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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안팎서 상처받는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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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200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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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마다 즐비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샤핑 백들을 손에 한아름 든 사람들을 보면서 확연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낍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신나는 캐롤과 선물 그리고 화려하게 장식되는 집안 밖의 조명 , 그리고 산타크로즈를 연상하기 마련입니다. 제가 섬기는 미국 교회들을 모습을 보면 한국인들에게서는 볼 수 없는 것들을 통해서 미국인들이 생활 속에서 크리스마스를 얼마나 즐기고 중요하게 취급하는지를 확연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

그 중 한 가지를 들자면 어른들 조차도 교회에 올 때 타이, 셔츠, 자켙 그리고 심지어는 양말까지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빨강과 초록색을 바탕으로 한 여러 기지 장식 모양이 들어있는 것들을 입고 옵니다. 크리스마스가 되도 항상 똑 같은 정장과 경색된 분위기로 예배에 참석하는 한인들과는 매우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쁨과 즐거움이 가득한 분위기이지만 불행하게도 매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교회 안팎으로부터 크리스마스의 유래와 가치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들을 종종 듣게 됩니다 . 우선 교회 밖에서는 유태인들이나 회교도들 혹은 무신론자들과 같은 다른 비 기독교도들이 Merry Christmas란 말이 자신들에게 공격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공중 장소에서는 사용하지 말자고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자기들에게는 상관없는 명절이라는 이유입니다 . 또한 미국이나 유럽 사회와 정계에 강하게 불고 있는 모든 종교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도 크게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국에서는 메리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을 자제하면서 대신 종교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들이 다 받아 들일 수 있는 Happy Holiday 라는 표현을 쓰려고 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들어간 상업 광고들의 방송 불가와 같은 방송국들의 인위적인 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소매상들도 일년 중 가장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대목을 맞아서 다양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 메리 크리스마스보다는 Happy Holiday를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누구든지 공공 장소마다 크리스마스 츄리와 함께 유태인들의 하누카 촛대와 흑인들의 콴자를 상징하는 상징물을 함께 진열되어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쉬운 일입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 조차 다른 이유로 신실한 기독교인임을 자칭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까지 크리스마스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 이 부류의 사람들은 성경에는 크리스마스에 정확한 날짜가 나와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또 크리스마스와 성탄 장식 (특히 츄리)의 유래가 로마의 Pagan 종교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점을 지적합니다 . 그래서 교회에서 성탄절 행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크리스마스 츄리를 설치하지 말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마치 전세계의 교회가 크리스마스라는 사탄의 화려한 계략에 빠져 대부분의 성도들이 지옥으로 향하고 있다고 까지 서슴없이 말하기도 합니다. 저는 오히려 이들의 편협한 주장이 순진한 교인들을 혼란에 빠뜨릴 까봐 염려스럽습니다 .

물론 성경에는 아기 예수의 탄생일이 정확하게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모든 지구상의 교회들이다 크리스마스를 12월 25일로 지키지는 않습니다. 개신교회들과 로마 카톨릭 교회들만이 Gregorian Calendar를 사용해서 12월 25일 성탄일로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 지중해 연안국들과 동 유럽 대륙에 기반을 두는 East Orthodox 교회들의 경우에는 the Julian Calendar를 사용하기에 예수 탄생일을 서방 교회들 보다 13일이 뒤지는 1월에 지키고 있습니다. 성경에 없는 예수 탄생일을 정확하게 찾아내는 것은 중요한 일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역사 학자들의 몫일 것입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이 해야 할 몫은 그 날이 몇 월 몇 일이 되든지 지금 우리가 지키고 있는 성탄절을 하늘에는 영광이요 땅에는 평화의 날로 지키는 것입니다 . 성령의 역사가운데 아기 예수의 탄생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죄와 사망의 법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고,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 됨과 유업을 얻었습니다. 물론 하루를 감사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지만, 일년 중 하루를 자신의 생일로 기억하고 기념하듯 일 년 중 크리스마스를 예수님의 생일로 축하는 것도 중하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그 복음적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신앙인들의 삶 속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탄일이 성경에 없으니까 안 지키거나 무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들이 해야 할 역할이 아닙니다. 오히려 2000년 동안 교회가 지켜온 성탄일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몫입니다. 그러나 제대로 지킨다는 말을 음미하면서 어떻게 지키는 것이 제대로 지키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게 하고 고민하는 것이 더욱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크리스마스와 관련 장식에 대한 역사적인 고찰을 통해서 그 유래와 상징적 의미를 아는 것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

다만 교회 건물과 츄리의 성탄 장식 또한 성탄절의 긍정직인 의미와 같은 선상에서 좀더 속을 넓게 하고 바라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물론 츄리 장식은 역사적 배경과 함께 문화적인 의미도 강하게 있습니다. 소나무의 녹색은 아기 탄생의 주역인 성령을 상징합니다. 나무 꼭대기의 빛나는 별은 동방 박사를 아기 예수에게 인도했던 별을 상징하며, 또한 죄와 사망을 물든 세상을 빛으로 환하게 비추는 복음도 의미하기도 합니다 . 또 츄리 밑의 선물 보따리는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선물에 담아서 표현하게 해 줍니다. 어떤 물건도 사용자가 어떤 상징성과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서 그 가치와 용도가 변하기 나름입니다. 너무 부정적인 시각으로 한쪽에서만 바라보고 , 크리스마스 전체를 평가 절하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아무튼 크리스마스의 중요한 의미는 그 날짜와 교회의 장식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영원하시며 만물의 영광을 받으시기 합당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인간의 세상으로 인간의 몸을 입고 내려오셨다는 역사적 사실에 있습니다 . 그 역사적 사실이 있었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결단과 행동을 통해서 하나님의 변치 않는 참사랑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역사적 사건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또한 이제는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누구나 구원과 영생을 선물을 받게 된 것입니다 .

성탄에 대한 딱딱하고 불필요한 소모성 신학논쟁을 하기보다, 기쁜 마음으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아버지 하나님의 우리를 향한 내리 사랑의 마음을 되새겨 보며 예수 안에서 사랑으로 우리 모두가 하나되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to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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