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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국 교회와 한국인 교회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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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8-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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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부분의 차이에 대해서

한인 교회들은 아무리 다민족 사역을 하려고 해도, 목회자나 교인들의 언어 문제로 인해서 서로가 서로에게 동화되지 못하는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한인 교회 안에서 EM이 있기는 하지만, 한국어를 사용하는 한인들과 동등한 권리와 참정권과 의무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교회의 한 부서로 머물거나 시간이 좀 지나면서 다민족 사역 자체가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백인계 교인들의 경우에는 다민족 사역은 곧 전도의 성격을 갖게 됩니다. 영어라는 공통 분모를 사용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포용할 수 있고, 새 신자 교육과 같은 과정을 통해서 교인으로 바로 흡수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백인계 일색의 거주지역을 제외하면 미국 전역의 많은 영어권 교회들이 백인, 흑인, 혹은 히스패닉 교회로 분명하게 나누기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사회에 불고 있는 다민족 사역의 영향 때문입니다.지금은 도시지역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에서도 히스패닉의 인구가 매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많은 농촌 지역의 교회들도 이 다 문화 사역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민족 교회란 2개 이상의 인종들이 교인 수의 15% 이상일 경우를 뜻합니다.흑인 교회에도 미국계 흑인만이 아니라 아프리카나 히스패닉계 흑인들, 심지어 백인까지를 포용하는 추세이고, 히스패닉 교회들 또한 다양한 국가 출신자들을 포용해 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제가 사역하는 교회도 제가 처음 부임했을 때에는 백인 일색에 유대계한명, 필리핀계 미국인 3 남매 가정들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교인들의 숫자적 증가하면서 약 7-8 개의 다른 인종들이 교인의 40 %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다양하게 섞인 다민족 교회로 변화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 속에는 부작용이 따르기도 합니다. 교인수가 작고 교회 성장이 정체되었거나 감소하는 교회일수록 새로운 사람들, 특히 언어와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배타적인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 지역 사회는 이미 흑인이나 히스패닉 혹은 아시안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어떤 교회에는 백인들만 출석하는 곳도 있습니다. 지역 사회의 거주 인구가 변하는 현실을 선뜻 받아 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단일 문화적 향수에만 젖어 있는 경우라고 할 수 있고, 또한 이 그늘에는 인종 차별적인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한편 한국인 교회들과 백인계 미국인 교회들의 차이를 이해하려면 감정과 이성적 사고의 처리 과정을 보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국인 교회들은 제 아무리 말씀을 강조해도 감성적이고 역동적인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어서 쉽게 흥분하고 깊은 생각의 과정을 생략한 채 즉흥적인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단체 회의 과정에서도, 논리가 필요 없이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기기 쉽고, 상식이 비상식에게 밀리고, 힘과 정치적인 논리로 문제를 해결하기 쉬운 취약성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제가 경험한 백인계 교회들의 공통점은, 매우 이성적이면서 조용하지만 그 반대로 감정의 기복이 한국인 교회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적고, 회의 과정들이 매우 논리적이며, 이성적인 판단을 하도록 돕는 제도적 과정들을 잘 지키고 있어서 오히려 목소리 큰 사람이 논리적인 사람에게 밀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점이 한국 교회에 꼭 필요한 점이다라고 생각 합니다.

물론 개 교회 수준에서는 한국 교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백인계 교회에서도 당연히 일어난다고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갈등이 심한 경우 교인들의 실력행사로 목회자가 교회를 떠나는 경우, 혹은 교회가 갈라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노회 차원으로 가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 입니다. 백인 교회가 한인 교회들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더 이성적이며, 논리적이며, 법 중심적이고, 합리적인 일 처리를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목회자와 평신도와의 관계도 눈 여겨 볼만한 것 같습니다. 한국 교회들은 교단에 상관없이 목회자의 권위와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습니다. 이는 문화적으로 한인 사회가 매우 권위적이고, 상하 구별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자연적 교회 성장의 설문 조사 결과에도 이러한 특징은 그 부작용을 분명하게 나타납니다. 한국 교회들이 보이는 공통적인 최소치 요소는 평신도를 세우는 지도력 부분입니다. 목회자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백인교회들의 경우 교단에 따라서 목회자와 평신도의 관계에 많은 차이가 있음을 발견합니다. 남 침례교단의 경우 목회자의 권위가 절대적인 반면 장로교나 제가 속한 개혁 교단의 경우에는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의 차이에 따라서 사용할 수 있는 권위를 구별하고 있습니다. 흑인 교회들의 경우 목회자 수급에 대한 불균형으로 인해서 종종 침례교 계열의 목사님을 청빙하는 경우가 있는데, 목회자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이해 차이 때문에 청빙받은 목회자와 교인들이 상호 갈등을 겪는 경우가 발생할 때가 있습니다.

다음에는 영성과 신학적인 부분에 대해서 서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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