사의 취임 일성이 ‘원 리더십, 원 메시지’였던 이유다. 바로 연합기관의 통합이다. 소강석 목사가 말하는 진정한 교회의 연합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Q : 연합기관이 통합해야 하는 이유는?

A : 지금 한국교회는 사면초가의 위기다. 연합기관끼리 다투고 분열하는 동안에 국회에서는 이슬람 수쿠크법, 종교 과세, 차별금지법 등 한국교회 생태계를 위협하는 법들이 발의됐다. 그럼에도 제대로 대응조차 하지 못했다. 연합기관 본연의 역할을 방기했다. 그 결과 한국교회는 사회적 리더십을 잃어버렸고, 청년들은 교회를 외면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맞았다. 리더십 부재로 초기 대응에 실패해 예배가 멈추고 목회환경이 초토화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내부 이해관계에 따라 상이한 입장만 발표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하나가 돼야 하는 이유다. 우리 모두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영적인 눈을 뜨고 보면 오히려 하나님이 주신 통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Q : 원래 하나이던 연합기관이 넷이 됐다. 진정한 연합이 어려운 이유는?

A : 교권 제일주의가 가장 큰 문제다. 교회사를 돌이켜봐도 다툼과 분열은 교권때문이었다. 한국교회도 마찬가지다. 교권이나 자리다툼으로 교파나 교단이 나뉘었다. 총회장 선거에 돈이 개입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교단 이기주의도 연합을 막는다. 인간의 욕망이 원인이라고 할 수 있지만 욕망을 자극하는 것은 성경 속에 나오는 바벨론 음녀의 유혹이다. 이 음녀가 유혹하는 도구 중 하나가 정사의 영이다. 이 영이 서로 교권을 탐하게 하고 교권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교회 지도자들을 유혹한다. 교단 이기주의도 연합을 막는다. 교단별로 신학과 교리를 지켜야 하지만 지금은 하나의 리더십을 세우고 한 목소리를 내야할 때다. 

 

Q :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A : 영국의 경우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개교회 목회에만 집중했다. 동성애나 낙태, 이슬람 문제가 불거져도 무관심했다. 결국 낙태법이나 이슬람 샤리아법, 평등법 등이 다 제정되면서 교회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됐다. 전 국민이 기독교인이나 다름없던 나라가 지금은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이슬람 비중은 8%로 늘었다. 공교회성을 놓친 결과다. 목회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공적 교회에 대한 인식이 19%에 불과하다. 그만큼 한국교회도 개교회주의에 빠져 있다는 의미다. 더 문제는 인식 정도에 비해 실천은 한참 모자란다는 것이다. 공교회성을 잃어버리면 한국도 제2의 영국이 될 수 있다. 공교회성을 회복해야 하는 이유다.

 

Q : 교회통합은 어떻게 할 것인가?

A : 다툼과 분열의 원인인 기득권을 내려놔야 한다. 교회마다 다른 점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나만 옳은 게 아니다. 더 나아가 성령 안에서 겸손하고 온유하며, 오래참음, 사랑으로 용납하면 된다. 공적 사역 마인드도 가져야 한다. 사도신경의 ‘거룩한 공회’라는 말은 공교회주의를 의미한다. 개교회도 중요하지만 공적 사역 마인드를 가지면 통합을 안 할 수가 없다. 한국교회 내 영적 지도자를 세우는 일도 시급하다. 지금까지는 흠집내기에 바빴다. 은사가 탁월하고 지도력 있는 목회자가 한국교회를 이끌도록 해야 한다. 현실적인 통합은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지도자와 연합기관 간 비방이 끝나야 한다. 언론의 협조를 받아 통합을 공론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창구를 마련하고 점진적으로 통합을 가시화해야 한다. 각 연합기관이 임시총회를 열어 통합을 합법적으로 결정하고, 함께 선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회나 정부와 소통하는 하나된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다. 다만 연합기관을 통합하는 게 현대신학에서 얘기하는 단일종교운동이나 에큐메니칼과는 분명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Q : 극복해야 할 과제도 많다. 

A : 우선 법인 문제다. 연합기관 소속 직원과 재정을 통합해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기관별 부채도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지혜를 모으면 못할 것도 없다. 법인을 모두 사용할 수도 있고,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 처리하는 방법도 있다. 재정 문제도 연합기관 통합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교회들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직원도 모두 수용해 연합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확대하면 된다. 연합기관의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동기가 될 수도 있다. 

 

Q : 통합 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A : 사실 연합기관의 통합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통합 이후 내적 각성운동, 영적 부흥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전성기를 회복해야 한다. 물론 기득권이나 주도권 싸움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통합 자체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사회와 국민, 이 나라가 통합돼야 한다. 동시에 국민들이 바라는 시대정신과 가치를 제시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더 나아가 크리스천 가운데 국가의 리더가 나오도록 하는 일에도 주력해야 한다. 

 

유창선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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