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코피노 문제, 교회가 앞장서 공론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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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 2026-02-27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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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27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 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최상도 사무총장·김승민 서기.ⓒ데일리굿뉴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가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이른바 '코피노(Kopino)' 문제를 총회장 특별사업으로 추진한다. 교단 차원에서 이를 공적 과제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예장통합은 27일 서울 종로구 총회창립100주년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회장 특별사업을 포함한 주요 현안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상도 사무총장과 김승민 임원회 서기가 참석했다.
코피노는 한국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태어났으나, 국적 취득과 출생 신고, 양육 책임 문제 등에서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가리킨다.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과 교육 기회 부족, 양육비 미지급 문제 등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통합총회는 이를 개별 문제로 환원할 사안이 아니라, 국적·인권·정체성이 얽힌 구조적 과제로 규정했다.
최상도 예장통합 사무총장은 "그동안 코피노 문제는 개별 교회와 목회자들이 필리핀 선교 현장과 연계 대응해 왔다"며 "이제는 교단 차원에서 공론화를 이끌고 정부와의 협력 속에 사업을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총회는 정부 관계자를 초청한 콜로키움을 통해 공적 논의를 본격화하고, 교계 지도자들과의 협의를 거쳐 교회의 역할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필리핀에 거주하는 코피노 청년들을 초청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토대로 교회·사회·정부가 참여하는 연대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통합총회는 유럽 선교노회 출범 계획도 발표했다. 유럽 선교노회는 지난해 8월 아시아노회 설립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선교노회로, 해외 한인 목회자들의 목회적·행정적 현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회총회는 오는 5월 밀라노한인교회에서 열린다.
아울러 2022년부터 2032년까지 추진 중인 '생명문명 생명목회 순례 10년' 프로젝트도 지속한다. 재난, 사회 양극화, 초고령화 등 생명과 직결된 의제를 중심으로 교회의 공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 사무총장은 "교회가 생존을 넘어 모두의 생명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교회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데 우리 교단이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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