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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사도운동과 IHOP을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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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1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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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학적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 더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현재 일고 있는 신학적 흐름의 거대한 변화입니다. 과거에는 이성에 뿌리를 둔 신앙이 강했습니다. 신학적으로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I think. Therefore, I am.)” 처럼 이성적인 신앙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감성에 바탕을 둔 신앙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나는 느낀다. 그럼으로 나는 존재한다(I feel. Therefore, I am.)”의 신앙관이 강한 시대입니다.

이런 새로운 시대에 교회가 과연 어떻게 대응할 지는 정말 커다란 고민입니다. 특히 우리의 젊은 세대는 이성적 사고와 제도를 만들어진 교회 (Institutionalized Church)와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매우 강합니다.  미국과 유럽계 후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한인 젊은이들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희망은 있습니다. 저들도 영적인 것에 대해서는 매우 갈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저들을 어떻게 주님으로 이끌 수 가 있을까는 모든 교회들의 공통된 고민입니다. 저들의 이런 영적인 것에 대한 갈증을 어느 정도 풀어 준것이 한편으로는 빈야드계의 음악과 신사도 운동입니다.

다른 한편 신학적으로는 매우 보수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일치할 수 없는 모순이고, 어떻게 보면 손의 등과 바닥처럼 보입니다. 어떤 이들은 젊은 이들이 잘못된 이단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할 것이고, 어떤 이들은 아니라고 할 것입니다.

근본주의자들과 복음주의 그리고 자유주의자들 사이에도 커다란 입장 차이가 존재함을 지난 글에서 지적했습니다. 특히 근본주의자들은 감성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Faith is based on Truth, not feeling이라는 명제에 대한 이해의 폭이 좁습니다.

그러다 보니 근본주의자들은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자유주의자들이나 복음주의자들을 신학적 변질자 혹은 이단으로 쉽게 낙인 찍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또 반대로 근본주의자들은 자유주의자들이나 복음주의자들에게 세상과 등지고 살아가는 분리주의자들(Sectarians)로 낙인 찍히도 쉽습니다.

이러한 이해의 차이가 크다 보니 교단에 따라서 가지고 있는 신조도 다르고, 같은 문제를 보면서도 다른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같은 교단에 속했다고 해도 교회별 입장의 차이 또한 큽니다. 한 예로써 지금도 교단별로 자신들의 신학적 입장에 따라서 World Council of Churches (WCC)이 건강한 기독교 연합체인가 아니면 교회의 적인가 하는 판단이 다릅니다.  교회들이 교단별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럼 어떤 식으로 이단 판별을 하는 것이 모든 기독교도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바람직한 평가방법인가하는 질문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을 지금 뉴욕의 한인교회들이 고민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우선 개인마다 집단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저 개인의 생각을 적어봅니다.

1. 교단별 입장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단판별은 각 교단에게 맡기는 것이 유익합니다.

개신교안에는 수 많은 교단이 존재합니다. 어느 특정 교단이 다른 교단의 입장을 대신해 주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또 대신해 달라고 요청도 안했는데 했다가 우수운 꼴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의 교단내의 신학의 확고성과 교회안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교단이 직접 나시는 것이 필요하고 정당합니다.

특히 아무리 다른 교단에서 건강하다고 판정 된 운동이었다고 하더라도 자신들의 교단에서는 심각한 문제들을 만들어 낸다면 시정을 명령하거나 아예 금지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인들은 소속 교회의 교단의 입장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신학적 입장에서 판별하는 것인 만큼, 다른 교단에 자신들의 판별 결과를 참고하도록 요청할수는 있어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2. 각 교단의 이단 판별도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미국 주류 교단들로 부터 배울 점도 많습니다.  미국의 주류 교단들(미국에 존재하는 한인교단들은 제외)안에는 근본주의자부터 자유주의자까지 다야한 신학적 견해를 가진 목회자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현상을 신학적 spectrum의 아름다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다 보니 견해 차이에 대해서 신학적 논쟁은 있을 수 있고 저도 가끔 경험합니다.

하지만 대화 상대를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사탄의 원흉’이니 ‘이단’이니 하는 살벌한 표현은 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신학적 차이에 대한 논쟁과 인격적 공격은 분간할 줄 안다는 뜻입니다. 이단 논쟁에 대한 판정에는 더욱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미국 교단들은 문제가 되는 신학적 부분을 연구하는데도 몇 년을 보내고 나서야 결론을 내립니다. 이런 점은 한인교회안에서 상대적으로 부실한 것처럼 비춰져서 아쉽습니다.

3. 교단외에는 누구도 이단 판정을 함부로 할 수 없어야 합니다.

교단별 신학적 차이가 점점 많아지는 지금 특히 독립된 기관인 특정 교회나 집단을 이단으로 판정할 경우에는 신학적 입장 차이로 혹은 정치적 불순한 목적 혹은 금전적 욕심으로 옳지않은 판정을 할 수 있습니다.  개인이나 집단이 신학적 연구를 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이 또한 연구자 자신의 신학적 입장안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공정한 이단 판정은 따라서 공신력있는 교단이 해야 합니다. 신문이나 대중 매체를 통한 특정인의 입장 발표는 그 사람의 것일 뿐이며 교계 전체를 대표하지 않는 것임을 감안해야 합니다.

4. 뉴욕교협이 이단판정을 독자적으로 하는 것은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얼마전 뉴욕 교협에서 이단대책 위원회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교단들의 대표들을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의 이단 판별은 주로 장로교, 그것도 자칭 혹은 타칭 근본주의 신학을 주장하는 교단들에 의해서 이루어져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넓게 봐서 장로교외의 다른 교단의 입장은 전달되기 힘들었던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 기회에 좀 더 객관적인 기준이 만들어지고, 누구는 이단이라고 하고 누구는 이단이 아니라고 하는 혼란에서 벗어나길 기대합니다.

5.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종교개혁 이후 칼빈주의를 신봉하는 자들에게는 재침례파와 아르메니안들은 너무나 분명한 이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에 대한 무자비한 피의 탄압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칼빈주의자들은 누구도 아르메니안적 신학을 가진 감리교도이나 나사렛 교도들을 이단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신학적인 차이가 있음만을 인정할 뿐입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이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입니다.

6. 성적 타락, 금전적인 문제등만 가지고 이단 판별을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이단 시비때 마다 등장하는 것이 지도자들의 성적인 타락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정통 개신교회들도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주지했으면합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먼저 자신들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반성했으면 합니다.

진짜 이단은 시간이 지나면 이단성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시대를 보며 교회를 바로 세워가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갈망합니다. 교회를 보호하고 성도를 바르게 인도하는 일이 교회 지도자들이 해야 하는 사역입니다.  조만간 어느 특정 그릅의 일방적인 주관적인 기준이 아니라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준을 세워지길 바랍니다. 그래서 교회안에 질서를 세우고, 진리를 수호하며, 복음을 바로 전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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