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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냐 혹은 진보냐에 대한 삶에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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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 2007-09-26

본문

보수나 진보 모두 진정한 신학은 삶에서 그리스도가 주이심이 고백되어 나와야 하고 삶의 현장에서 그 빛을 발해야 합니다. 지식적 이론적 보수 혹은 진보만을 내세우는 것은 속은 텅 비어있는 화려한 빈 껍데기와 같은 자기 기만이기 쉽습니다. 흔히 한인 목사님들은 자신의 보수성향을 내세울 때 ‘나는 어느 교단, 그리고 어느 신학교(원) 출신이야!’ 등을 많이 들추어 냅니다.아직 까지 한인 목사님들 사이에서는 어느 신학교 출신이냐에 따라서 그리고 어느 교단 출신이냐에 따라서 목회자의 신학 사상이 형성된다고 보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 사람의 올바른 신학적 바탕 형성에는 그 분의 성격과 그 것이 만들어 지기까지의 성장 배경이 출신 신학교 보다 더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이 가진 진정한 신학적 사상에 대한 보수냐 진보냐에 대한 판단은 신학적 교육만으로 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오히려 인간 발달 과정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있어야 한 사람의 전인적인 가치관뿐만이 아니라 그 분의 실천 신학의 참 바탕을 이해 할 수 있습니다.

보수면 보수답게 생각하며 진보는 진보답게 자신의 생각을 삶에 접목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신의 신학이 보수라는 것을 기회가 되면 강조하시는 한인 목사님들이 많이 계신 줄로 압니다. 한인 목사님들 사이에서 오가는 말 가운데 한국의 장로교가 미국의 장로교 보다 더 장로교적이고, 한국의 감리교도 미국의 감리교 보다 더 감리교적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반적으로 거의 모든 한인 교단의 모습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교파를 초월한 한인 교회의 일반화 되어 있는 보수 성향은 미국 교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전 제가 참석했던 한 컨퍼런스에서 미국인 신학자들에게 한인 교회들에 대한 인상을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다들 한인 교회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들도 많이 하셨지만 그 때 한 분은 문자적 해석은 강하지만 한인 교회들은 16세기 종교 개혁시대의 의식 구조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한 마디 하시더군요. 그러자 옆에 있던 다른 분은 16세기 때의 개혁 신학자들이 했던 문자적 해석이 지금까지도 가능한 곳이 바로 한인 교회이다라는 지적했었습니다.

사실 한인 교회들이 보여주는 보수라는 신학적인 모습에는 지나치게 경직된 자세와 함께 건강하지 못한 자아관과 관련된 여러 모습이 보여 집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모습이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을 대화의 상대로 아예 인정하지 않는 가히 배타적인 자세 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세는 어디까지나 자기 기만적 우월감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많은 경우, 자기 자신 속에 내재한 열등감을 교단적 배경과 신학교 배경 그리고 학력 배경에 감추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문제점은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적 보수가 삶에서의 보수로 실천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각자가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가 다를 뿐 보수와 진보 어느 쪽이 더 도덕적으로 우월하지도 열등하지도 않다는 의식이 실종되어 있습니다. 대화를 타협으로 쉽게 오해하고 거부 반응부터 내곤 합니다.

이러다 보니 한 사람 내에도 여러 생각이 다르게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상대방의 입장을 인정하는 대화적인 자세는 기대하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매일 매일의 삶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생활 등과 밀접하게 연관 되어 있으며, 사안에 따라서 한 개인에게서 조차 진보 또는 보수의 불일치가 자연스럽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는 것이 과연 보수 혹은 진보인가에 대해서는 명쾌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도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성경은 일상 생활에 관한 가르침으로 넘쳐납니다. 이제는 보수나 진보냐에 대한 이론 혹은 개념 신학적인 범주를 넘어서 이민 가정의 삶에 적용될 수 있는 설득력을 가진 실천할 수 있는 복음을 제시해 줄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교회의 존재 가치가 이민 사회에서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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