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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는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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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2003-05-02

본문

미주 뉴욕 중앙 일보 2002년 5월 9일---전문가 칼럼

짜임새 있는 생활(Structure of Life)

많은 사람들이 바쁜 생활 때문에 생활의 무질서함을 경험한다. 짜임새 없는 생활로 많은 일에 즉흥적으로 임하게 된다. 준비가 안되다 보니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많다.

할 일은 많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종종 망설이기도 한다. 일의 우선 순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다. 결국 허둥지둥! 스트레스는 점점 가중! 삶에 가끔 회의적인 생각도 일게 된다.

삶에 비교적 만족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기 관리, 특히 시간 관리(Time Management)를 잘한다. 시간 관리와 운용이 삶을 얼마나 의미 있게 보내느냐를 가름하는 요소인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이민생활에 너무 바쁘게 살고 있다. 점점 해야하는 일들도 많아진다. 해뜨기 전에 출근해서 해진 후에 퇴근하는 분들이 많다. 집으로 돌아 와서는 가사를 돌보느라 분주하기 짝이 없다.

경제 활동 시간도 길어서, 직장이 삶의 거처인지 집이 삶의 거처인지 분간이 안될 정도다. 어떤 분들은 퇴근할 때 사장님에게 “집에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한다고 한다.

하루 8시간 주 5일을 근무하는 필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퇴근 후, 야구, 태권도, 음악 등 아이의 방과 후 활동과 가족의 교회 활동 등으로 바빠 항상 긴장 속에서 생활한다. 물론 아이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재미있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정도는 다르지만 많은 동포들이 너무 바빠 생활의 여유가 없다고 말을 한다. 그래서 삶에 대한 회의가 종종 일곤 한다는 것이다. 삶의 의미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한다. 시간이 부족하여 허둥지둥 늘 마음이 급하다. 조금만 느슨하면 모든 것이 엉망으로 될 것 같다고 한다.

짜임새 있는 생활은 쓸데없이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게 하고 오히려 본인에 유익한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발견할 수 있게 만든다.

나는 언젠가부터 아침마다 하루 일과를 기록하고 점검 확인하기 시작한 이후 마음의 여유를 느끼기 시작했다. 체계적인 생활 패턴이 바쁜 생활에 정신적 여유를, 그리고 활동의 효율성을 더해 줌을 깨닫는다.

우리들 대부분은 늘 벼락치기식으로 문제에 임해 왔다. 시험 준비도 그랬고 거의 만사가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처리한다. 물론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바람직하지 못한 습관을 우리의 자녀들이 답습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먼저 고쳐야 할 것 같다. 부모가 행하지 못하면 자녀들이 배울 가능성이 적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에 실패, 학업에 대한 욕구를 상실한 자녀들을 볼 때가 있다. 그들은 전자 게임과 각종 유희에 빠져, 학생으로서의 책임을 다 하지 못한다.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이나 불안증 등의 정신 질환으로 고생하는 청소년들도 늘고 있다. 심지어 대학 진학 후 가중된 학업량으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 버리는 경우도 종종 본다. 모두 스스로 독립하여 삶을 관리하는 능력을 잘 기르지 못한 때문이다.

다행히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어려서부터 짜임새 있는 생활 습관을 가르친다. 문제는 가정에서 어떻게 도와 줄 것인가 이다. 아이들이 어리면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가족 모두 한 자리에 앉아 해야 할 일들을 서로 확인하는 가족 모임도 유익할 것 같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서로에게 관심을 나타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 새로운 일이 생기면 반드시 수첩에 기록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중요한 일을 잊어버리지 않게 말이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짜임새 있는 생활이 습관화 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시간 관리는 오히려 개인의 성격 형성에 무리가 될 수 있다. 너무 지나치게 시간 관리나 일에 집착하다 보면 오히려 강박적으로 변할 수 있다. 또 완벽주의로 성격이 변해져 매사에 만족하지 못하고 쉽게 불안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러운 원만한 성격 발달과 더불어 삶을 재미있고 활발하게 하는 조직적이고 짜임새 있는 삶의 패턴을 기르고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짜임새 있는 생활은 덜 짜증스러운 삶을 위한 생활의 지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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