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만... > 지난 오피니언

본문 바로가기



이곳은 2017년 이전에 올려진 아멘넷 오피니언 칼럼 글입니다. 이름으로 찾으실 수 있습니다.
황상하 | 김동욱 | 최송연 | 허경조 | 이수일 | 송흥용 | 김정국

지난 오피니언

한 번만...

페이지 정보

이수일2006-11-20

본문

민군은 아내를 사랑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자기를항상 챙겨주어 고맙기도 하고, 지나친 간섭과 항상 자기를 가르치려고 할 때는 마음이 멀어질 때가 많았다고… 옷입는 것부터 시작해서 사업 결정에의 개입까지 자존심을 건드릴 때가 많았다고 했다.

관계 개선을 원하는 민군은 아내도 역시 자기를 못마땅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본인 아내와 아이에게 잘 대해주지 못했음-- 즉 상냥(Gentle)하지도 정중(Polite)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아이와 집사람을 많이 불안하게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장으로서 군림해야 한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강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에 ... 남자로서 부드러워지거나 상냥한 것은 약해지는 것으로 간주 하는 듯 했다.

결국, 상담의 촛점은 통제(Controlling) 이슈(Issue), 상대방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게 하려는 태도에 관한 것이었다. 민군은 부인과의 갈등을 고민하던 한 남성(교회 집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 차에 기름이 거의 비워 간다고 시비를 거는 아내에게 참지 못하고 폭발한 이야기. 결국은 손찌검으로까지. 25센트짜리 쿼터 하나를 달라고 하는 걸인에게 10 센터짜리와 5전짜리 동전, 그리고 귤 하나를 건네줄 때, 어떻게 25센터짜리의 동전을 주지 않고 그런 것들을 주느냐고 시비하는 아내에에 감정이 치솟아 밤새 잠을 설친 이야기…

하루(토요일)는 부부가 놀이를 간 아이를 함께 픽업하러 갔다고 한다. 처음 가본 곳이라 길을 찾는 데 힘이 들었다고. 일(안쪽)차선에서 차를 몰다가, 오른 쪽에 찾는 길의 이름이 보이는 것 같아 급하게 차선을 바꾸려고 하는 순간, 차가 한 대 “휙” 지나갔다고. 이에, 아내는 '부주의' 운전을 한다며 짜증스러운 투로 한 마디를…이에, 다치지 않았음에 감사하지 않고 아무 생각 없이 한 마디 던지는 아내에게, 그는 고함으로 대응했다고. 그리고, 잠시 후에, 주유소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야함을 확인하곤, 아내가 방향을 잘못 가르쳐 줌에 더 화가 났다고. 아이를 픽업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화가 풀리지 않은 부부는 계속 냉전 상태였다고. 주일에는, 교회에 가서 태연한 척 하기가 힘들어서 교회를 가지 않았다고. 아내와 아이만 다녀오고…

남편은 아내와의 갈등으로 인한 감정 격화가 참 싫다고 고백했다고.아내가급하게 내뱉는 말들이 기분을 상하게 한 적이 많아 분노로 이혼까지도 생각해보았다고.아이가 불쌍하다는 이유로 용기가 없어서 그러지는 못하다고.

그 주일 밤, 다시 화해할 생각으로 용기를 내어 아내를 불러, 자기의 수치심을 먼저 이야기했다고. 즉, 아내가 한 마디 던질 때,즉각 대응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음을 말했다고. 눈에 눈물이 고임을 느꼈다고. 하나님께 한 번 만 성공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애원하고 있음을 아내에게 말했다고 했다. 고비를 잘 넘겨서 시간이 지난 후에 차분히 이야기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노력해왔으나 실패했음을 아내에게 말했다고 했다.

결국은 서로가 사과하면서 다시 회복… 마음에는 상처와 성숙을 동시에 안겨준 계기가 되었다고. 그 후로, 둘은 서로가 조심하는 부부가 되었다고 했다.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며, 즉각 대응으로 상황을 더 악화(감정의 격화)시키지 않게 해달라고…서로 다름을 존중하고 갈등 증폭 시에 보다 차분하게 대하는 태도를…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대로 상대방을 움직이려고 하는 통제(Control) 이슈도 자각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
민군은 마치 자기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기 아내를 항상 통제하고 화와 짜증을 쉽게 내며 자기 마음대로… 한마디로 자기는 강한 척 하며 살아왔다고 했다. 가끔 양보하는 척 하면서도 또 폭발의 반복을… 예를 들면, 아내가 옷을 어떻게 입으라는 것과 비즈니스에 관한 견해를 표현할 때 고마운 적도 많았으나결국은 아내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의 생각대로 움직였다고. 도움을 거절하는 교만의 속성이 자기에게 있었다고 . 자기가 권위주의적인 가장이었음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그리고 아내에게 강한 척 할수록 기분이 좋지 않아 술을 마시게 된 적도 많았다고. 그러나 불안이 가중되거나 감정만 악화되었다고. 즉, 내적 평강이 없었다고... 자기가 승자인 양 했으나, 속으로는 평안이 없는 패자였다고 했다. 가족이 자기를 아주 피하는 것 같아 자존감도 아주 낮았다고 했다. 그래서 우울증 증상도 있었다고...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아멘넷의 시각게시물관리광고안내후원안내ㆍ Copyright © USAamen.net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아멘넷(USAamen.net) - Since 2003 - 미주 한인이민교회를 미래를 위한
Flushing, New York, USA
카톡 아이디 : usaamen / USAamen@gmail.com / (917) 684-0562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