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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세대' 아닌 '다음시대' 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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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2025-11-04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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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2025 가정의 힘 생애주기 교육 컨퍼런스' 모습.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데일리굿뉴스 

 

한국교회가 오랫동안 붙들어온 단어는 '다음세대'였다. 그러나 이제 교회가 붙들어야 할 단어는 '다음세대'가 아닌 '다음시대'라는 제언이 나왔다. 4일 경기도 성남 만나교회에서 열린 '2025 가정의 힘 생애주기 교육 컨퍼런스'에서다.

 

'모든 세대를 함께 세우는 교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신앙 유산을 다음세대로 잇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김병삼 만나교회 목사는 "다음 시대를 준비하는 교회의 새로운 전략은 수평적 확장에서 수직적 확장으로의 전환"이라며 "복음은 세대에서 세대로, 부모에서 자녀로 흘러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급격한 인구 감소와 다음세대의 교회 이탈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모든 세대가 다시 교회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며 "이제는 세대 간 단절을 잇는 신앙의 혈맥을 복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만나교회는 이를 '세대통합 예배' 등으로 구현하고 있다. 유치부부터 장년예배까지 같은 본문으로 설교하고, 가정 안에서도 한 말씀을 나누도록 했다. 청년과 장년이 함께 하는 사역 구조도 만들었다. 김 목사는 "이제 '다음세대'란 단순히 우리를 이어갈 젊은이들이 아니라 교회가 목양하고 사역해야 할 '세대' 전체를 의미한다"며 "교회는 이들을 어떻게 품고, 연결해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의 특징은 구체적인 사역 모델까지 제시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다음시대'를 준비하는 '생애주기 교육'의 모델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생회고학교'는 가정의 힘이 연구·개발한 첫 생애주기 프로그램으로, 노년층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신앙 안에서 재해석하고 기록하도록 돕는 교육 과정이다. 참가자들은 10~16주 동안 회고노트를 쓰고, 전 세대와 함께 나눈다.

 

반포교회, 양문교회, 서울서문교회 등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참가자들은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했다", "감사의 언어를 되찾았다"고 고백했다. 

 

강윤호 반포교회 목사는 "기성세대의 회고가 다음세대에겐 교과서가 된다"며 "신앙의 유산이 기록되고 전승될 때, 교회는 세대를 넘어 다시 하나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죽음 이후 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단혜향 독수리기독학교 교장은 "교회는 성도들에게 죽음을 가르쳐야 한다"며 "죽음을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이 허락하신 영원으로 들어가는 문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단 교장은 "죽음을 가르치지 못하면 삶도 가르칠 수 없다"며 "죽음 교육은 노년층만의 과제가 아니라 모든 세대가 배워야 할 신앙의 기초"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가정의 힘'이 2023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 수영로교회, 만나교회 등과 함께 진행해 온 생애주기 사역 연구의 첫 결실이다. 향후 노년과 청년을 잇는 '세대 연결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청년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사명을 점검하고, 장년·노년 세대의 지혜를 배우며 인생을 설계하도록 돕는 '인생설계학교'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지현 가정의 힘 사무국장은 "말씀으로 가정과 모든 세대를 세우려면, 인생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교육이 필요함을 느꼈다"며 "가정과 교회, 노년과 청년이 함께 배우는 구조가 한국교회의 새로운 희망이다. 더 많은 교회가 이 여정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상경 기자 ⓒ 데일리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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