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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오피니언

“You’re imm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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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2005-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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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상담(Group Counseling)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의 이야기들이 나누어지면서 서로를 격려하며 분위기가 익어 가고 있었다.

어느 어머니, 서울의 일류 대학을 졸업하신 여성의 이야기이다. 아이와의 갈등을 호소하셨다.내용들이 더 구체적으로 표현되면서 그녀의 고통을 참가자들이 더 이해하는 듯 했다. 아이의 공격적이고 적대적인 태도, 때로는 엄마를 무시하는 태도도 보인다고 했다. 고등 학교만 잘 졸업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학교에 종종 불려 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아이가 엄마를 두고, "You are immature and stupid!(엄마는 참 철없고 멍청해!) You know that?(그것 알아, 엄마?)"라고 종종 말한다고 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가끔 그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공주처럼 부모님들이 키워서 그런 것인지?'라고 하면서 자문도 해보았다고 했다. 결국 자신을 좀 모자라는 엄마라고 이야기를 했다. “모자라는 엄마”라는 딱지(Labeling)가 붙은 꼴이 되었다.

필자는, 이야기를 듣는 중에, "이렇게 멀리,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실 정도라면, 결코 어리석거나 철없는 분이 아니시지요?"라는 한 마디 던졌다. 그녀의 두 눈에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아니면 어떤 연유로든 자식으로부터 철없다는 말을 들으실 필요는 없지요."라고 조심스럽게 한 마디를 더했다.

언제부터 그리고 어떻게 그녀가 그렇게 자신감을 잃었는지 궁금했다. 어릴 적 여자아이라는 이유 로 착하고 얌전하면서 부모나 남들의 비위를 맞추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남편에의 지나친 의존 때문인지...무시를 당하는 것이 습관화가 된 것인지… 아이의 저항에 속수 무책으로 무력함을 이야기했다. 한마디로, 불안하여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여러 가설적인 분석 및 해석이 있었다. 두 눈 속에 훨씬 많이 고인 그녀의 눈물은 잠자고 있던 자아를 깨우치기 시작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본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허용할 수 있는 범위(Boundary)와 아들이 지켜야 할 생활 질서 및 지켜야 할 도리의 범위나 한계(Boundary) 등이 이슈들(Issues)로서논의되었다. “Say No(안돼)!”라는 단호함의 중요성도 논의되었다.

다음에 만나서 Praise Report(하나님께 감사와 찬양할 내용)를 약속하면서 그 날의 그룹 상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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