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한 조각에 담긴 위로, 손성대 장로 부부의 조용한 식탁 섬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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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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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요약] 추수감사절을 맞아 손성대 장로 부부가 미주한인노숙인 비영리기관 '더나눔하우스'를 찾아 터키 만찬과 함께 사랑을 전했다. 방지각 목사는 "감사는 훈련이며 하나님께 영광"이라는 메시지로 위로를 건넸다. 본격적인 혹한기를 앞두고 더나눔하우스는 한인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재정적 후원이 절실함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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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성대 장로 부부가 더나눔하우스 가족들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AI사진)
터키 한 조각에 담긴 위로, 그날 식탁은 '예배'였다
풍요의 상징인 칠면조 요리가 누구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의 쓴뿌리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 정성껏 차려낸 따뜻한 식탁 앞에 마주 앉았을 때, 그 음식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잃어버린 존엄을 회복하는 도구가 된다. 뉴욕 플러싱의 한 쉘터,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이라 불리는 이곳에 사람의 온기가 채워졌다.
지난 추수감사절, 미주한인노숙인 비영리기관 더나눔하우스(대표 박성원 목사)의 식탁은 여느 때보다 풍성했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뉴욕지회장 손성대 장로와 손옥아 권사 부부가 이른 아침부터 준비한 터키와 만찬이 30여 명의 입소자들을 맞이했다. 가족과 단절되거나 거주지를 잃은 이들에게 이날의 식사는 단순한 허기를 채우는 행위를 넘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는 무언의 위로였다.
이날 예배 강단에 선 방지각 목사(효신장로교회 원로, 더나눔하우스 상임고문)는 인생의 역설을 이야기했다. 그는 "예수 믿는 인생은 울고 왔다가 웃고 가는 복된 인생"이라며 참석자들의 언 마음을 두드렸다.
이어 골로새서 3장 15절을 본문으로 "감사는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배워야 하는 것이며, 그 감사가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는 삶을 지탱하는 은혜가 된다"고 강조했다. 벼랑 끝에 선 듯한 이들에게 감사는 사치가 아니라,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생존의 동력임을 짚어낸 것이다.
혹한기 앞둔 쉘터, 생존을 위한 '연대'가 필요하다
더나눔하우스는 단순한 무료 급식소가 아니다. 경제적 파산, 질병, 가정 불화 등으로 거리로 내몰린 한인 동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고, 의료·복지 서비스 연계와 상담을 통해 재활을 돕는 '인큐베이터'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중장년층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에게 더나눔하우스는 사회로 복귀하기 전 거쳐 가는 마지막 베이스캠프와 같다.
문제는 다가오는 겨울이다. 연말연시는 입소자들에게 심리적 박탈감이 극대화되는 시기인 동시에, 운영진에게는 난방비와 식비 등 현실적인 재정 압박이 가장 심해지는 때다.
박성원 목사는 "지금이야말로 사랑의 손길이 가장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추운 겨울을 지나고 있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는 일에 교계와 동포사회가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후원 문의] 718-683-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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