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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시 속에서 주목 받는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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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흥용 2005-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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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형태의 복합 문화 교회들이 이민자들이 도시로 몰려 들고, 일반인들의 타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의식의 변화로 말미암아 미국의 도시 속에서 생겨나고 있으며, 도시 속에서 존재하는 다양한 인종들의 문화들을 폭넓게 수용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단일 인종이나, 단일 언어 집단이 단일 교회를 형성하는 것이 과거나 현재의 일반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통적인 교회 형성의 공식을 타파하면서 다 인종 다 문화권이 함께 한 교회를 만들어 가는 새로운 형태의 교회들이 미국의 도시 속에서 생겨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회 성장 전문가들과 주요 교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교회를 우리는 복합 문화 교회 (cross-cultural church) 라고 부른다.

여기서 복합 문화 교회 (cross-cultural church) 란 다(多)문화 교회 (multi-cultural church) 라는 말과는 분명히 다른 차이점과 의미를 갖는다. 다문화 사역이란 같은 문화나 언어를 공유하는 그룹들이 자기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해서 한 같은 교회 안에서 여러 교회들이 함께 렌트해서 있거나, 각자 독립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에 대한 예로 서로 다른 교단의 두 공동체들이 한 교회를 이루는 연합 교회 (union church) 형태를 들 수 있다. 이 경우에 교회의 법을 같이 만들어 가지고 있고, 공동으로 운영하는 하나의 행정 조직을 가지고 있다. 예산도 하나로 묶여 있다. 그러나 실제적인 예배나 사역은 언어나 문화 혹은 교단 신학의 차이를 이유로 따로 한다. 물론, 부활절이나 지난 카트리나 허리케인 피해 구호 사역등과 같은 경우에는 때를 따라서 예배나 사역을 함께 할 경우도 있다.

그러나 복합 문화 교회란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한 예산, 한 운영 조직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예 한 목회자나 목회자들이 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와 인종 언어 등을 초월해서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다 함께 한 언어로 예배를 드리고, 모든 교인들을 돌보고, 다 함께 한 교회를 섬긴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인종 분포적인 면에서 교회 구성원의 30 % 이상이 인종, 언어 그리고 문화적으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 때 복합 문화 교회라고 부를 수 있다. 뉴저지의 한 교회는 담임 목사는 흑인이다. 그러나 교회 구성원의 경우 백인이 반 이상을 차지 하며, 흑인과 라틴계 그리고 외국 이민자들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 교회의 사역원들도 백인 흑인 라틴계등 인종과 언어 그리고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브룩클린의 프랫부쉬 개혁 교회의 경우 담임 목사는 백인 이지만 교인 구성원들은 미국계 흑인 뿐만이 아니라 서인도계와 라틴계를 포함해서 세계 35개국 이상에서 온 이민자들로 되어 있다.

혹 이러한 복합 문화 사역을 꿈꾸는 한인 목사님들을 위해서 다음의 몇 가지를 제언하고 싶다. 복합 문화 사역은 이상 속에서 꿈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현실로 실천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

1. 서로 상대방에 대해서 진지한 배움의 자세가 있어야 한다. 즉, 나와는 다른 문화와 언어 그리고 성장 배경을 가진 상대방에 대한 열린 자세가 내 쪽에서 먼저 필요하다. 내가 가진 문화에 대한 우월감이나 사적인 능력과 배경에 대한 자만은 절대 금물이다. 같은 한인들을 상대로 목회를 해도 마찬가지지만 상대방에 대한 진지한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방에 대한 문화적 이해 노력을 기피하거나 무시하면 안 된다. 복합 문화 교회를 만들려면 목회자 자신이 가진 한국적인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양한 문화적인 욕구를 수용할 수 있는 세계인이 되려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2. 모델이 중요하다. 이미 경험이 있는 교회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경험을 배워야 한다. 성공 사례들뿐만이 아니라, 실패한 사례들도 그 원인을 공부하는 것은 준비와 적용 중에 큰 도움이 된다. 단순히 공부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험 있는 멘토를 찾아 지속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조언을 받아야 한다. 기도를 통한 하나님으로부터의 개인적인 영적 멘토링도 중요하지만, 멘토링을 할 줄 아는 실력 있는 멘토와의 지속적인 연결은 또 다른 중요점이다. 참고로 실력 있는 멘토는 미국인 목회자들의 경우 10명중 1명 꼴 정도의 숫자 밖에는 안된다.

3.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예배 형식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10명 이내의 포커스 그룹의 활동이 필요하다. 목회자가 가진 신학적인 배경은 당연히 적용되어야 한다. 이러한 교회들은 목회자 개인의 신학 또한 성장 배경을 바탕으로 형성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통합 능력이 목회자에게 있어야 하고, 효과적인 예배를 만들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권위를 또한 이 포커스 그룹에게 일임해 주어야 한다. 지도자의 카리스마와 사역의 중추신경 역할을 하는 포커스 그룹의 팀워크가 매우 중요하다.

4. 내가 무엇을 희생할 수 있는지를 꼼꼼히 따져 보는 것도 중요하다. 한 예로 한인 목회자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는 권위 의식은 하루 빨리 포기 해야 한다. 미국은 평등 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다.한국인 목회자가 한국인을 상대로 목회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자기의 가정과 자기 개발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목회자의 가정은 철저하게 보호받아야 한다. 또한 자기의 개발 없는 목회자는 안일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5. 자기 자신에 대한 분명한 자아관이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어정쩡한 우리는 모두 미국에 사는 사람이란 생각만으로 복합 문화 사역에 뛰어 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또한 한국적인 것이 포기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나는 한국인이고, 너는 너대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이다라는 분명한 자아 의식을 바탕으로 서로를 포용할 수 있는 마음과 자세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 이 큰 틀 속에서 우리 모두는 다 같은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들이다라는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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