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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지구의 종말, 인류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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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목사 (172.♡.♡.86)2025-10-11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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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 지구의 종말, 인류의 종말

① 지구종말 예언들과 괴담들

지구멸망은 언제가 될까? 뉴밀레니엄을 앞둔 80~90년대에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이 널리 알려지면서 1999년 8월, 태양계의 혹성들이 십(十)자 모양으로 배열되는 때 지구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 1992년 10월에는 일단의 기독교 종파가 휴거를 주장하면서 밤 열두시에 흰옷을 입고 기다리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자 한동안 잠잠하던 지구종말론이 마야인의 달력 이야기가 나오면서 다시금 점화되었다. 마야인의 달력이 2012년으로 끝난다는 것이었다. 거대한 소행성이 지구를 내습하는 이야기를 소재로 “딮 임팩트”, “포세이돈” 같은 영화가 나오고, 태양에서 뿜어지는 다량의 중성미자가 지구를 파괴하고 땅이 갈라지고 화산이 폭발하는 로스앤젤레스를 가까스로 탈출한 주인공 가족이 히말라야 산꼭대기에서 노아의 방주 같이 거대한 중국의 구원선에 의하여 구조되는 이야기로 만들어진 “2012년”이라는 영화가 많은 관객을 끌어 모아 흥행대박을 터뜨렸다. 미국의 유명한 기독교방송단체 "패밀리 라디오"의 리더인 헤롤드 캠핑 목사는 성경에 기록된 노아의 홍수와 관련한 날수를 꿰어 맞추어 2011년 5월 21일에 휴거가 있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 예언이 빗나가자 10월 21일로 다시 휴거날짜를 제시했는데 그 날도 아무 일 없이 넘어갔다. 캠핑 목사의 예언을 믿고 전 재산을 팔아 지구의 종말을 외치며 따르던 수많은 젊은이들은 휴거대신 난감한 파산상황을 맞이하였다.

이어서 명왕성 너머 아득한 곳으로부터 ‘니비루’라는 왜행성이 날아와 지구를 멸망케 할 것이라는 유언비어도 나돌아 미항공우주국(NASA)이 이를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가 100억 달러를 투입하여 스위스 제네바 인근 프랑스 접경지역에 원둘레 27 킬로미터에 달하는 사상초유의 거대 강(强)입자 가속기(Large Hadron Collider, LHC)를 설치하자 강입자가속기에서 생성된 블랙홀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고 자라나 결국 지구를 삼켜버릴 것이라는 괴담도 등장하였다. 그러나 그렇게 2012년은 아무 일 없이 지나갔다. 그러고 나니 이번엔 2029년이나 2040년에 소혹성이 지구에 충돌할 거라는 뉴버전 종말론이 등장하였다.

② 거대한 운석이 지구를 때린다면...??

만일 아주 큰 운석이 날아와 지구를 때린다면 어떻게 될까? 지구는 얇은 땅껍데기만 벗기면 6,000도의 이글거리는 불덩어리요 끓는 마그마 덩어리다. 어찌 보면 인류는 마그마 불덩어리를 살짝 덮은 가랑잎 같은 땅껍질 위에서 살고 있는 셈이다.

2010년, 일본에서 지름 400 킬로미터짜리 소혹성이 지구를 때리는 경우를 가정하여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해보았다. “첨벙!” 땅껍질이 깨어져 터져 나온 수천도의 용암과 파편들이 우주공간으로 솟구치고 거대한 마그마의 붉은 물결이 파도처럼 지구표면을 뒤집어버린다. 수천 도에 달하는 뜨거운 용암과 암석증기로 지구는 시뻘건 불덩어리로 바뀌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멸절된다. 지구가 다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것은 그 열기가 식고 증발된 수증기가 식어서 다시 비가 내리는 1,000년 후쯤이 될 거란다.  .

과연 지구는 그런 식으로 멸망하게 될까? 지구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지구의 역사에 생명체들이 거의 전멸하다시피 한 대멸종 사건들이 몇 차례 있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공룡의 멸종과 빙하기의 매머드 멸종 같은 사건들이다. 그러한 대멸종을 초래한 원인은 화산의 대폭발과 운석충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는 지금으로부터 6,500만 년 전 지름 3 킬로미터 정도의 거대운석이 떨어져 만든 것으로 보이는 지름 180 킬로미터의 거대한 구덩이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정도의 운석이 음속의 100배에 달하는 초속 30 킬로미터의 속도로 지구를 때린다면 대기가 순간적으로 압축되면서 온도가 태양표면 온도의 10배인 섭씨 6만도까지 상승하여 반경 수백 킬로미터 내의 모든 생물이 흔적도 없이 증발하여 날아가고, 해일, 화재가 휩쓸고, 운석충돌의 충격파로 인하여 지각변동, 지진,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하루만에 15억 명의 생명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또 먼지와 재, 그을음이 햇빛을 가려 기후가 1만년 넘도록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지름 100 킬로미터 이상 되는 초대형 운석이 지구를 때린다면 어떻게 될까? 지구전체가 출렁이며 용암의 열기로 뒤덮이고 지구생명체의 90%가 멸절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인류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나 그런 크기의 소행성이 지구를 때릴 가능성은,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확률이 매우 낮아 앞으로 수억 년 동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③ 초신성 폭발?

만일 600광년 떨어진 거대항성인 베텔기우스가 초신성 폭발을 일으켜 엄청난 에너지의 빛과 방사선이 지구를 내습한다면 어떻게 될까? 혹은 블랙홀로부터 양성자들이 감마선으로 뿜어져 나오는 감마선 제트가 지구를 향해 날아온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일이 갑자기 일어난다면 지구에서는 이를 미리 알아낼 방법이 없다. 빛의 속도로 날아오는 것을 빛의 속도보다 더 빨리 관측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베텔기우스는 몇 십 년 내에 초신성폭발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하는 과학자들이 많다. 만일 그렇다면 베텔기우스는 이미 550여 년 전에 초신성 폭발을 했고 지금 어마어마한 빛과 에너지가 날아오고 있는 중인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이 ‘번쩍-’ 어마어마한 빛으로 뒤덮인다. 강렬한 빛과 에너지가 지구를 덮친다. 순식간에 바다는 끓어오르고 지구표면은 뜨겁게 데워진다. 생명체가 타죽는다. 그 순간 그 빛이 비치지 않은 지구 반쪽은 잠시는 무사하겠지만 곧이어 그 열기와 연기와 재, 고온의 가스가 지구전체를 뒤덮어버릴 것이고 지구는 구운 감자처럼 변해버릴 것이다.

 지구의 자기장이 변하면 어떻게 될까? 자기장 변화로 태양과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이 그대로 지구에 도달하여 생명체들을 죽이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만일 지구의 자전축이 바뀌고 지구표면이 뒤틀려 대지각변동이 일어난다면? 엄청난 화산폭발이 일어나 화산재가 지구를 뒤덮는다면? 인류나 포유류나 어류 같은 동물은 다 사라지고 곤충들이나 미생물들만 살아남는 건 아닐까? 그런 무서운 상상을 하려면 끝이 없다. 

④ 마지막은 있다.

그런 괴담들을 믿을 필요는 없다. 지구는 45억년 동안 태양의 품 안에서 지금까지 존속해 왔다. 그러나 영원한 것은 없다. 지구도 영원할 수 없고 태양도 영원할 수 없다. 앞으로 50억년 정도 지나면 태양은 수소를 다 소진하고 거대한 헬륨가스별이 될 것이다. 태양은 엄청난 크기로 부풀어 올라 적색거성이 될 것이다. 태양은 무지막지하게 커져서 수성을 삼키고 금성을 삼킬 것이다. 지구까지도 삼킬 것이다. 그 전에  이미 지구는 굉장히 뜨거워져 대기와 물이 증발해버리고 모든 생명체는 소멸될 것이다.

우리 은하계로부터 500만 광년 떨어진 안드로메다 성운은 우리 은하계의 두 배가 넘는 엄청난 크기의 성운(갤럭시)인데 지금 우리 은하계를 향하여 맹렬한 속도로 달려오고 있는 중이다. 약 45억년이 지나면 안드로메다 성운과 우리 은하계는 충돌을 하게 될 것이다.

50억년 뒤, 그 때까지도 인류가 살아 있을까? 우리 인류가 앞으로 수십억 년 이어갈까? 만일 그 때에도 인류가 살아 있다면 어찌 될까? 태양의 부피가 커지고 온도가 점점 올라가 지구의 적도 근방은 아무 생명체가 살 수 없는 프라이팬이 되고, 남북극의 빙하는 다 녹아 해수면은 수십 미터, 수백 미터가 올라가 육지들이 물에 잠기고, 얼마 남지 않은 육지는 고열에 시달릴 것이다.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 극지방 가까이 옮겨가지만 높아진 해수면은 인류에게 편안히 거주할 땅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얼마 남지 않은 땅은 사람들로 넘쳐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배로 해상을 떠돌고 식량은 고갈되고 일부는 가공된 화학식량으로 생명을 부지하게 될지도 모른다. 더위 때문에 사람들은 지하 동굴에 터를 잡거나 지하에 터널을 만들고 냉각설비를 만들어 거주하게 될지 모르지만 계속 상승하는 지구의 온도를 결국은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열을 에너지로 바꾸어 이용하려면 카르노싸이클의 이론에 따라 온도가 낮은 저열원이 있어야 하는데 저열원이 사라지니 열을 전기에너지로 바꿀 방법도 사라질 것이다.

드디어 지구표면의 온도가 섭씨 100도, 200도를 넘게 되고 모든 생명체는 사라지고 땅속에 숨은 사람들도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게 지구의 생명체는 끝나고 거대한 태양은 지구를 더욱 가열하여 불덩이로 만들고 끝내는 삼켜버릴 것이다.

그러기 전에 그 때 인류는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어 타고 다른 지구를 찾아 나서게 될까? 20광년 거리의 글리제 581g를 향하여 떠나게 될까, 600광년 저 멀리 케플러 22b 혹성을 찾아 수백만 년, 수천만 년 걸리는 우주항해에 나서게 될까? 과연 그 별들은 인류가 생존하게에 적합한 별일까? 수백만 년, 수천만 년 걸려 그 별이 도착한들 음속의 수십 배, 수백 배에 달하는 속도의 우주선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을까? 그 오랜 세월 동안 인류는 우주선 안에서 수 천 세대, 수 만 세대에 걸쳐 생존할 수 있을까? 인류가 그렇게 거처를 옮긴다고 거기는 또 영원한 곳일까?

⑤ 종말은 그렇게 올까?

종말은 그렇게 올까? 그러한 재앙이 오기 전에 인류는 핵전쟁 같은 것으로 자멸하게 될까? 인간은 지금 지구를 스물다섯 번 멸절시키고도 남을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간은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죽이고도 남을 화학무기, 생물학 무기, 세균무기도 가지고 있다. 바야흐로 인류의 생명과 지구의 운명이 핵전쟁, 생물학전, 화학전 버튼에 달려 있는 형국이다. 인류는 자멸하기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 지금 또한 인류는 땅을 파고 바다를 뚫어 석유, 석탄을 캐내어 태워대고 있다. 땅과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 대기 중 탄산가스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북극해가 녹고 있다. 그 와중에 북극해를 개발하느니 북극해 항로를 개척하면 유럽까지 선박운항시간이 단축될 거라느니 하고들 있다. 

성경도 종말을 예언하고 있다. 마지막 때에는 바다가 울부짖고 해가 총담 같이 어두워지고 달이 피같이 변할 것이라고도 기록되어 있다. 하늘이 두루마리같이 말리고 땅의 모든 체질이 녹을 것이라고도 기록되어 있다.

지구의 종말, 인류의 멸망은 그렇게 올까? 하나님이 아니 계신다면, 하나님께 아무 능력이 없다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구름을 타고 다시 오시겠다는 예수님의 약속이 거짓이라면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 하나님이 진실로 말씀으로 하늘들과 땅을 지으시고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시라면 종말은 그런 식으로 올 수 없다. 마지막 날과 심판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 올 것이며 하나님이 말씀하신대로 임할 것이다. 그 마지막과 심판으로부터 피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성경에는 소망의 예언, 약속의 말씀도 기록되어 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새 하늘과 새 땅, 거룩한 새 예루살렘의 예언도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른다. 그 때가 언제인지,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질는지도 모른다. 성경은 분명히 말씀한다. 오직 하나님만이 아신다고, 그리고 구원하실 이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뿐이라고. 그리고 그 마지막 날은 새 하늘과 새 땅의 영원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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