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크네시야교회, 한인들 마지막 길 위로하는 공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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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작성일2025-05-2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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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요약] 하크네시야교회가 뉴욕한인회 장례위원회와 협력하여 교회 시설을 한인들을 위한 장례식장으로 개방한다. 전광성 목사는 기독교적 사랑과 돌봄 정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500석 대예배실 등을 제공하며, 6월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는 장례비 절감뿐 아니라 노년층 및 소외계층을 돌보는 한인사회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하크네시야교회가 한인사회 숙원인 장례 공간 마련에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20일, 이 교회에서 뉴욕한인회 <장례위원회>(최근 ‘노인복지 및 장례위원회’에서 명칭 변경) 2차 회의가 열려 뜻깊은 소식이 전해졌다. 교회로서는 기독교적 사랑과 돌봄의 일환이다. 이명석 한인회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새로운 장례 문화의 첫걸음이었다.
하크네시야교회 전광성 담임목사는 이번 결정이 ‘오직 기독교적 사랑과 돌봄 정신’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교회 시설을 외부에 장례식장으로 개방하는 것은 매우 민감한 사안임에도, 당회원 모두가 만장일치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한 분이라도 반대했다면 어려웠을 일”이라며 “고인과 유가족에게 가장 중요한 예식인 장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눌 수 있기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하크네시야교회는 대예배실과 아담한 소예배실, 그리고 넉넉한 식사 공간까지 갖춘, 장례 예식을 치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약 500명을 수용하는 대예배실과 100명 규모의 소예배실은 경건한 추모의 공간으로, 250여 명이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체육관은 따뜻한 위로와 교제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100대 가량의 주차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어 조문객들의 편의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뉴욕한인회 장례위원회 박성술 위원장은 코로나 팬데믹 시절 수많은 한인들의 안타까운 마지막을 지켜보며 장례 문화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 모두가 죽음을 생각하고 장례를 미리 준비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응호 위원은 “비록 처음에는 교회 장례식을 택하는 이들이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이 아름다운 캠페인이 점차 여러 교회로 확산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하크네시야교회의 결정은 비용 절감을 넘어, 어르신과 소외 이웃의 마지막 길을 공동체가 돌본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뉴욕한인회가 곧 <복지위원회>를 별도 설치해 복지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장례 지원은 더욱 세심해질 전망이다. 이는 독거노인 등 장례 문제에 사회가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다. 장례위원회는 6월부터 본격적인 장례 접수를 시작, 따뜻한 동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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