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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감리교 목사님 수련회 인도 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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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3-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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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중알일보 2003년 6월20일자 생활 단상에 실림
제목: 천국문 갔다온 이야기

발야구 경기중이다. 한 팀에 여덟 분씩 열 여섯 분의 목사님들이 5월의 한 오후에 어린아이들 같이 좋아하며 즐긴다. 혼신을 다하며 경기에 임하시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공을 차고 1루, 2루, 3루를 지나 점수를 내기 위해 홈베이스까지 열심히 달린다. 그리고 수비 팀은 날아가는 혹은 굴러가는 공을 잡으려고 악착같이 달린다. 약간 바람도 불고 구름도 잔뜩 끼어있는 날씨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평균 연세가 오십(50)이 넘으신 것 같다. 몇 분은 정년 퇴임을 기다리신다고 하니 예순을 넘기신 분들이다. 여자 목사님도 계신다. 신체 활동을 참 좋아하신다고 한다. 모두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와 같이 마냥 웃고 좋아하신다. 개구쟁이 같은 분도 있다. 주변의 아름다운 초목은 그들의 흥겨움을 한층 더해주는 듯 하였다. 경기가 끝난 후, 필자가 한 목사님께 기도를 부탁했다. 그런데, 경기 중에 재미있고 우스꽝스러운 장면과 농담들이 기억나시는 지 웃음들을 참지 못하신다. 결국 웃음이 넘친 기도 시간이 되어 버렸다. 기도 시간에 이렇게 웃음이 난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연스러운 은혜로 여긴다. 필자만 진지한 것 같았다.

지난 5월 4일부터 7일까지 뉴욕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미국 감리교 (United Methodist Church) 목사님들의 연 정기 수련회가 뉴욕주 업스테이트의 한 타운인 Ephesus 소재 Alponse 수양 관에서 열렸다. 위의 내용은 둘째 날 오후 레크레이션 프로그램 시간의 발야구 경기에 관한 이야기이다. 필자는, 두 사람의 주 강사 중 한 사람으로 선택되어, 강연과 레크레이션 및 친교 등으로 '스트레스 관리법'의 주제를 가지고 3박 4일 동안 쉰 두(52) 분의 남녀 목사님들과 함께 시간을 하였다. 한국 목사님도 다섯 분 참가하셨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다. 한 프로그램이라도 더 참여하시려고 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연세에 상관없이 강연을 듣는 자세가 진지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성숙한 말씀을 먹이기 위해서는 자기 수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심을 읽을 수 있었다. 목사님들의 열정적 배움의 자세는 필자를 강사로서 더 진지하게 만들었다. 목사님들의 친절한 태도는 필자로 하여금 친구들 대하는 양으로 이끄는 듯 하였다.

5월 4일 주일 첫 날 밤의 '서로 친하기(Getting to Know)' 시간이다. 다양한 게임들은 서로 첫인사하며 아는 것 이상으로 폭소의 장으로 만들었다. 팀별로 신체 및 지적 게임이 골고루 진행되었는데 모두들 처음부터 프로그램에 임하는 자세가 진지하였다. 마지막의 '스피드 퀴즈(Speed Quiz)'는 참가자들의 긴장을 완전히 이완시키는 계기가 되게 하였다. 한 분이 보여진 단어를 사전 식으로 설명하고 다른 분은 맞추는 게임이었다. 한 조가 "주름살(Wrinkle)"이라는 단어를 잘 알아 맞추시지 못하시면서 다른 이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설명하시는 분이 연세가 많으셔서 손의 주름살을 직접 보이며 설명하셨으나 다른 분은 '주름살'을 피하며 답하셨다. 심지어는 엉뚱하게 손의 주근깨를 보고는 '주근깨', '곰팡이' 등으로 답하시는 것이었다. 결국 10문제 중 처음 두 문제만을 맞추었으나, 인기상을 받게 되는 행운(?)을 안으셨다.

둘째 날 아침과 셋째 날 아침, '여가 선용과 정신 건강' 및 '스트레스 대처와 정신 건강 치료 서비스 소개'의 강연 시간에도 목사님들의 자세는 변함이 없었다. '정신 질환으로 고생하는 성도가 의료 치료를 거부하며 고생을 할 때, 어떻게 치료를 받도록 설득할 수 있는가?'라는 등의 질문들을 하셨다. 성도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한 지혜를 구하는 질문들이었다.

아침마다 체조 운동을 하기 위해 빠지지 않는 목사님들도 많으셨다.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씀하셨다. 즉, 성공적인 목회를 위해서는 '자기 관리', 그 중에서 건강 관리가 절대적임을 모두 함께 목소리를 내셨다. 첫 시간에 16분 그러나 셋째 시간에는 34분으로 늘었다.

셋째 날 오후의 Simon Birch 영화 상영에도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다. 하나님의 도구로서의 Simon의 짧은 삶의 이야기에 이구동성으로 감명 깊었음을 말했다. 어떤 여성 목사님은 자기가 혼자서 보았으면 정말 많이 울었을 것이라고 하셨다. 거의 모두가 교회로 돌아가서 성도들에게도 관람을 권유할 것이라고도 하셨다.

마지막 밤에는 기구와 장비들을 이용한 레크레이션 게임을 실시하였다. 신체가 부자유스러운 분들을 위해서 특별히 고안된 기구와 장비들이 준비되었다. 한 번도 신체 활동에 참가하시지 않았던 목사님들--여성 목사님들과 몸이 무거우신 분들--이 대거 참가해서 웃음을 자아내며 즐기셨다. 여덟 가지 다른 종류의 개인 게임들이 설치되었는데 참가하신 약 40 여 목사님들께서 모든 경기를 다 소화해내셨다. 시상 시간에는 수상을 하는 목사님들과 모두들 박수를 치며 좋아하셨다.

마지막 날 아침 떠나기 전의 인사 시간에, "3박 4일, 저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신학 상담학(Christian Counseling)을 공부하고자 하는 저의 미래의 모형들이십니다."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중순부터, 한국인으로서 이 모임의 회장이신 박영미 목사님과 미국인 간부 목사님께서, '우리들 스트레스 참 많이 받으니 닥터 리(Dr. Lee)가 필요해요!'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생하게 기억난다. 필자는 천국 문에 다녀 오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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