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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권위와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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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 2005-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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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느낀 점이 많지만 미국 경찰의 도도함과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태도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자동차를 몰고 가던 운전자들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광경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 미국에서는 운전자가 경찰과 실랑이를 한다는 것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을 만큼 미국 경찰은 위압적입니다. 미국 경찰의 이러한 모습이 유약한 한국 경찰과 대조가 되어 저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유약한 한국 경찰도 문제이지만 지나치게 위압적인 미국 경찰도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몇 년 전 영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영국에서도 나에게 인상적이었던 것은 영국 경찰의 모습이었습니다. 영국 경찰은 보는 순간 매우 평온한 마음을 갖게 합니다. 거리를 순찰하는 영국 경찰은 권총이나 방망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일단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영국 경찰은 시민들에게 위협감을 주지 않기 위해서 천천히 걷는 훈련을 받는다고 합니다. 시민에게 조금이라도 위압감을 주지 않기 위해 절대로 뛰지도 않습니다. 철저한 비무장과 걸음걸이까지 조심하는 영국 경찰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경찰의 모습입니다. 경찰이 뛰면 시민들이 뛴다는 것이 천천히 걷는 철학이라면, 경찰이 무장하면 시민들이 사나워진다는 것이 경찰비무장의 원리라는 설명입니다.

그래서 영국에서는 경찰이 가끔 불량배들한테 습격을 받아 부상을 입고, 가끔은 생명을 잃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시민들이 나서서 경찰을 무장시켜야 한다고 하지만, 정작 경찰당국은 경찰무장을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여러 나라에서는 경찰이 시민을 보호한다는 명분 밖에 없지만 영국에서는 경찰이 시민들의 따뜻한 보호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서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는 영국 경찰은 바람직한 권위를 지니고 있고 그 권위로부터 시민의 안녕을 위한 질서가 세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영국의 시인 포프는 "천국의 제일의 법률은 질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이 사회에 바람직한 질서를 세워야 합니다. 질서가 서야 안녕이 보장됩니다. 강압적으로 세워진 질서는 안녕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강요해서 세워진 것이 아니라 존경과 사랑으로 세우는 질서라야 평화를 보장합니다. 질서 있는 우주를 Cosmos 라고 하고, 혼돈된 우주를 Chaos 라고 합니다. 우주의 질서가 없다면 어떤 생명체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가정과 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질서가 없는 가정과 사회와 자연은 모든 살아 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파멸의 위협이 됩니다.

오늘날의 사회는 매우 무질서합니다. 가정과 사회가 무질서합니다. 점점 진정한 권위도 사라지고 법의 권위도 없습니다. 이러한 무질서는 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과 존경심이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법을 지키면 손해라고 말한 젊은이가 76 퍼센트나 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무질서를 질서로 바로 잡는 것은 권위를 회복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참된 권위는 존경과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의 질서는 자녀들에게 존경받는 부모의 권위로부터 나오는 것이지 결코 강압적인 권위로부터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가정에서부터의 진정한 권위와 질서를 회복하여 무질서한 사회를 치료하는 그리스도인의 가정이 되도록 힘씁시다.

“내 아들아 여호와의 징계를 경히 여기지 말라 그 꾸지람을 싫어하지 말라.” - 잠언 3:11절 -

퀸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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