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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작은 교회 수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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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8-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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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얼마 전에 미국 장로교(PCUSA), Evangelical Lutheran Church in America (ELCA), United Church of Christ (UCC), 미국 개혁 교단 (Reformed Church in America: RCA) 등 미국계 4 교단들의 뉴욕과 뉴저지 지방 스태프들이 함께 모여서 교단 간에 어떤 실제적인 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를 논의했었습니다.

이 모임에서 한인 목사님들에게 흥미를 끌만한 사실이 한 가지 있기에 그 부분만 말하려고 합니다. 그 사실이란 이 네 교단들에 소속된 주일 출석 인원 50명 미만의 작은 교회들의 숫자입니다. 각 교단 별 전체 교회 수 대비 작은 교회 수를 백분율로 표시하면, UCC의 경우에는 하와이를 포함해서 30%,ELCA 의 경우에는 하와이, 앨라스카, 프에르토리코를 포함해서 25.3 %,PCUSA의 경우에는 하와이, 앨라스카, 프에르토리코를 포함해서48%, RCA의 경우에는 캐나다와 앨라스카를 포함해서 23%였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한인 교회들이 많이 가입되어 있는 PCUSA의 경우 상대적으로 작은 교회들의 수 가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임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진 뉴저지와 뉴욕 두 주들의 경우 작은 교회들의 위치를 지도로 표시한 것을 보면 한인들의 밀집지역인 뉴욕시와 북부 뉴저지가 타 지역보다도 그 숫자 면에서 어느 교단 할 것 없이 모두 매우 높은 상태였습니다.

50 명을 기준으로 잡은 가장 큰 이유는data에 근거한 재정적인 자립 능력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건물 유지 및 사역에 필요한 경비들을 외부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목회자를 풀 타임으로 청빙할 수 있을 정도의 교회 재정까지 확보하려면 출석 교인 수가 50명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석 교인 수가 50명 미만인 경우에는 상당 수의 교회들이 재정 형편상 목회자를 풀 타임으로 모실 수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은 상황입니다. 오래된 교회 건물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건물 보수를 위한 경비들이 많이 지출되는 것도 또 하나의 문제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족한 재정을 은행에 오래 전에 적립해 둔 endowment과 교회 건물을 렌트해 줌으로써 발생하는 수입으로 충족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모든 교회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작은 교회를 맡고 계신 목사님들의 상당 수가 목회 외에도 생계를 위한 다른 일들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재정적인 부담이 되는 목회자를 모시기 보다는 교단에서 인증한 훈련 과정을 이수한 평신도 사역자들을 이용해서 목회자를 대신하려는 현상도 일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리더쉽의 질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물론이며,사역지를 필요로 하는 목회자와 재정 압박을 줄이려는 교회간의 갈등 요소로 발전될 수 도 있습니다.

쉽게 추측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작은 교회들의 경우 사역에 필요한 돈 뿐만 아니라 사람과 리소스 등의 부족 현상 또한 심하게 겪고 있습니다.사역의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도 교인 한 명당 감당해야 하는 사역의 양 또한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작은 교회들의 경우 교인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낸다는 특성이 있습니다.작은 교회들의 경우 중요시 하는 것은 성장 지향적인 조직이나 프로그램 보다는 중요한 것이 개인별 대인 관계입니다. 목회자도 다른 어떤 것 보다 성도들을 가족처럼 돌봐 주는 것을 우선시 하는 목회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들도 수적 성장에 갈급해 하는 것도 있지만, 그 보다 더 중요시 하는 것이 인간 관계이며, 변화나 새로운 시도에 대해서는 매우 수동적입니다.

이 번 스태프 모임에서 작은 교회들이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한교단간의 상호 협력 방안들이 논의 되었었습니다만 이런 미국 교회들의 형편을 통해서 한국인 교회가 얻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한인 교회들의 경우에도 뉴욕과 뉴저지에 출석 교인 수 50명 미만이 경우가 상당 수인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인들과는 달리 한인 목사님들의 대부분이 목회 이외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는 다는 점과 자기 건물을 소유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 정도가 다를지 모르지만 교회의 부족한 재정 형편이나 리소스의 제한, 교인 한 명당 감당해야 하는 사역 정도 등에서는 같다고 봅니다. 또한 교인 수의 성장 정체가 오래되면서 겪는 목회자와 교인들의 의욕 감퇴 현상 또한 같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인 교회들도 교단 과 개 교회 이기주의를 버리고 서로 가지고 있는 리소스를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보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는 교회 협의회나 목회자 협의회에서 하는 세미나등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시도를 요구 합니다. 또한 큰 교회들도 작은 교회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조심스럽게 연구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멀리 해외로 선교 가는 것 도 좋지만 이웃의 작은 교회들이 함께 성장할 길을 찾아서 이를 위해서 협력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내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관점에서 보는 사람들에게는 씨도 안 먹히는 말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모든 교회들이 귀하다고 믿고, 작은 교회들의 성장이 큰 교회들의 성장만큼이나 하나님 나라를 이 땅 위에 세워가는 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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