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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케-판단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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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하2004-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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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틴이 "에포케"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에포케란 "판단 중지"라는 뜻입니다. 철학에서는 어떤 본질을 알아감에 있어서 인간이 알 수는 없지만 실재하는 초월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중지하는 것을 뜻합니다. 어거스틴은 인간이 알 수 없는 것에 대하여는 일단 판단을 중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 안다. 그러나 누가 시간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나는 시간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에 대하여, 특히 삼위일체란 무엇인지 우리는 알고 믿습니다. 그러나 삼위일체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때 우리는 판단을 중지하고 절대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계시된 그대로 믿는 것이 필요합니다.

루터는 1517년 10월 31일 로마 카톨릭 교회의 부패를 지적하면서 95개조의 반박문을 비텐베르크 성당 대문에 붙임으로써 종교개혁을 시작 하였습니다. 그 때문에 신성로마제국의 황제인 찰스 5세는 제국회의를 소집하고 루터를 소환하였습니다. 모든 친구들은 루터에게 제국회의에 가지 말라고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가면 돌아오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루터는 가야만 하였습니다. 그 순간 온갖 생각이 그를 괴롭혔을 것입니다. 그러나 루터는 가야만했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그 보름스 회의장의 지붕 위의 기왓장처럼 마귀가 많더라도 나는 가리라.” 그리고 그가 재판석에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Oh, God! Here I stand. I have no choice." "하나님 나 여기 서 있습니다. 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루터는 종교개혁이라는 사명감 앞에 “에포케”하였습니다.

존 칼빈 이라고 하는 종교개혁자가 있습니다. 루터가 일으킨 종교개혁을 완성하게 되는 훌륭한 개혁자입니다. 나는 칼빈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나이 27세 때 불후의 명작이라고 하는 기독교강요-Institutio Christianae Religionis를 썼습니다. 이 책은 대단히 중요한 기독교 교리를 가장 성경적으로 저술했다고 평가받는 책입니다. 그 책은 개혁주의 교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입니다. 존 칼빈이 프랑스에서 종교개혁을 하려고 하였지만 너무 핍박이 심해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독일로 떠났습니다. 독일 스트라우스버그 라는 곳에 가서 조용히 저술이나 하면서 제자들을 가르치리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러한 칼빈에게서 우리는 종교개혁자로서의 강함보다 학자적인 나약함을 보게 됩니다. 대 학자 칼빈이 독일로 가던 중 잠시 제네바에 머물렀습니다. 그 때 그곳에서 종교개혁을 일으키고 있던 파렐이라고 하는 사람이 칼빈을 찾아왔습니다. 파렐은 칼빈을 만나서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파렐로서는 종교개혁을 성공하려면 칼빈같은 대 학자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리를 도와주세요, 여기서 우리 함께 종교개혁을 이룹시다,”라고 파렐이 칼빈에게 요청하였습니다. 그 때 칼빈은 "아니요. 나는 독일로 가서 조용히 저술이나 하렵니다."라고 교양 있게 거절하였습니다. 거듭 하는 요청에도 끝내 칼빈이 거절하자 파렐은 화가 나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우리에게 보내셨소. 이것은 하나님의 섭리요. 만일에 당신이 우리의 요청을 거절하고 가버린 다면, 당신은 저주를 받을 것이요" 칼빈은 파렐의 이 소리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칼빈은 그 때 일을 술회할 때 파렐의 소리가 천둥 같았으며 하나님의 소리로 들렸었다고 하였습니다. 그 순간 칼빈은 “에포케” 한 것입니다. 온갖 계획과 생각을 중단하였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때로는 “에포케” 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가로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창세기 24:5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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